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 한국낙농육우협회

국산우유사용인증 K-MILK

메뉴

2008년 2월호 목장탐방 <경기 양주의 대원목장을 찾아서>
등록일 2008-02-05 조회수 6881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경기 양주의 대원목장을 찾아서 목장주 _ 대원목장 / 목장주 : 최문숙(52) 주소 _ 경기 양주시 은현면 도하2리 707 목장규모 _ 총두수 : 194두 착유우 : 83두 건유우 : 19두 육성우 : 92두 &#51902;유지방 : 4.2 체세포 : 1~2등급 세균수 : 1A 등급 일일평균산유량 : 2,570kg 납유처 : 빙그레유업 ‘ 한국낙농의 원조’라 자부심이 대단한 경기도 양주시(은현면)에는 가족모두가 단란한 분위기 속에서 주인의식을 갖고 관리해나가는 목장이 있다. 최문숙 목장주를 비롯, 아들 김병준씨(28), 딸 김윤희씨(26)가 만들어가는 대원목장이 남다른 점은 목장주가 여성이라는 점, 그리고 자녀들이 일찌감치 진로를 낙농으로 정하고 자신만의 길을 닦아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13,223m²(4,000 여평)의 축사주변의 부지와 33,060m²(10,000 여평)의 조사료포를 보유하고 200 여마리에 우군을 관리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지만, 그 같은 발전에는 최문숙 목장주만의 긴 여정이 있었다. 대원목장의 시작은 1973년부터. 빙그레유업에 납유를 시작으로 평탄히 이어오던 목장에 1995년 최문숙씨의 남편인 故 김기창씨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가족들도, 소들도 겪은 혼란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남편의 유업을 이은 최문숙씨, 더 나은 목장으로 만드는 것이 곧 유고한 남편을 기쁘게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나름대로 목표를 정하고 실천하게 되었다. 그녀는 95년 당시 350kg이던 생산량을 3년만에 1톤으로 끌어올렸다. 이듬해 1999년에는 전체 사육두수 100두 사육을 달성하고 지속적으로 두수를 늘리기 위해 현재규모인 4,298m²(1,300여평)의 축사 1동을 짓게 된다. 이같은 성과를 두고 최문숙씨는 자신의 의지와 노력 때문이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남편은 떠났지만 그가 유산으로 남긴 성실함은 저 자신과 자녀들의 삶 속에 여전히 살아있어 지금도 이 목장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지요.” 후계낙농인 문제 걱정없어 최문숙씨의 장남, 김병준씨는 경영학도 출신으로 과거 1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목장일을 하게 된 경우다. 자신의 전공지식이 틀림없이 목장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강한 믿음에 조금의 망설임 없이 내린 결정이었다고 김병준씨는 말한다. 그가 맡은 분야는 착유는 물론, 착유우 관리, 그리고 목장 내 모든 기계시설의 관리다. 축사병동 내 2층창고를 자신의 숙소로 두어 전체두수의 관리 또한 게을리 않는 모습이 항시 현장경영을 강조하는 모자동차 그룹의 회장이 연상된다. 목장 일에 대해서는 여동생이라고 양보하는 법이 없다. 차녀인 김윤희씨는 아예 농업을 전공으로 택해 수학하다가 홀로 목장을 관리하는 어머니 최문숙씨를 보다 못해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김윤희씨의 전담분야는 육성우, 건유우 관리. 종축개량협회에서 주최한 선형심사교육과정을 1년간 이수하는 등 선진적인 사양관리에 항상 관심을 가지며 얻은 이론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사실 대원목장이 양주지역 품평회와 전국대회에 꾸준히 출품하면서 다두 출품목장 중 역대 최대 상위입상율(80%)을 자랑할 수 있기까지는 김윤희씨의 노력이 컸다. 대다수의 낙농목장이 겪고 있는 후계낙농인의 부재로 대원목장은 고민하지 않는다. 오히려 최문숙 목장주는 이처럼 열의를 갖고 경영에 깊이 관여하는 자녀들을 볼 때, 장차 남매간에 의를 상하게 하지는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향후 목장을 유한회사화 하여 불화의 소지를 없애겠다는 것이 최문숙 목장주의 생각이다. 도농복합지역에 위치한 대원목장은 새로운 진로를 모색 중이다. 무이자 융자 지원을 내걸며 관광목장 사업에 참여할 것을 권유받고 있다고 하는데, 주변의 개발붐을 생각하면 시청에서 권장하는 관광목장 사업도 나쁘지 않지만 빛을 지는 일은 영 탐탁치 않아 전문적으로 종모우 육성목장으로 변환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대원목장에는 밑소가 많아 육종이 가장 현실적인 길이기 때문이다. 내일 세상이 꺼져도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최문숙 목장주는 접하는 정보마다 그냥 흘려 넘기진 않는다. 최 목장주의 말속에서는 자신의 삶과 목장의 경영에 대입해보려는 의지가 역력하다. 실제로 그녀는 자신이 읽었던 책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신화가 된 여자 오프라 윈프리」 중 기억남는 이야기를 인용하곤 하였는데 그러한 도서들을 통해 당당한 여성낙농인으로서의 덕목을 찾는 듯 하였다. 전국단위 우유수급안정을 위한 제도개선을 비롯하여, 목장경영안정방안 등 각종 낙농현안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은 최문숙 목장주, “결국은 그 모든 문제들의 해결가능성은 협회를 중심으로 한 낙농가 전체의 단합에서 찾을 수 있다”며 열변하는 모습이 여느 낙농지도자 못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최문숙 목장주는 1999년 내부사정상 폐쇄일로에 있었던 낙우회(빙그레의양)의 회장직을 맡으며 3년간 바로잡아나간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농가들 모두 내일 세상이 무너져도 사과나무를 심는 마음으로 낙농에 임해야 합니다. 정부 역시 국제무역상 낙농이나 농축산업을 내주는 산업으로 여기던 인식에서 헤어나 보다 먼 훗날을 생각하며 식량자급율 목표치를 상향해야 합니다. 슈퍼마켓에 생우유는 없고 멸균유나 발효유만 파는 우리나라, 상상이나 할 수 있겠어요?” 현저히 향상되고 있는 여성의 지위만큼, 여성농업인이라고 과거처럼 특별하게 여기지는 않는게 현실이지만, 10년이 넘는 세월을 좌절하지 않고 현장을 지키면서 다음세대의 미래까지 준비하는 그녀 역시 자랑스런 여성낙농인상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찌감치 낙농을 소명으로 여기는 두 자녀, 김병준씨, 김윤희씨로 하여금 앞으로 더욱 발전하게 될 대원목장이 기대된다. <취재 : 이용일>

이전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