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미주신경은 뇌로부터 나와 흉강, 횡격막을 거쳐 제1~4위에 분포하며 위운동을 제어하고있다. 미주신경성 소화불량은 미주신경이 여러 원인에 의하여 손상을 받아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할 때, 제1~2위 내용물이 제4위, 또는 그 아래의 소화관으로 이송되지 않는 질병이다.
미주신경분포
이물에 의한 손상 가능성
※ 미주신경성 소화불량의 구분


가. 제4위 위쪽에서의 기능적 협착
이 상태에서는 제1위와 제2위로부터 제3위와 제4위로 음식물이 이송되지 않는다. 제1위 내용물이 이후의 소화관으로 이송되지 않으므로, 먹지 않는 것과 상관없이 제1위는 사료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제3위 및 제4위는 비어있다. 원인의 약 절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창상성 제2위염·복막염이다. 이 질환은 철사나 못 등의 뾰족한 금속류를 먹으면 제1위 내에서 돌아다니다가 제2위로 들어가게 되고, 제2위의 수축운동과 동시에 제2위 벽을 찌르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로 인해 제2위의 농양이 형성 되거나, 천공되어 위액이 흘러나오면 제2위와 횡격막의 유착을 일으키면서 이 부위에 있는 미주신경이 손상을 입는다. 이 질환은 창상성 제2위염·심낭염, 간농양, 횡격막 허니아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나. 제4위 아래쪽에서의 기능적 협착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제4위 염전(꼬임)에 의한 것이다. 제4위가 꼬일 때 미주신경이나 제4위의 근육에 손상을 주게 된다. 제4위 염전의 정복수술 후, 며칠 내에 발병한다. 나타나는 증상은 제4위 위쪽에서의 기능적 협착보다 심하다. 이 질병은 다른 제4위 궤양에 의한 복막염, 임신말기에 커진 자궁(특히 거대 태아의 임신)의 압박에 의한 제4위의 위치 변화에 의해서도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증상
가. 제4위의 위쪽에서의 기능적 협착
특징적인 것은 소의 뒤에서 보면 제1위가 L자 모양이 되어, 복부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 방향으로 길게 나온 것이다. 제1위 내용물의 층상구조(맨 위에는 가스, 중간에 음식물, 아래쪽에 액체성분으로 나누어지는 구조)는 소실되고 내용물은 균질하지만 가는 포말 형태가 된다. 일반적으로 맥박은 늦어지고, 제1위 운동은 멈추게 된다. 분 변은 아직 소화되지 않은 긴 섬유를 포함하든지 밀가루 반죽 형태가 된다.
나. 제4위의 아래쪽에서의 기능적 협착
제4위의 위쪽에서의 기능적 협착과 같이 배 주위가 팽만되어 있지만, 이것은 제1위와 제4위의 양방향이 확장되어 있기 때문에 오른쪽 아래 복부의 팽만은 제4위에 의한 것이다. 제1위 내용물은 액상이 된다. 소는 활기가 없고, 호흡이 조용하고 매우 늦어진다.
▶ 미주신경성 소화불량시의 복부 형태 및 부검
제4위 위쪽에서의 기능적 협착
제4위 아래쪽에서의 기능적 협착
- 미주신경성 소화불량시의 위의 상태 -
소화불량시의 복부
식체에 의한 구토 증세
미주신경성 소화불량 부검시 확대된 제1위모습
제4위내 식체 내용물
응급처치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소에게 낙농가가 할 수 있는 방법은 특별히 없다. 즉시 수의사의 진찰을 받는다. 우선 제1위가 확장되어 있는 원인을 찾을 필요가 있다. 창상성 제2위염·복막염에 의한 제4위의 위쪽에서의 기능적 협착이라면 치료 후의 모습은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으며, 약 절반 정도가 회복될 수 있다. 제4위 염전 후의 제4위 아래쪽에서의 기능적 협착이라면 예후는 좋지 않다. 큰 임신자궁에 의한 것이라면 분만하면 증상이 회복된다. 보다 확실한 원인을 찾기 위하여 시험적 개복수술이나 제1위 절개수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 원인이 복막염이라면 항생물질의 전신투여를 실시하고, 이물질이 있다면 제거하고, 임신으로 인한 큰 자궁이 문제라면 제왕절개술이나 분만유도를 실시할 수 있다. 제1위 운동 기능이 회복되어 가는 과정은 매우 천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치유에 걸리는 시간이나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으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도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예방대책
제4위의 위쪽에서의 기능적 협착
자석을 소에게 경구 투여해 두는 것은 창상성 제2위염·복막염의 예방에 매우 효과적이다. 또한, 철사, 못, 금속류가 사료에 혼입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제4위의 아래쪽에서의 기능적 협착
항상 사일리지의 품질을 확인하고 이상 사일리지를 급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소에게 급여할 수 있는 사일리지는 색·냄새·맛·촉감 등 오감에 의한 관능법에 의하여 정확히 판정할 수 있다. 색은 담황색이나 올리브색이 좋고, 암갈색이나 검은색에서는 pH가 높아 암모니아 함량이 많은 불량 발효를 보인다. pH가 4.0 이하이며 입으로 물었을 때 산뜻한 신맛을 느끼는 것이 양질의 사일리지이다. 촉감이 끈적끈적한 것은 부패나 곰팡이의 존재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