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골다공증 한정헌 늘푸른 한의원 원장 이번호에서는 노인들의 관절통과도 관계있는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골다공증이란 뼈를 생성하는 세포가 감소하지만, 뼈를 파괴하는 세포는 활성화되어 초래되는 질환으로 뼈에서 칼슘이 필요이상으로 녹아 나와 바람 든 무처럼 구멍이 숭숭 나게 되고 혈액 속에는 칼슘이 넘쳐서 소변으로 대량 배설되어 버리는 것을 말하며, 폐경, 노화 등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하여 발생하고 경미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일으키게 됩니다. 대개 35~50세 사이에서 시작되어 서서히 진행되며 여성들은 갱년기가 되면서 여성호르몬의 부족으로 점차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이 빨라져서 65세 이상인 여성의 경우 2명중 1명, 남성의 경우는 5명중 1명에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침묵의 질환’ 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뚜렷한 증상이 없어서 뼈가 부러지기 전까지, 즉 골절이 생기기 전까지 모르고 지내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골다공증 환자의 16%는 골절의 경험이 있으며, 엉덩이 관절의 골절이 발생한 경우에는 1/5이 일년 내에 사망하고 3/5은 간병을 요하는 상태로 영구적인 장애를 남길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척추 골절이나 손목 골절도 매우 빈발합니다. 한방에서는 수천 년 전부터 골다공증을 골비(骨痺:뼈가 저림), 골위(骨萎:뼈가 약해짐), 골극(骨棘:뼈가 다함), 골통(共通:뼈가 아픔), 골고(骨枯:뼈가 마름) 등으로 인식하고 치료해 왔습니다. 골다공증의 원인은 인체의 뿌리에 해당하는 腎(신장)과 관계 깊다고 보는데 뼈의 생장과 발육 및 쇠약이 신기(腎氣)와 신정(腎精)의 많고 적음과 밀접하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의학 고전인 「황제내경」에 의하면, ‘남자는 56세가 되면 뼈가 쇠하여지기 시작하고 여자는 49세가 되면 폐경이 되면서 뼈가 약해진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현대의학의 골다공증개념과 일치하는 것으로, 연령이 증가하면서 신정(腎精)이 소모되고 이로 인해 골다공증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또한 황제내경 소문(素問) 위로에 보면 ‘골위병은 신장의 열이 원인으로서, 신장이 열을 받으면 신음(腎陰)이 손상되어 골(骨)이 고(枯)하고 수(髓)가 쇠(衰)하여 요배(胚背)의 운동과 회전이 힘들고 다리가 마비되어 잘 걸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척추 골다공증의 증상을 지적한 것입니다. 또 소문(素門) 음양응상대론에 ‘신(腎)은 골수(骨髓)를 생(生)한다.’라고 되어 있고, 역조론에 ‘신(腎)이 생(生)하지 못하면 수(髓)가 만(滿)할 수 없다.’라고 하였는데, 이는 모두 신기능과 뼈의 관계를 지적한 것입니다. 소문(素問) 영난비전론에 ‘신(腎)은 작강(作强)의 관(官)으로 기교(技巧)를 출(出)한다.’ 라고 하였는데 이것은 신기(腎氣)가 왕성하면 인체는 정력이 가득하게 넘치고, 노동이 경쾌하고 힘이 있으며, 동시에 두뇌가 치밀하고 명민하며, 반대로 신기가 부족하면 허리가 노곤하고 뼈골이 아프며 몸과 팔다리가 무력한 증상을 초래할 뿐 아니라, 항상 건망, 불면, 머리가 멍하고 무겁고, 이명 등의 질환을 일으키게 됨을 의미합니다. 양방의 일반적인 골다공증 치료법으로는 에스트로겐 투여 등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하고 있으나 장기간 투여 시 유방암 및 여성암에 대한 위험 때문에 의사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보는 골다공증은 신장의 허약함에 의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단순히 뼈에 칼슘을 보충해주는 것만으로는 치료가 어렵고 신기(腎氣) 및 신정(腎精)의 부족을 보충하고, 기혈(氣血)을 도와줌으로써 뼈의 생장과 발육을 촉진시켜야합니다. 특히 골다공증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반드시 필요하며, 치료를 시작해서 3개월 정도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요통, 어깨, 등결림, 무릎 관절통, 무기력 등의 증상이 많이 개선될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의 한방 약물요법은 신정(腎精)을 도와주는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신기(腎氣)를 강하게하는 구정지황환(求精地黃丸), 비기(脾氣)를 돋구워 주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비습(肥濕)을 다스리는 삼령백출산(參領白朮), 어혈을 풀어주는 계지복령환(桂枝茯笭) 등을 주로 사용하며 오가피, 녹각, 숙지황, 홍화, 구판, 별갑,우슬, 보골지 등을 체질에 따라 가감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침구요법은 腎(신장), 膀胱(방광) 기능을 증강시켜 뼈를 튼튼하게 하고, 膽(담) 기능을 도와 근육을 튼튼하게 합니다. 골다공증 예방과 대책 1. 적당히 햇빛을 쬐어준다. 2. 체력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 예를 들면 1주일에 4회 이상, 1회 30분간의 달리기, 1시간 정도 산책, 맨손 체조, 줄넘기 등을 권장한다. 3.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하루에 1,000mg~1,500mg의 칼슘섭취) 4. 술,담배, 커피, 콜라, 카페인이 많이 든 차를 삼가 한다. 5. 칼슘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약물을 삼가 한다. 예를 들면 스테로이드나 항경련제 장기복용 등이다. 6. 혈압 측정처럼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하는 것이 좋은데 6개월을 주기로 받아야 한다. 7. 무엇보다도 젊어서 높은 골밀도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