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송아지의 발굽건강을 소홀히 하지 말자!

  국제 발굽관리 컨설턴트 Karl Burgi씨에 의하면, 건강한 후보우의 육성을 위해 발과 다리의 건강관리는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라 했다. 미국 위스콘신 주에 있는 ‘Dairyland 발굽건강연구소 Baraboo’의 공동소유자이기도 한 Burgi씨는, “우리는 흔히 착유우의 발과 다리의 건강에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서도, 후보우의 발과 다리 건강에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암송아지 때부터 발과 다리의 건강에 주의를 기울이면, 착유후기에 발생할 수 있는 많은 문제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Burgi씨는 지적했다.

  이를 위해 예방적인 차원에서의 첫 발톱 깎기는 소가 최초로 착유실에 들어가기 전에 시행해야 하며, 초산 전 3~8주쯤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후보우의 뿔은 별로 자르지 않지만, 발굽은 해부학적으로 기능적이란 점을 명심해야 된다.”고 Burgi씨는 언급하였다.

  즉, 그는 후보우는 출산을 전후해서 약 48시간 동안 평상시보다 오랜 시간동안 서서 지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행동이 새로운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것인지, 새로운 모습의 유방에 적응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출산에 적응하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발에는 상당한 무리가 된다고 했다. “그 경우 체중을 받치고 있는 발톱의 형상이 적절하지 못하면, 1차적인 절뚝거림을 방지하기 위해 일으켜 세워주는 것이 좋다.”고 Burgi씨는 권고하였다.

  절뚝거림 현상이 일단 발생하면 평균적으로 28일 가량 지속되며, 약 337kg의 우유생산 감소를 초래한다. 그뿐 아니라, “절뚝거림의 원인여하를 불문하고, 일단 그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다음 출산 시에도 동일한 증상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Burgi씨는 이 같은 절뚝거림 현상은 후보우 시절을 건조한 축사 내에서 보낸 후, 우유를 생산하는 동안 콘크리트바닥의 밀폐된 우사에서 길러진 소들에 있어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라 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자란 암송아지들은 초산 전에 발가락의 쿠션이 생길만한 시간적인 여유를 갖지 못하며, 송아지를 출산하면 발바닥이 부드러운 상태에서 곧 후리스톨 우사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Burgi씨는 건조한 우사에서 생활하던 암송아지를 적어도 예상 출산일 6~8주 전에 콘크리트바닥의 우사로 옮겨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발가락의 염증(울퉁불퉁한 발뒤꿈치의 혹)은 암송아지 우리에서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후보우 시절 뒤꿈치에 혹이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면, 착유기간 중 별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Burgi씨는 설명하였다.

  후보우의 철저한 위생관리와 항상 우사를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발굽 병 예방에 도움이 되며, 만일 상황이 심각하면 후보우 우리에 발굽을 청결하게 할 수 있는 세척시설을 갖추는 것이 좋다. 후보의 발굽위생관리는 후보우가 10개월쯤 되었을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뒤꿈치에 혹이 발생한 후보우는 수의사처방을 받아 상처가 발생한 국소부위에 항생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하여 “후보우 우사 내의 발굽세척을 위한 시설은 예방적인 것일 뿐 치료목적이 아님”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후보우의 발굽에 생기는 혹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며, 방치할 경우 상처가 악화되어 만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 결과 평생 다리를 절게 되어 도태할 수밖에 없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후보우의 발굽에 생기는 혹은, “후보우의 발굽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일생동안 전체 우군의 건강, 생산 및 수명에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이다.”라고 Burgi씨는 말했다.

            
출처: DAIRY HERD MANAGREMENT(By Maureen Hanson, 2017. 4. 8)
번역: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