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

럼피스킨병 전국 확산...앞으로 한달이 ‘분수령’
등록일	2023-10-31	조회수	74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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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 3주후 효과 정부 “이달말 안정화” 소 럼피스킨병이 국내 최초 발생한 지 열흘 만에 전국으로 확산하며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0월30일 오후 2시 기준 24개 시·군 64곳 소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광역시와 경상도·제주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으로 질병이 확산한 셈이다. 럼피스킨병은 흡혈파리·모기·진드기 등 매개곤충으로 주로 전파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뿐만 아니라 생축이나 직접 접촉 오염된 사료·물의 섭취, 오염주사기 등에 의한 전파도 가능하다. 다만 공기를 통한 전파는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로 인한 전파가 불가능함에도 빠른 속도로 전국 확산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결국 매개곤충에 의한 전파보다는 생축 이동 및 사람에 의한 전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럼피스킨병의 잠복기는 최소 2주에서 최대 4주에 이른다. 모종의 이유로 국내에 해당 바이러스가 유입된 이후 잠복기 동안 생축 이동을 통해 각 지역 농장으로 옮겨졌고, 충남 서산의 최초 발생 농장에서 증상 발견이 이뤄졌을 것이란 게 전문가 분석이다. 조호성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는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접경지역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의사 등 전문가가 아니면 농장주도 의심 증상을 확인하기 어렵다보니 감염 개체들이 잠복기를 거쳐 각지 농장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속되는 확산을 막을 근본적인 방법은 결국 백신접종이다. 정부는 10월 중 백신 400만개를 긴급 수입하고서 이달 10일까지 전국 모든 소에게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국 931개 접종반(2065명)도 구성하고 백신보급을 기다리는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이달말까지 확산세를 안정화하겠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다만 백신접종이 완료되더라도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는 최대 3주가 걸리기 때문에 그때까지 전국 확진 사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모든 소 사육농가들은 모기 등 흡혈곤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럼피스킨병 사태를 계기로 소농장의 방역체계를 다시 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전문가는 “창문 없이 외부와 차단된 형태의 축사가 기본인 돼지나 가금류 농장과 달리 소농장은 개방 형태가 대부분인 데다 기본 소독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방역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특단의 방안을 정부·농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농민신문 10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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