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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피스킨 백신 접종 인한 피해사례 잇따라
등록일 2023-11-14 조회수 18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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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스트레스 증가…유량 감소·폐사 등 발생

농가, “접종 후 매뉴얼 구축·피해 보상 등 대책 시급”


“럼피스킨 백신 접종 후 젖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사료 먹는 양도 줄고 유량도 감소했습니다. 구제역 백신 놓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새로운 백신을 놓다 보니 소들의 건강상태도 걱정되고 요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정부가 최근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10일까지 전국 소 농장에 대한 백신 접종을 추진한 가운데 현장에선 백신 접종에 따른 스트레스와 부작용으로 유량이 감소하거나 폐사하는 등의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전북에서 젖소 2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A씨는 지난달 27일 모든 젖소에 럼피스킨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접종 후 3일까지는 아무런 이상 반응이 일어나지 않아 안심하고 있었던 A씨는 4일 차부터 문제를 발견했다.


젖소들의 사료 섭취율이 평소보다 약 30%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유량도 평소 대비 15~20% 감소했다. 또 주사 부위에 혹과 비슷한 부종 등이 나타나고 열 등도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같은 증상은 10일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


A씨는 “지난 5월에 구제역 백신을 놨을 때는 소들이 스트레스로 인해 3일 정도만 유량이 감소했는데, 이번 럼피스킨 백신을 놓고는 10일 넘게 유량이 감소하고 있어 답답함이 더욱 크다” 며 “안 그래도 생산비 상승으로 힘든 상황인데 구제역, 럼피스킨 등 계속된 백신 접종으로 인해 소득과 직결되는 유량이 줄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낙농가인 B씨는 유량 감소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후 3일 만에 송아지 1마리가 유산됐다. 이번 럼피스킨 백신은 임신 말기나 출하를 앞둔 개체의 경우 백신을 놓지 않았던 구제역과 달리 전 마릿수 예외없는 접종을 실시토록 했다. 그렇다 보니 임신우가 접종 스트레스로 유산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이란 게 B씨의 설명이다.


B씨는 “익숙치 않은 피하접종을 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유량 감소는 물론 유산 피해까지 발생하니 더 힘들다” 며 “주위 농가들에서도 백신 접종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에서 이에 대한 피해 보상도 제대로 살펴 봐줬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생산자단체 관계자는 “정부가 백신 접종부터 그 이후 생기는 피해까지 모든 책임을 농가에 떠넘기고 있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하면 농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고 정부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매뉴얼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매년 농가들이 주장해도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며 “농가들이 백신 접종에 따른 스트레스와 부작용으로 접종을 기피하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백신 접종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백신 접종 이후 처치·대응 매뉴얼 구축, 농가 교육 등 대책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8일 14시 기준 전국의 사육 소 407만6천 마리 중 99%인 405만5천 마리에 대한 럼피스킨 백신 접종이 완료됐다. 


[농업인신문 1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