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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호 목장탐방 <경남 사천의 영흥목장을 찾아서>
등록일 2009-03-12 조회수 4853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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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위생목장을 찾아서 경남 사천 <영흥목장> 탐방기 낙농진흥회(회장 강명구)는 경남 사천 곤양면 소재 영흥목장(대표 이명환)을 2008년도 최우수위생목장(1,000ℓ 이상부문)으로 선정하고, 지난 2월 13일 사천낙우회 사무실에서 시상식을 가졌다. 우수위생목장은 낙농진흥회에 6개월 이상 납유한 목장으로 연중 체세포 1등급 및 세균수 1A등급을 지속적으로 유지한 목장 중 연중 평균 체세포수 성적이 가장 우수한 상위 목장들을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작년 한해 영흥목장의 연평균 체세포 성적은 ㎖당 73,000개(최저 46,000개/최대 123,000개) 수준으로 진흥회 소속 목장의 평균 성적인 207,000개를 훨씬 상회하는 뛰어난 성적이다. 이처럼 뛰어난 성적을 낸 비결은 무엇인지 영흥목장을 찾아가 살펴보았다. 경상남도 사천시 곤양면 가화리에 위치한 영흥목장은 주변이 탁트인 고지대에 자리잡고 있었다. 목장에서는 주위의 논과 밭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사천만과 남강방수로가 보여 경관은 더 없이 훌륭했다. 이 때문인지 영흥목장은 통풍이 잘 되고 여름에도 상당히 시원해서 이른바 ‘여름소’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축사의 지붕은 낮게 지었다. 낙농인생 16년…시작은 송아지 6마리 이명환 씨는 1992년에 친구의 권유로 송아지 6마리를 데려다가 낙농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그 이듬해인 1993년부터 납유를 하기 시작했으니 올해로 꼭 16년이 된다. 2001년을 전후로 하여 1200~1300ℓ정도를 납유했는데, 축사를 늘리기 위해 공사를 하는 동안 납유량이 600ℓ까지 떨어져있는 상황에서 진흥회의 납유기준량(쿼터)이 정해졌다고 한다. 당시 733ℓ 의 쿼터를 받았고, 이후에 조금씩 늘려가면서 지금은 버퍼물량 6%를 포함해 1,265ℓ의 쿼터를 가지고 있다. 최우수위생목장 노하우는 ‘유방염 관리’ 이명환씨와 부인 김분상 씨 부부는 좋은 성적의 비결이 유방염에 대한 긴장을 항상 늦추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 부부는 착유기를 물리는 작업과 빼는 작업을 서로 나눠서 하고 있는데, 여기서 핵심은 유방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 부부가 물릴 때, 뺄 때 각각 확인하니 두 번을 확인하는 샘이다. 확인결과, 유두의 상태가 좋지않거나 조금이라도 미심쩍을 때는 무조건 분리착유한다. 유방염에 걸린 소는 우유를 빼고나면 유방맛사지를 해주고 ‘끝우유’를 짜준다. 항생제치료나 연고 등은 전혀 써본적이 없다고 하니 놀랍기만 하다. 특히 3개월에 한 번씩은 라이너를 교체하고 진공압을 체크하는 등 시설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었다. 라이너 교체를 지나치게 자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명환 씨는 “소 내삐는 것보다 낫제~”하며 웃는다. 소의 최대의 적 스트레스! 대부분의 농가에서 잘 알고 있듯이 소는 스트레스에 민감하다. 영흥목장은 소의 스트레스 해결을 위해 목장 뒤편에 3천평 정도의 방목지를 따로 마련해 두고 일정기간 방목을 한다고 한다. 이명환 씨는 “스트레스만 없으면 유방염이나 대사장애가 오지않는다”며 스트레스를 최대한 받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근에 위치한 사천 공군비행장 때문에 전투기들의 이착륙으로 소음이 심각하다며 한숨을 내쉰다. 게다가 최근에는 인근에 36홀 규모의 골프장 공사가 시작되면서 발파작업에 의한 소음으로 소들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되고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목장 내에 라디오를 조금 크게 틀어놓긴 했지만, 가까운 곳에서 비행할 때는 옆에서 말해도 안들릴 정도로 시끄러워 피해보상을 신청해놓은 상태라고 한다. 자가조사료만 사용해 사료값 영향 덜 받아 지난 1년여동안 사료값은 말 그대로 폭등했다. 폐업하는 목장도 많았고, 지금도 어려운 경영여건인데, 영흥목장은 어땠을까? 영흥목장은 직접 생산한 조사료를 쓰기 때문에 사료값 인상에 따른 영향을 그나마 덜 받았다. 자가조사료 사용으로 영흥목장의 유사비는 40.2%가 나와, 생산성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부부는 3만평의 조사료포에서 조사료를 연중 생산하고 있으며, 봄에는 9만평을 따로 또 임대해서 조사료를 재배하고 있다. 목장주변에는 곤포사일리지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명환 씨는 “지금도 볏집 800롤, 라이그라스 200롤, 피 250롤이 저장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 청년분과위원장으로, 진흥회 이사로, 또 목장의 주인으로… 이명환 씨는 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장으로, 낙농진흥회 이사로 업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4년에 이명환 씨가 처음 협회 임원으로 올라가면서 주위 사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적지않은 규모인데 업무를 보기위해 서울에라도 올라가는 날이면, 부인 김분상 씨가 혼자서 목장일을 다 감당할 수 있을지…. 김분상 씨는 사람들의 우려를 뒤로하고 이명환 씨가 자리를 비워도 꿋꿋하게 목장 일을 해냈다. 특히 작년에는 6.17전국낙농인대회 등 원유가협상과 관련하여 남편이 40일 넘게 목장을 비워서 너무 힘들었다고. 2007년에 안타깝게 2등급이 두 번 나와서 우수목장선정에 탈락한 경험이 있어서, 사실 작년에는 최우수목장 선정을 기대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명환 씨는 협회와 진흥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부인으로부터도 훌륭한 남편으로 인정을 받고 있었다. 자리를 비우는 날이면 혼자 고생할 부인이 안쓰러운지, 이명환 씨는 서울에 일이 없을 때는 꼼꼼하게 부인과 함께 목장일을 돌본다. 김분상 씨는 “내려와 있을 때는 친구들 만나서 술 한 잔도 먹지않고 목장일에만 매진하고 있다”며 남편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마음놓고 낙농을 할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부부는 “다른 목장들도 기본만 잘 지키면 좋은 우유를 얼마든지 낼 수 있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전착유 안하고, 착유시간 지키고, 첫젖 짜고 유방염 확인하고, CMT 정기적 실시 등… 기본에 충실한 것이 항상 가장 어렵지만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냐며 김분상 씨는 ‘기본’을 재차 강조한다.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는 물음에 이명환 씨는 “낙농가수가 7천농가선으로 무너졌다고 하는데, 정부에서 올바른 낙농정책을 해서 일본처럼 마음놓고 낙농을 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한다. 아마도 이명환 씨가 목장일을 부인에게 맡겨두고 외부활동을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또,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착유시설이 간이텐덤방식이고 목장 전체가 수동이라 자리를 비우기가 부인에게 너무 미안한지, “자동화된 기기를 들이고 싶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되면 외부활동을 하면서도 덜 미안할 것 같다며…. 부인 김분상 씨는 남편에게 바라는 것이 있는지 물어보았더니, “부부동반 모임을 나가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고 지자체별 고정 헬퍼제도가 도입되었으면 한다는 말도 덧붙인다. <취재 : 라이브뉴스 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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