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가격인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유・요구르트 가격도 인상될 전망이다. 이는 원유가격이 11월 출하 분부터 13년 반 만에 대폭 인상되기 때문이다. 원유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가격인상이 불가피하므로, 가계부담이 늘어남에 따른 소비위축도 우려되고 있다.

  대규모 주요 유업체와 오끼나와를 제외한 각 지역의 원유생산자단체는 8월 상순까지, 11월 출하 분부터 원유 kg당 10엔 인상하기로 합의하였다. 가격인상은 2019년 이래 3년만으로, 2009년 이후 대폭적인 인상이 된다. 

  이 같은 가격인상의 배경에는, 젖소사료의 원료인 곡물수입가격 및 운송비 등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원유생산량의 50%를 상회하는 북해도의 생산자단체인 「호쿠렌 농업협동조합연합회(삿포로 시)」는 원유가격을 용도별에 따라 8.2~10.9% 인상키로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생산비가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속도와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어, 생산기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업체에 의한 유제품소매가격 및 유통업자와의 교섭은 금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소비자가격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현 시점에서는 아직 미정이다. 다만, 낙농단체 및 유업체 등으로 구성되는 j-milk(도쿄)는, 일정 부분 소비자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폭적인 가격인상은 가계부담 뿐 아니라, 우유수급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원유의 겨울철 생산이 늘어나는 가운데, 겨울철 우유 등 유제품수요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연말연시에는, 우유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학교급식이 중지된다. 그 같은 이유로 코로나가 심화되던 2021년 말, 원유의 대량폐기가 우려되기도 했었다.

  그에 따라 2021년 말에는 결국, 민관(民官)에 의한 소비확대운동 및 탈지분유가공 등으로 우유폐기를 면할 수 있었다. 원유가격이 인상되면 수요감소가 불가피하다. 그러나 탈지분유재고가 누적되고 있어, 가공에도 한계가 있다.

  이에 농림수산성은 원유폐기가 불가피한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서는, 「탈지분유 등 가공유제품의 재고소진 및 소비확대를 위한 대책마련을 통해, 수급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출처 : 일본시사통신(2022년 8월 12일자)

번역 : 낙농정책연구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