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홀스타인품평회 현장 스케치] 명품 젖소 대결, 낙농의 미래를 보다
63농가, 젖소 140마리 출품 농가의 땀·열정이 만든 결실 낙농 경쟁력, 한 단계 도약
‘낙농의 미래! 뜨거운 열정!’을 슬로건으로 ‘2025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지난 15~16일 양일간 농협 안성팜랜드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는 전국 7개 도, 19개 시군에서 총 63농가가 참가해 140마리의 젖소가 출품됐다. 대회는 홀스타인종 20개 부문과 저지종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전국 각지의 낙농가들이 최고의 젖소를 선발하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표 참조>
심사위원으로 초청된 몰리 슬론(Moll y Sloan)은 “출품 개체 가운데 가장 완벽하다”고 평가하며 ‘노곡 볼튼 핫잡 836호’를 그랜드 챔피언으로 선정했다. 준그랜드 챔피언 역시 노곡목장의 출품축인 ‘노곡 몬트레이 엘리웁 915호’가 차지하며 노곡목장이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재윤 회장은 “홀스타인품평회는 단순히 젖소의 체형과 능력을 평가하는 자리에 그치지 않는다”며 “축산기자재 전시회, 우유 소비 홍보, 체험행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리는 낙농가와 소비자, 산업 관계자가 함께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낙농산업의 성과와 가능성을 확인하고, 출품 농가들이 정성과 땀으로 길러낸 젖소들이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이 가장 아름답게 느껴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노곡목장 4관왕 석권
이번 품평회에서 최명회 노곡목장 대표는 그랜드챔피언과 준그랜드챔피언을 동시에 배출하면서 진기록을 세웠다.
노곡목장은 그랜드챔피언, 준그랜드챔피언에 이어 시니어챔피언, 인터미디어트 챔피언까지 수상하면서 총 4관왕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명회 노곡목장 대표는 “정상의 자리에 오르면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마음으로 지금껏 달려왔다”라면서 “올해 염원하던 목표를 전부 이뤘기에 이제 한 발짝 물러서 후계농 육성에 전념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 축산과학원, 저지종 젖소 출품
국립축산과학원이 출품한 저지종 암소가 우수상을 받았다. 축산원이 이번에 출품한 저지종 젖소는 혈통등록, 질병 검사, 외모심사 등을 거쳐 선발됐고, 체계적으로 길들이는(순치) 과정을 밟아 대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축산원은 대회 참가와 함께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저지종 젖소 개량사업과 국내산 풀사료 활용, 유가공 연구 현황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저지종과 홀스타인 치즈·요구르트 시식 행사를 열고 소비자 체험 기회도 마련했다. 이날 수렴한 소비자 반응은 향후 연구와 산업화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상범 농촌진흥청 축산원 낙농과장은 “이번 품평회 참가로 저지종 젖소의 가치와 개량 효과를 널리 알리고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라며 “지자체·낙농가와 협력해 저지종 젖소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포천개량동호회 클럽 대항전 최우수
후계축산인들의 개량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신설된 클럽(동호회) 대항전에서 포천개량동호회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우수상은 고양·파주 지역 동호회인 ‘밀크마스터(Milk Master)’와 경상북도 12개 목장이 함께 출품한 ‘크레이지브리더(Crazy Breeder)’가 공동 수상했다.
클럽 대항전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도입된 부문으로, 한국홀스타인품평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클럽 중에서 가장 우수한 경산우 3마리와 미경산우 2마리로 1개 조를 구성해 경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는 총 8개의 클럽이 등록돼 있다.
○··· 69개 기업·기자재 부대행사 참여
이번 대회에는 천하제일사료, 선진, 팜스코, 카길, 농협사료, CJ FEED&CARE, DeLaval, 동원팜스 등 8개 사가 협찬사로 참여하고, 69개 업체가 전시 홍보 행사를 진행했다.
참여업체들은 경품 및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해 품평회를 찾은 낙농가 및 관계자들은 전시업체 부스에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축산경제신문 10월 24일 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