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성장에 필요한 우유

영국의 처질 수상은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어린이에게 우유를 많이 먹이는 일이다”라고 하였다. 우유와 유제품은 영양 음료로서 고대부터 갓난아이와 어린의 생명을 지켜 주고 정신과 신체를 발달시켜 주는 하늘의 식품으로서 이해 되었으며, 신에게 바치는 신성한 제물로서 사용되었다.
우유가 완전한 식품이라는 말은 인간이 생명활동을 하기 위해서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영양소를 가장 골고루 많이 가지고 있으며, 이들 영양소의 흡수 이용률이 높다는 의미이다.

성장과 발달이란?

성장과 발달이란 말은 서로 혼동하여 사용되고 있다. 성장이라는 말은 보통 몸의 전체 또는 일부의 형태적인 양적 변화를 의미한다. 체중이나 신장, 장기의 중량, 뼈의 길이 등에 해당되는 말이다.
그러나 발달은 기능의 성숙에 대한 양적 및 질적 변화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예를 들면 호흡 및 내분비 기능의 발달이나 지능의 발달 등에 사용되는 말이다.

아동기의 신체적 성장

성장을 위해 어떤 영양소가 필요할까?

• 유아 및 아동을 위한 에너지 영양유아 및 아동은 성인과는 달리 정상적인 성장을 위한 에너지가 추가로 필요하므로 이 시기에는 적절한 식사를 통해 충분한 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영유아들의 에너지 권장량을 살펴보면 총 필요 열량은 생후 1년 이후로 연령에 따라 약간씩 증가하지만 체중 ㎏당 요구량은 점차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1~3세의 아동은 1,200㎉, 4~6세의 아동은 1,600㎉로 성인 여성의 1일 필요 에너지 2,000㎉에 비교해보면 영유아기 및 아동기의 에너지 필요량은 아주 가벼운 활동을 하는 성인의 에너지 필요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따라서 성인에 비해 신체 크기가 작은 것을 고려할때 이들은 성인의 양을 먹을 수 없으므로 아주 열량 밀도가 높은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즉, 활동량이 왕성하고 활발한 발육이 진행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충분한 열량 공급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유아 및 아동을 위한 단백질 영양어린이에게 있어 단백질은 체조직의 유지, 그리고 새로운 조직의 합성을 위해 필요한 중요 영양소이다.
  FAO/WHO와 우리나라에서 권장하고 있는 단백질 필요량을 제시한 것으로, 1~3세 영유아의 단백질 권장량은 1일 30g, 4~6세 아동은 1일 35g을 권장하여 꽤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이 시기에 조직의 유지 이외에 새로운 조직의 합성을 위한 양질의 단백질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3세 영유아에 있어서는 총 단백질의 2/3~ 정도며, 4세 이후에는 1/2~2/3정도를 동물성 단백질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유아 및 아동을 위한 지방영양지방은 당질과 단백질에 비해 1g당 9㎉의 열량을 내는 농축된 에너지원일 뿐 아니라 필수 지방산 및 지용성 비타민을 공급해준다. 그러므로 바람직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적당량의 지방 섭취가 요구된다.
• 유아 및 아동을 위한 무기질과 비타민 영양무기질과 비타민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그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다섯가지 식품군의 식품을 골고루 섭취한다면 철분과 칼슘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필요량을 쉽게 충족할 수 있다.

우유는 아동성장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요?

• 신장 발달과 우유섭취1985년 Sandler는 아동기와 청소년기동안 우유의 소비를 증가하면 키를 증가시킬수 있다고 하였다. 즉, 어린이의 성장은 다리 길이의 차이로 나타나는데, 이는 어린 시절의 우유 섭취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청소년기에 나타나는 키 차이는 초경 연령과 청소년기에 얼마나 우유를 마셨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표 3>.

• 뼈의 건강과 우유섭취과학자들의 연구에 의하여 우유를 먹지 않는 어린이들은 우유를 마시는 아이들에 비해 뼈가 약하고 키도 작다는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다. 뉴질랜드의 한 연구팀은 우유를 먹지 않는 어린이 50명과 우유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어린이 200명을 대상으로 하루 칼슘 섭취량, 뼈의 무기질 함유량, 골격 크기, 키등을 비교해 본 결과, 우유를 마시지 않는 아이들은 우유를 마시는 어린이에 비해 뼈 크기가 작았고 뼈에 함유된 무기질 함량도 낮았을 뿐 아니라 키 역시 작은 것으로 보고하였다.
  
  또한 우유를 마시지 않는 어린이 50명 중 4명만이 적절한 칼슘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팔 골절율이 우유를 마시는 어린이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연구결과를 통해 우유를 마시는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는 어린이에 비해 뼈의 건강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어린이의 정상적인 키의 성장을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우유를 마셔야 한다.
• 아동 비만과 우유섭취외국의 한 연구에 의하면 우유를 마시지 않는 어린이들이 대체로 건강한 편이었으나 3명 중 1명 꼴로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그 이유는 상당수가 우유 대신 과일주스나 탄산음료를 마시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국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우유 및 유제품을 가장 낮게 섭취한 경우(1st quartile)가 이보다 조금더 섭취한 경우(2nd quartile)보다 비만의 위험이 유의적으로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 결과, 어린이의 비만 예방 및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량의 우유를 규칙적으로 섭취하여야 한다는 하나의 예를 보여준 결과라 할 수 있다<그림 1>.

그림 1. 우유 및 유제품 섭취량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

성장기 어린이 우유섭취 실태 및 칼슘 요구량

• 어린이의 우유섭취 실태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1∼2세의 영유아는 하루에 580.2㎎의 칼슘과 747.7㎎의 인을 섭취하고 있으며, 3∼6세의 아동은 419.5㎎의 칼슘과 843.3㎎의 인을, 그리고 7∼12세의 아동은 481.6㎎의 칼슘과 1,065.3㎎의 인을 섭취하고 있다.
• 어린이의 칼슘 요구량유아기에는 골격 및 치아 발육에 필요한 칼슘의 양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학령전기 아동의 칼슘 권장량은 1∼3세에는 500㎎/일, 4∼6세에는 600㎎/일이다. 출생 후 9년까지의 골격 성장을 위한 1일 칼슘 보유량은 75∼150㎎으로 측정되었다.

성장기 아동을 위한 우유섭취 제안

우유를 마시면 키가 쑥쑥 크는 이유는 우유에 함유되어 있는 양질의 단백질이 성장 촉진의 효과를 내며,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이 뼈를 만들어 주고, 치아와 뼈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칼슘과 성장촉진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 B2 또한 우유에 고농도로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유 칼슘은 기타 식 품에 비해 약 2∼3배 이상 흡수율이 높으므로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에게 우유는 이상적인 식품이다.

어린이가 5세 전후가 되면 음식을 먹는 습성이 형성되기 시작하며 체중에 비해 성장속도는 좀 떨어지지만 뼈와 치아 등은 계속 성장하게 된다. 따라서 단백질, 칼슘, 인, 비타민 D 등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고, 근육의 발달과 충분한 혈액의 생성을 위해서도 무기질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

4∼6세 어린이는 우유를 하루에 약 3컵(약 600㎖) 이상 먹는 것이 좋다. 우유 및 유제품의 1인 1회 분량은, 우유 1컵(200cc), 치즈1 1/2~2장(30g), 요구르트 1컵(180g), 아이스크림 1컵(100g) 등이다. 또한 심한 운동 후에는 땀과 함께 다량의 칼슘이 유출되므로 운동 후에는 1∼2컵의 우유를 마셔 칼슘을 보충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