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의 유제품재고 동향

 
유제품에 대한 시장수요가 미미한 증가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원유생산량도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6년 2/4분기에 국제시장가격의 상승무드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공급과잉기조로 인한 재고누증부담은 시장에 계속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2016년 2/4분기에 전 세계 낙농가들은 예상대로 장기화되고 있는 낮은 유가에 반응해서 생산증가를 자제함으로써 수출물량의 대폭적인 감소가 예상된다. 그에 따라 2016년 전반기에 중국의 구매량증가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경기침체, 낮은 유가(油價)와 지정학적인 이유로 세계 각국의 유제품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그 결과 전 세계 유제품재고가 최근에 원유환산으로 640만 톤까지 늘어나, 지난 5년간의 평균재고수준을 상회할 뿐 아니라, 연간 전 세계 유제품 무역량의 7.5%까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대해 Rabobank는 2017년 전반기에 생산자유가가 상승기조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높은 재고수준과 수요침체가 가격상승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EU 탈퇴결정이 예상대로 유로화의 약화를 초래할 경우, EU산 유제품의 경쟁력강화에 따라 유제품수출시장의 경쟁관계가 왜곡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한 2017년에는 유제품가격상승이 예상되나 이것도 자칫 최근의 낮은 유가(油價), 러시아의 EU산 유제품에 대한 수입금지조치 및 신흥시장의 수용가능성부족 등으로 가격상승기조가 탄력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국제유제품시장의 긴 터널의 끝이 아직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출처: Rabo Bank(2016. 7): 「Dairy Quarterly Q2 2016: Taking Stock of Inventories」
번역: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