사람들이 같은 음식을 먹어도 먹는 방법은 비빔밥 형태, 국에 말아 먹는 형태, 밥과 국을 따로 먹는 형태 등 기호에 따라 다른 것처럼 젖소에게 사료를 급여하는 방법도 조사료(풀사료)와 농후사료를 따로 급여하는 방법도 있고, 젖소가 하루에 필요한 사료를 모두 혼합하여 급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조사료와 농후사료를 따로 분리하여 급여하는 방법을 “조농분리급여” 방식이라 하고, 조사료와 농후사료를 모두 혼합하여 비빔밥 형태로 급여하는 것을 “TMR(Total Mixed Ration, 섬유질배합사료)”라고 합니다. 그런데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위의 두가지 방법 중에서 TMR 급여방식이 반추위라는 특성을 가진 젖소에게 유리한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젖소에게 급여하는 TMR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TMR의 정의
TMR이란 무엇일까요?
TMR은 Total Mixed Ration의 약자로서 소들이 하루동안 필요로 하는 모든 사료 완전히 혼합하여 만든 사료를 말합니다. 즉 반추가축인 젖소에게 필요한 조사료, 농후사료, 각종 첨가제 등을 섞어 만든 비빔밥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말로 “완전혼합사료”라고 번역될 수 있는데, 법적인 용어로는 “반추가축용 섬유질배합사료”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줄여서 “섬유질배합사료”라고 합니다.
젖소에게 TMR 급여의 필요성은 무엇일까요?
젖소는 가축으로 길러지기 전 야생에서 자랄 때에는 넓은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생활하던 동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우유를 짜기 위하여 가축화하면서 더 많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조사료(풀사료) 외에 농후사료(곡물사료)를 추가로 급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조사료와 농후사료를 따로 분리하여 급여하였지만, 조사료와 농후사료를 혼합하여 급여하는 것(TMR)이 젖소에게 유리하다는 것이 증명되면서 반추가축인 젖소에게 TMR을 급여하게 된 것입니다.
TMR 사양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젖소는 4개의 위를 가지고 있는 반추가축(되새김질하는 가축)입니다. 반추동물의 영양 및 소화생리상 조사료(풀사료) 급여하고 농후사료(곡물사료)는 나중에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많은 낙농가들이 작업의 편의상 또는 사육형태상의 이유로 농후사료를 1일 2~3회 급여하고, 착유가 끝난 후 조사료를 먹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유생산량이 많은 젖소에게 농후사료를 다량 급여시 반추위내 산도(pH)의 변화 폭이 커져 각종 소화기 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지고 체액의 산·알카리 균형이 불안정해져 수태율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TMR은 사료의 자유채식을 전제로 한 사양관리 방법이므로 소가 사료를 먹고 싶을 때 언제든지 사료를 섭취함으로 인해 반추위내의 산도가 일정하게 유지되어 반추위 내의 환경조건을 최적으로 맞추어 주므로 산유량과 유지율이 증가되므로 고능력우 사양에 적합합니다. 그리고 TMR을 만들 때 기호성이 떨어지는 식품부산물이나 농산부산물도 골고루 혼합하여 급여함으로써 사료의 골라 먹음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TMR 사양시 조농분리급여에 비해 건물섭취량(DMI; Dry Matter Intake)이 많아져 산유량이 증가되고 반추위내 산도의 변화 폭이 적음으로 인해 분리급여시 보다 유지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TMR 사양의 단점은 무엇일까요?
TMR이 좋은 점도 많이 있지만 완벽한 것은 아닙니다. TMR 사양시 알고 있어야 할 단점은 우선 TMR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보유하고 있는 젖소 군의 능력이나 상태 등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영양 균형이 맞지 않는 TMR을 급여하면 적정 영양소의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과비우나 마른소가 나올 수 있으며, 번식장애 및 각종 대사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가축과 농가 수익에 큰 손실을 초래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가 TMR배합을 하는 농가의 경우, 배합기(Mixer) 구입과 운동장의 야외사조 설치 등 추가비용이 발생되며, 구입 TMR을 급여하는 경우 수분함량, 영양소 함량 등을 잘 고려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TMR을 위한 전제조건 4가지
1) 균형잡힌 영양설계
TMR은 젖소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되도록 완전한 배합비를 작성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2) 완전한 혼합
적정한 수분함량을 맞춰주어 조농분리 현상이 나지 않도록 하며 소가 어느 부분을 섭취하더라도 동일한 영양소가 공급될 수 있도록 완전한 혼합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3) 충분한 양의 자유급식
소가 먹고 싶을 때 언제든지 먹을 수 있도록 사조에 사료가 떨어지지 않도록 충분한 양을 급여하여, 아침에 사료를 주고 다음날 아침에 사료를 줄 때 잔량이 5%정도 남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적정규모의 크기로 단계별 우군분리
농가 사육규모에 따라 달라지지만 비유단계별, 생산수준별로 우군을 분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일 TMR(일명 One TMR)을 이용하는 농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