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투자전략 - 세 번째 이야기 - 해외펀드, 이것만은 제대로 알자 - 세금과 환율 - 개인재무상담전문법인IFPK(주) 임 정 욱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해외펀드의 개념과 투자 전략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해외펀드에 대한 마지막 장으로 해외펀드에 부과되는 세금과 환율의 영향, 이것이 투자수익률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시 유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 보겠다. 해외펀드와 세금 해외펀드와 관련한 세금을 알아보기에 앞서 일반적으로 펀드에 대한 과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펀드과세를 논하기에 앞서 펀드가 얻는 이익의 원천을 구분해 보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주식 매매차익이며 다음으로 배당소득, 채권 매매 차익 및 이자소득 등이 있다. “주식매매차익”은 설명이 필요치 않겠지만 나머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설명이 필요한데, “배당소득”은 펀드가 보유한 주식의 결산기(대부분은 12월 말)에 받게 되는 배당금을 말하며 “채권매매차익”은 채권수익률이 높을 때 사서 채권수익률이 낮을 때 팔 경우에 발생하는 이익이고 “이자소득”은 예를 들면 3개월 이표채와 같이 발행채권의 액면금액과 표면이율로 계산되는 이자 등을 일컫는 것이다. 세금과 관련하여 주식의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으나 나머지 배당소득, 채권매매차익,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15.4%(소득세 14%, 주민세 1.4%)의 세금이 부과된다. 이상에서 살펴 본 과세 문제는 “국내 펀드”에 적용되는 것으로서 “해외펀드”에 대해서는 달리 적용된다. 즉 해외펀드 역시 이익의 원천은 국내펀드와 동일하지만 해외펀드에서는 주식매매차익을 포함한 이익의 전부가 이자소득으로 과세된다. 다만 과세가 되는 이익은 기준가 상승으로 인한 이익이며 환율로 인한 환차익에 대해서는 과세하지 않는다. 따라서 같은 금액을 우리나라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여 같은 수익률을 보았다 하더라도 실제 펀드 환매시 투자자의 손에 쥐는 금액은 달라질 수 밖에 없는데 그 예를 보면 아래와 같다. 위 사례에서 보듯이 같은 수익을 냈다 하더라도 “세금”이라고 하는 하나의 요인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세금만 보고 국내 주식형 펀드가 해외펀드보다 유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왜냐 하면, 위 사례는 이해를 위한 교과서적인 사례일 뿐 어느 쪽이 수익이 더 날지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위 사례에서는 환율에 의한 수익/손실은 고려하지 않았다. 주지하다시피, 해외펀드는 펀드 자체의 수익/손실뿐만 아니라 환율의 변동에 의한 수익/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위 사례에서 해외 펀드 투자로 수익이 났다 하더라도 환매시 환율이 하락하면 펀드의 이익을 까먹을 수 있고 극단적으로는 환율의 대폭 하락으로 펀드의 이익을 전부 까먹는 경우에도 펀드 자체는 이익이 났기 때문에 과세가 될 것이고 따라서 원화로 환전한 실질 수익이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 반대의 예, 즉 펀드 자체의 수익은 한푼도 나지 않았다 하더라도 환율 상승으로 이익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이 경우 환차익은 비과세). 결론적으로 해외펀드를 과세여부만 가지고 유리하다 혹은 불리하다라고 따질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자산의 분산 차원에서 전체자산의 안정적인 수익이라는 관점에서 투자하여야 할 것이다. 펀드와 환율 - 환헷지와 관련하여 환율의 상승/하락으로 인한 펀드 수익의 효과에 대해서는 위에서 살펴본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여기서는 환율 변동성을 상쇄시키기 위한 환헷지에 대해서 살펴 보겠다. 통상 환헷지란 일정기간 이후에 우리나라 원화와 외국통화(달러, 유로, 엔화)에 대해 일정한 환율을 투자자와 거래은행이 미리 약정해 두는 것을 의미하낟. 만일 우리나라 금리가 5%이고 일본의 금리가 2%라고 가정하면 일본 엔화를 그대로 우리나라 원화로 환전하여 은행에 예금을 하면 3%의 이익이 발생하게 되는데 환헷지를 설정한 경우 우리나라 투자자는 아무런 노력없이 3%의 공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국제 금융 시장이 용납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환헷지를 하는 경우 원화 기준으로는 3%의 이익이 발생하지만 엔화기준으로 3% 손해를 보게 미리 약정해 둠으로써 시장에서의 무임승차를 방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환헷지를 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예금금리 수준이 상대 거래국가의 예금 금리 수준보다 높은 경우에만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므로 무조건 환헷지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환헷지가 좋으냐 나쁘냐를 따지는 것은 실질적으로 의미가 없다. 왜냐 하면, 환헷지 계약을 통해 환율이 고정되면 일정 기간 후의 환율변동에 따라 수익이 생길 수도 있지만 반대로 기회비용을 날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해외펀드에 가입할 때 환헷지를 해 두는 것이 좋을까?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하지만 일반적으로 미국, 유럽 또는 일본의 경우처럼 환율의 움직임이 펀드의 기대 수익보다 클 가능성이 높은 선진 국가에 투자할 경우 환헷지를 하여 환율 변동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고, 인도, 중국, 브라질 등 환율 변동 위험이 펀드 자체의 기대수익보다 적은 신흥시장 지역에 투자할 때에는 환헷지보다 적극적인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를 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 하다. 단, 해외펀드 투자시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해외 펀드에 투자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에만 투자하는 것보다 많은 수익을 올리려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전체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자연락처 : 010-7312-6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