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커스> 원유의 재발견…글로벌 유업계‘ 고부가가치 원료’에 승부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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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6-10-14 | 조회수 | 25 | 작성자 | 관리자 (123.142.174.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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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원유의 재발견…글로벌 유업계‘ 고부가가치 원료’에 승부수 폰테라·글랜비아·알라푸드, 원유·유청서 기능성 소재 추출 저출산·고령화로 전 세계 음용유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기후변화와 국제 공급망 불안으로 생산비와 원료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유가공 기업들이 사업 구조를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단순히 우유와 유제품의 제품군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원유와 유청에 함유된 기능성 성분을 추출·정제해 고부가가치 원료로 활용하거나 메디컬 뉴트리션, 케어푸드, 맞춤형 영양식 등 헬스케어 영역으로 사업 외연을 넓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낙농진흥회(회장 김경규)의 데어리 리포트를 통해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고부가가치 헬스케어로의 다각화 전략을 살펴보았다. 고령층·환자 겨냥 메디컬 뉴트리션·케어푸드 시장 공략 국내도 음용유 소비 확대 넘어 원유의 고부가가치화 필요
▲폰테라·글랜비아…원유에서 ‘기능성 소재’ 뽑는다 폰테라는 글로벌 원료사업 브랜드인 NZMP를 통해 원유와 유청에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기능성 성분을 분리·정제하는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통해 락토페린과 우유 인지질 등 고부가가치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폰테라는 관련 임상연구에 1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며 영유아 조제분유 중심에서 성인 기능성 식품 원료 시장으로 공급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일랜드 글랜비아는 유청을 분리·정제해 분리유청단백질(WPI), 가수분해 유청단백질(WPH) 등 기능성 소재로 생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령층의 근감소증 예방식, 수술 후 회복 환자용 특수의료용도식품(FSMP), 스포츠 영양식 등에 활용되는 원료를 글로벌 제약·헬스케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덴마크 알라푸드도 유청에서 알파-락트알부민과 카세인 글리코마크로펩타이드(CGMP) 등을 추출해 조제분유와 임상 영양식 등의 원료로 공급하는 한편, 고단백 음료에서 발생하는 단백질 응집 문제를 개선한 ‘클리어 프로틴’ 기술을 개발해 성인 단백질 음료와 메디컬 뉴트리션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고령화가 만든 새로운 시장…‘우유 소비자’도 바뀐다 프랑스 다논은 노년층과 암 환자, 연하곤란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메디컬 뉴트리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근감소증과 관련한 고흡수율 고단백 유동식 등을 통해 고령층을 새로운 핵심 소비층으로 겨냥하고 있다. 일본 메이지의 대표 제품인 ‘메이밸런스’는 고령층의 근감소증과 저영양 상태 등에 대응하기 위한 영양 보충식으로, 소용량에 에너지와 단백질, 식이섬유, 비타민·미네랄을 배합하고 섭취 편의성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했다. 병원용 전문 영양식에서 출발해 소매점과 재택 요양 시장으로 공급 영역도 넓혔다. 메이지는 자체적으로 확보한 유산균을 기반으로 면역, 위장 건강, 요산 관리 등 특정 기능성을 겨냥한 발효유 제품을 상용화했다. 중국 멍뉴 역시 출생아 감소와 일반 가공유 시장 정체에 대응해 헬스케어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정밀 발효를 통해 모유 올리고당(HMO)을 생산하고 이를 영유아 제품뿐 아니라 성인 장 건강 제품에도 활용하는 한편, 특수의료용도식품 생산라인을 구축해 수술 후 회복 환자와 당뇨 환자, 노년층 등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유업체 넘어 ‘헬스케어 기업’으로 네슬레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식품과 헬스케어의 경계를 좁히고 있다. 네슬레 헬스사이언스를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과 영양 관련 기업을 인수하면서 임상 데이터와 제품군을 확보하고 있으며, AI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혈액검사와 유전자 데이터, 생활습관 등을 분석하고 영양소 배합을 제안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에도 투자하고 있다. 특히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사용 확대에 따른 영양 문제에 대응해 고단백 제품을 개발하는 등 의약품과 식품을 연계한 새로운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유청 단백질 미세겔 기술을 적용해 고농도 단백질을 함유하면서도 액상 제품의 질감과 섭취성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국내 낙농도 ‘소비 확대’ 넘어 산업의 가치사슬 재편해야 국내 유가공산업 역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음용유 소비 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기존 소비층을 대상으로 우유 소비를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글로벌 주요 유가공 기업들은 이 같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해 어린이 중심의 시장에서 성인·고령층·환자 등으로 소비 대상을 넓히고 있다. 동시에 원유와 유청에서 기능성 성분을 분리·정제하고 이를 메디컬 뉴트리션과 건강기능식품, 스포츠 영양, 케어푸드 등의 원료로 공급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도 원유의 활용처를 일반 음용유와 분유, 치즈 등 전통적인 유제품에 한정하기보다 기능성 단백질과 유산균, 의료·고령친화 영양식 등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국내 고령인구 증가를 고려하면 실버·케어푸드와 메디컬 푸드 시장은 향후 유가공산업의 새로운 수요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보고서 역시 국내 유가공산업의 다각화 방향으로 제약·바이오·AI 헬스케어 등과의 기술 협력, 바이오 정제 원료 생산 인프라, 임상 검증을 거친 기능성 유산균 생태계 구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낙농산업의 변화는 ‘우유를 얼마나 더 팔 것인가’에서 ‘우유 속에서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가’로 경쟁의 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낙농산업에도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원유가 가진 단백질과 기능성 성분의 산업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고부가가치 식품·바이오·헬스케어 시장으로 연결하는 산업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축산신문 10월 7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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