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

[경제사업! 우리 축협이 1등] 처치곤란 우분…‘친환경연료’로 재탄생
등록일	2025-02-21	조회수	4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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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업! 우리 축협이 1등] 처치곤란 우분…‘친환경연료’로 재탄생 [경제사업! 우리 축협이 1등] (3) 전북 전주김제완주축협 분뇨·보조원료 섞어 자체 개발 규제특례 승인에 R&D ‘박차’ 인근 발전소에서 사용 요청도 “소똥을 버리다니요? 이 소똥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면 믿으시겠어요?” 17일 오후에 찾은 전북 전주김제완주축협(조합장 김창수) 김제자원순환센터. 이곳을 이끄는 최인규 센터장은 대뜸 투명한 비닐백에 담긴 거무튀튀한 펠릿 형태의 고체 덩어리를 보여줬다. 꺼내서 손바닥에 놓고 냄새를 맡아보니 고소한 향이 났다. 전주김제완주축협은 ‘우분 연료화’의 전초기지다. 2020년 고체연료 개발에 착수한 후 거의 5년 만에 ‘김제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자원화사업’의 한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 3월 정부로부터 ‘우분고체연료화 생산·판매’ 실증을 위한 규제특례 승인을 받으며 연료로서의 우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현행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서는 분뇨와 보조원료를 혼합해 고체연료를 생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규제특례로 이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사업 계획대로라면 지금의 센터 자리에 총사업비 409억원을 투입해 하루에 우분 고체연료 110t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2027년말 준공된다. 가축분뇨 자원화 사업은 축협의 절박함에서 시작됐다. 지역 내 한우 사육마릿수가 증가하며 덩달아 우분도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우분 발생량은 644t으로 급증했지만 전체 처리용량은 200t에 불과했다. 우분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냄새 민원이 거세졌고 축산업을 포기하겠다는 농가도 생겨났다. 우분으로 퇴비제품을 만들었지만 3∼4월을 제외한 비수기에는 이를 사겠다는 농가 발걸음이 뚝 끊기며 재고는 계속 쌓이기 일쑤였다. 최 센터장은 “가축분뇨를 연료화한다면 분뇨 처리, 냄새 민원, 퇴비 재고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 우분과 궁합이 잘 맞는 콩껍질, 커피 부산물, 새만금 갈대 등을 보조원료로 활용할 방법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분 연료를 쓰겠다는 발전회사도 나타났다. 인근 열병합발전소 가운데선 ‘SGC에너지’가 하루에 650t가량의 고체연료를 활용하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김창수 조합장은 “우분은 이제 처리해야 할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수소시장을 선점할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퇴비화와 고체연료화 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측정해 ‘탄소배출권’ 사업 진출도 타진해보겠다”고 밝혔다. [농민신문 2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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