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분뇨는 미국의 축산분야에서 배출되는 메탄의 가장 큰 배출원이나, 이를 혐기성소화조를 통해 재생가능한 전력생산에 활용함으로써 메탄배출을 대폭 줄이려는 시도는 아직 흔치 않다.

  미국 환경보호국(Environment Protection Agency)은, 2021년 현재 젖소의 분뇨처리를 위해 221개소의 혐기성소화조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농민들이 현 전기요금을 고수하려 하고 있어, 이들 젖소분뇨를 이용한 소화조의 상당수가 폐쇄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 같은 비용측면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의 한 낙농가는 혐기성소화조를 유지키로 하였으며, 그 같은 결정은 잠정적으로 전기사용량 MWh 당 수백 달러를 농민들에게 되돌려 주게 될 전망이다. Lynden 소재의 Edaleen 목장은 3Degrees 및 혐기성소화조 운영업체 Regenis와 함께, 신생엔진 및 발전을 공동으로 지원하여, 가족이 운영하는 혐기성소화조를 이용한 전력생산을 지원키로 했다. 이 혐기성소화조를 이용하여 생산된 전력은, 지역의 380 가구에 배출이 없는 청정한 전력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농민들이 온실가스를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배출을 줄이고, 배출권을 판매토록 지원하는 3Degrees는, Edaleen 목장으로 하여금 혐기성소화조를 이용하여 생산한 전력을 전기자동차의 동력으로 판매할 것을 권고하였다. 이는 Oregon주의 수송부문에서의 온실가스 삭감을 위한 청정연료프로그램(Clean Fuel Program)을 통해 활성화되었다.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으로 캘리포니아주에 저탄소연료기준(Low Carbon Fuel Standard)이 있다.

  3Degrees의 제품개발책임자인 Weisberg씨는, 3Degrees는 회사설립이래 운송에 초점을 맞춘 청정연료기준에 역점을 두어 왔으며, 이 프로그램에 의거 전기자동차충전을 위한 재생가능전력의 최대공급업체 중의 하나라고 했다. 이를 위한 인센티브는, 이 프로젝트에 의해 기피된 메탄배출량에 따라 크게 바뀐다. 일반적으로 혐기성소화조를 위한 인센티브는, 전기사용량 MWh 당 100〜400 달러가 되어야 하나, 과거의 분뇨처리 및 혐기성소화조의 운영이력에 따른 사안별 산출이 필요하다.

  만일 낙농의 혐기성소화조가 특별히 돈이 될 만한 새로운 규정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Edaleen 목장 및 Regenis와 함께 얘기했다.  

  전력생산을 고려하고 있는 낙농가들에 대해, 생산된 전력을 서부의 캘리포니아나 Oregon주로 보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전력생산에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재생가능천연가스(RNG)는, 서부지역 전력망에서 멀리 떨어진 낙농가들에 대해서도, 다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즉, Regenis의 Bryan Ban Roo 부사장은, 천연가스사업은 Florida, Maine과 같이  어디에서 생산되더라도 California 전력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파이프라인을 이용한 천연가스사업으로의 전환은 비용이 높으므로, 현재 파이프라인시설 인근에 입지한 대규모 낙농가에게는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 모든 것은, 교통기반공제를 얻기 위해, 운송연료를 모두 바이오가스연로 사용한다는 전제 하에서 가능하다. 최근에는 고객이라고 할 수 있는 소비자에게 직판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교통기반공제를 받을 수 없으나, 기후문제에 대한 목표의식이 있는 일부 회사나 가정에서는, 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바이오가스연료를 사용하고자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낙농분야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가격이, 그 같은 시장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너무 높으나, 금후 비용절감에 따라 그 같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자원집약적인 전통적인 방식에 대한 대안이라 할 수 있는 바이오가스 사업은 긍정적이긴 하나, 에너지가격상승으로 비용이 더 많이 들게 되었다. 대략적으로 지난 2년간 바이오가스사업의 비용이 30%가까이 늘어났다고, Val Loo씨가 말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비용증가는 크지 않으며, 문제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해 생산된 재생가능전력의 가격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한 때는 재생가능에너지의 포트폴리오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력가격이 Kwh당 8〜12센트 이상 이었던 때가 있었으나, 현재는 3〜5센트에 불과하다. 그뿐 아니라, 중앙정부의 중요한 세금인센티브까지도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없어졌다.  

  요약하면, 지금 당장 분뇨의 혐기성발효(AD)를 통한 에너지생산을 원하는 낙농가는, 중앙 또는 지방정부의 신용/가격프로그램에 의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낙농가의 분뇨를 이용한 전력생산은, 탄소발자국의 저감, 환경문제개선, 농촌지역의 일자리창출, 재생가능 천연가스보다 저렴하고 다양한 에너지공급 등, 많은 장점을 지닌다. 따라서 보다 많은 재생가능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낙농가, 개발자들과 협조할 필요가 있다.

출처 : 

번역 : 낙농정책연구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