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유제품수요가 감소해 왔는데, 그 일부는 식물성 대체재로의 소비전환에 따른 것이고, 현재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전례 없는 경기침체 및 가격압박에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세계 유제품시장이 또 다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의 낙농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낙농업계가 현재 진행 중인 시장혼란을 감당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Dean Foods는 가장 최근에 파산신청을 한 미국의 저명한 유업체이다. "놀랄 것도 없이 세계적인 수요침체가 주요 역풍이다. 즉, 심각한 세계적인 불황에 따라 식품서비스부문이 폐쇄되면, 2020년 남은 기간 동안 유제품수요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는 세계 유제품시장에 지장을 줄 것이다. 또한 이는 소비자들이 더 싼 대체재를 찾도록 할 수도 있다." 고 Rabobank의 수석 분석가인 Michael Harvey가 FoodIngredientsFirst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2020년 하반기 경기침체의 위협은 내수시장의 성장을 더욱 지연시킬 수 있다. 낙농가 마진의 개선이 2020년 우유생산량을 전년 대비 1.5%의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2020년 하반기의 경기침체위협은 내수시장의 성장을 더욱 저해할 수 있을 것으로 Rabobank는 예측했다. 한편 미국낙농가협회(DFA)가 별도로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2018년의 우유생산수입이 11억 달러 급감해 2017년보다 8% 감소했다. 미 농무성(USDA)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유판매는 2000년에서 2016년 사이에 22퍼센트 감소했다. 이 수치들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비해 현저히 낮아진 것이다. 분명히 미국낙농은 이 같은 시장상황에 의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국의 최대 유업체인 Dean Foods가 파산신청을 했다. 이 과정에서 DFA는 Dean Foods 사업운영의 상당부분을 인수하기 위한 낙찰자로 선정되었다. 파산법원의 최종 승인이 남아있으나, 이 협정에 따라 DFA는 4억 3,300만 달러에 회사의 음용유 및 냉동유제품시설 44개와 관련된 자산, 권리, 이익 및 재산을 취득할 것이다. FoodIngredientsFirst가 이미 보도한 것처럼, Dean Foods뿐 아니라 미국의 Borden Dairy 또한 1월에 파산신청을 하였다. Dallas에 본사를 두고, 자산과 부채가 1억 달러에서 5억 달러 규모인 이 회사는, 그 후 법원의 감독절차를 통한 구조개편을 시작했다. 한편 미국 우유생산자연합(NMPF)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9월 8일에 끝나는 6주 동안에 약 4억 갤런의 우유가 팔렸다. 이는 1억 갤런 미만이 팔린 식물성 유제품대체재와 비교가 된다. 우유대체재에 대한 수요가 계속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Innova Market Insights는 "식물기반 혁명(The Plant-Based Revolution)"을 올해와 앞으로, 식품 및 음료(F&B)시장의 판도를 결정짓는 핵심 트렌드로 꼽고 있다. 시장조사 연구자에 의하면, 2019년 세계 신상품출시에서, 식물기반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이의제기가 59% 증가했다. "이제 낙농업계가, 소비자들이 과연 가격인상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수준에 접근하고 있다. 우리의 기대는 생산자유대의 향상에 있지만, 공급망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는 생산자와 소매점 모두 가격인상에는 주저하는 이유이다. 낙농가들은 긍정적인 가격신호에도 불구하고, 생산 확대를 주저하거나 할 수 없으며, 아마도 그럴 것이다. 만약 이러한 높은 가격이 경제적 압박을 느끼는 소비자들에 의해 받아들여질 수 없다면, 가격상승의 잠재력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Harvey씨는 말했다. 유럽지역 대표들은 민간부문 사업자들이 COVID-19로 인해 일정 기간 동안 자가생산한 유제품재고를 보관해야 하는 경우, 보관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저장지원(Private Storage Aid)’ 제도의 활성화를 EC에 요구하고 있다. Rabobank는 ‘The Corona Hangover’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COVID-19를 시장정서와 2020년 전반의 전망을 저하시킬 중요한 사건으로 지목하였다. 그 근본적인 가정은, 현재 이미 나타나고 있는 일부 공급체인의 개선에서 알 수 있듯이, 2020년 2/4분기 말까지는 중국의 많은 시장붕괴가 정상화될 것이기 때문이란 이유이다. 한편 유럽은행의 현 상황에 대한 전망에 있어서 하향가격 위험의 주된 이유는, 중국의 경기후퇴나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위험이라 할 수 있다. 유럽은 중요한 시장인 –수출채널, 호텔, 식당, 지역야외시장– 등이 COVID-19에 의해 유명무실하게 되었다. 그런 가운데 EU의 계절적 우유생산이 절정에 달하면서, 유통업체들은 이 위기를 가격인하와 대금지불지연을 위한 구실로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낙농협회(EDA)가 EU 집행위원회(EC)에 보낸 공개서한에서, 이 같은 경제적 불안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촉구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이다. Léa Vitali의 EDA 통신담당관은, "유럽과 세계유제품시장이 최근의 경제적 불안에 반응하여, 특히 분유가격이 강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EU 낙농업계는 유럽공동체(EC)에, 버터, 분유, 치즈 등 유제품재고를 일정기간 동안 저장하기 위한, ‘개인저장지원(Private Storage Aid)’제도의 활성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EDA는, "시장불안이 가중되는 시기에, EU 집행위원회는 유럽의 낙농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권한, 필요한 예산, 공통농업정책(CAP) 차원의 운영정책과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세계 유제품무역동향과 관련해서 Harvey씨는, "중국과 미국은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 같으나, 다면거래의 실현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무역관계는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산발적인 차질이 없이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Harvey씨가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EU산 유제품을 포함한 여러 유제품에 걸쳐 관세를 부과해 왔으며, 이로 인해 버터를 포함한 수입품에 대한 전면적인 관세부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인도는 더 많은 유제품을 인도에 수출하기 위해 협력하는 국가들에 대해 시장접근을 제공하는, ‘지역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D)’에서 물러섰다."고 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은 무역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다단계거래의 실현은 험난한 길이 될 것 같다."고도 했다. Rabobank 보고서는, 전 세계 낙농가들이 "지난 몇 년 동안"을, 2014년을 연상케 하는 가격수준으로 회복되기를 기다리며 보냈다고 상세하게 전하고 있다. 또한 Rabobank의 보고서는, 남미의 유업체들이 도전적인 국내경제상황으로 인해, 보다 높은 비용을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 오세아니아의 경우는, 호주의 지속적인 건조한 기후와 뉴질랜드의 변덕스러운 날씨로 인해, 사료비와 목초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출처: FoodIngredientsFirst(By Benjamin Ferrer, 2020. 4. 2.)
「Dairy market strains under pandemic, recession headwinds and appetite for alternatives」
번역: 낙농정책연구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