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

[초점] 외국산 멸균우유 파상공세 해법은
등록일	2024-10-11	조회수	55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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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함과 고품질로 승부해야 멸균우유 시장 지속적 성장 외국산 89% 점유 폴란드산 저가·장기보관 경쟁력 핵심 관세 철폐시 수입증가 전망 수입시 긴 운송 기간 한계 유지방 크림화 문제 발생 소비자, 안전 의구심 제기 최상 품질로 차별화 전략 멸균우유 시장이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낙농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3~4년 전부터 외국산 멸균우유 시장이 확대되면서 점유율을 높여가는 가운데 오는 2026년 관세가 철폐되면 더 많은 물량이 국내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멸균우유는 온도변화에 민감하지 않고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요리 원료로 활용되는 한편, 건강 트렌드에 따라 단백질 음료 섭취를 위한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지속적인 시장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낙농업계에서는 유통기한의 장기화 등이 품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 EU산 멸균우유 물량 증가 국내 멸균우유 수입량은 2017년 3000톤 수준이었던 것이 2022년 3만 톤으로 10배 수준으로 불어난데 이어 지난해에는 3만 7000여 톤이 수입됐다. 코로나 이후 수입물량이 가파르게 늘어났으며, 올해 역시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량이 급격히 늘어난 시점에 가장 많이 수입된 멸균우유는 대부분 폴란드산이다. 지난해 기준 수입 국가를 살펴보면 폴란드가 88.8%를 차지했고 호주(4.1%), 독일(3.9%), 프랑스(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폴란드산 멸균우유는 소비자가격 기준으로 1리터에 2000원을 상회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을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일부 외식기업에서도 이를 요리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들이 외국산 멸균우유를 사용하는 이유는 낮은 가격에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꼽는다. 한 관계자는 “도심과 떨어져 있는 리조트 등 외식사업장에서는 유통이 용이한 멸균우유를 크림 및 유제품 대체품으로 활용하는 추세라면서 앞으로도 같은 이유에서 물량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 유통기한 1년…안전성 의문 외국산 멸균우유의 경우 생산 후 최소 30일 이상 긴 유통 과정을 거쳐 국내에 반입된다. 특히 유통기한은 1년으로 설정돼 있는데 먼 거리, 장시간 배를 타고 들어와야 하는 만큼 길 수밖에 없다. 실제 우유자조금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수입 멸균우유 5종(믈레코비타·갓밀크·밀키스마·올덴버거·오스트렐리아스)의 유통기한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제조 후 3~4개월이 지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덴버거의 경우 제조 후 평균 5개월이 지난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국내 유업계와 낙농업계는 외국산 멸균우유의 유통기한이 1년이라는 점을 문제 삼으면서 안전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멸균우유는 유통기한을 12주 내외로 설정하고 있는데, 12주가 지나면 유지방이 분산되는 크림화 현상이 발생, 품질에 대한 문제 제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크림화 현상이 발생한 때도 섭취하는 데 문제는 없지만 신선 우유에 익숙한 소비자들의 기준에서는 우유 자체에 대한 품질 의구심으로 확대될 수 있다. # 소비자 신중한 선택 해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도 외국산 멸균우유의 수입 물량 확대는 예견된 현실이며 국내 유업계가 이에 대한 대응책을 어떻게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란드의 경우 EU 내에서도 원유생산 비중이 높은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물류까지 갖춰 수출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독일 등에서는 프리미엄 멸균우유도 수출하면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유업계는 안전성과 신선함으로 이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산 멸균우유의 경우에는 등급표시가 없으므로 소비자들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제한적이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유에는 체세포 수와 세균수 등급에 대한 명확한 표시와 구분이 돼 있으므로 안전성과 품질로 경쟁하겠다는 것. 이와 관련 한 유업계 관계자는 “국산 원유의 품질 우수성은 전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에 속하기 때문에 품질면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라면서 “수입 멸균우유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충족할 수 없는 우유의 신선함과 최상의 원유 품질관리 시스템으로 방어하겠다”라고 밝혔다. [10월 4일자 축산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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