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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낙농가 출구 열고, 생산기반 재편해야”
등록일 2026-10-02 조회수 70 작성자 관리자 (123.142.17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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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낙농가 출구 열고, 생산기반 재편해야”


고비용·고령화·후계자 부재에 경영 지속 한계 속출

폐업 지원, 쿼터·시설 재배분…생산방식 전환 요구



소규모 낙농가들이 고비용·고령화·후계자 부재로 경영 지속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안정적인 출구전략과 산업 구조개편이 요구되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국내 낙농가의 약 41%는 50두 미만을 사육하는 소규모 농가다.


이들 농가의 우유 생산비는 2025년 기준 리터당 1천252원으로 음용유용 원유 평균 수취가격인 1천 249원을 넘어서는 역마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규모가 작을수록 시설·노동 등 고정비 부담을 낮추기 어렵고, 규모화를 통한 생산비 절감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규모 농가 상당수가 고령층인 데다 후계자 확보도 쉽지 않아 경영 지속 여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폐업을 선택하는 것 역시 쉽지 않다. 농장부지와 쿼터를 처분하기 어려운 데다 기존 부채까지 남아 있어, 경영 여건이 악화되어도 농장을 계속 유지할 수밖에 없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구조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성이 낮은 생산기반이 유지되면서 생산비 상승이 원유가격 산정에 반영되는 현행 구조상 농가의 경영 부담은 물론 원유의 가격경쟁력 확보 등 낙농산업 전반의 비용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폐업 농가의 안정적인 출구 마련과 잔존 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도 이미 낙농산업 구조개편을 위해 폐업 농가의 기준원유량과 시설을 신규 진입자나 규모화를 추진하는 기존 농가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임대차 제도를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부가 일정 요건을 충족한 고령·무후계 농가의 쿼터와 농장부지를 직접 매입하거나 폐업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이를 신규 진입 농가나 규모화 농가에 재배분하는 방식까지 정책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나온다.


폐업 농가에는 확실한 출구를 제공하고, 신규농에는 진입 기반을 마련해 산업 내 생산기반을 효율적으로 재편하자는 것이다.


남아 있는 농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생산방식의 전환도 필요하다.


모든 농가가 착유부터 육성까지 전 과정을 직접 담당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착유우와 육성우를 분리하고 위탁사육을 활용하는 등 생산단계별 전문화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방안이다.


실제 당진낙농축협의 기가팜 ‘자연그대로’ 같은 사례를 기반으로 대규모 사육시설과 개별 농가를 연계한다면, 농가의 시설투자와 노동력 부담을 낮추면서 사육관리 효율을 높이는 새로운 생산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아울러 규모화를 추진할 수 있는 농가에는 축사 증·개축과 스마트팜 도입 등 시설 현대화를 가로막는 규제를 현실에 맞게 개선하고, 자동착유·사료급여·분뇨처리 등 노동절감형 시설 투자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낙농산업의 경쟁력 제고는 모든 농가에 규모화를 요구하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경영 지속이 어려운 농가에는 안정적인 폐업 경로를 마련하고, 폐업 과정에서 확보된 생산기반을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한편, 남은 농가에는 규모화와 생산방식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9월 30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