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급증하는 해외펀드, 이것만은 제대로 알자 개인재무상담전문법인IFPK(주) 임 정 욱 글로벌 자산 포트폴리오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해외 주식시장에 간접투자하는 해외펀드가 개인 자산의 포트폴리오에 본격적으로 편입되기 시작했고 정부의 해외 부동산 규제 완화추세에 힘입어 글로벌 분산 투자 열풍은 앞으로 한층 더 거세질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 나라에서의 해외펀드 판매는 1997년 OECD가입을 계기로 시작되었으나 사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5년 정도 밖에는 되지 않는다. 그것도 초기에는 외국계 은행 등이 극소수 부유층 고객들에게 판매한 것이었으나 지금은 일반 샐러리맨에게까지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해외펀드로 유입된 자금이 8조원을 웃돌고 있고 이것은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과 맞먹는 것이어서 가히 열풍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시점에서 해외펀드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왜 해외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가? 다음 그림은 2005년 6월 말 기준 MSCI World Index입니다. 위에서 보듯이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0.9%에 불과하고 현재는 이보다는 비중이 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를 넘지 않고 있다(현재 1.6% 정도). 즉, 국내 펀드에만 투자할 경우 나머지 98%~99%의 시장 가능성은 포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자본의 영세성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해외펀드의 편입은 필수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해외펀드를 편입해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글로벌 분산 투자 효과 때문이다. 해외 펀드를 이용하여 금융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면 국가별, 지역별로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자산운용이 가능해 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우리 나라에 상장된 모든 주식에 분산투자를 하였다 하더라도 IMF와 같은 사태에 직면하였을 때 전체주식이 모두 손해를 보는 상황에서는 위험을 더 이상 줄이지 못하지만 해외 펀드에 분산투자 하였다면 그러한 상황에 처한다 하더라도 위험을 분산시킬 수가 있는 것이다. 해외펀드를 편입해야 하는 세 번째 이유는, 기대수익률의 상승 때문이다. 우리 나라에서의 실증적 연구에 따르면, 국내펀드로만 포트폴리오가 구성되었을 경우 수익률이 10.2%라면 해외펀드를 30%로 늘리면 11.7%로, 50%로 늘리면 12.6%로 수익률이 상승한다고 한다. 즉, 해외펀드를 편입할 경우 위에서 보았듯이 위험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익률의 상승까지도 기대할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가 있게 된다. 해외펀드란 무엇인가? 해외펀드는 해외투자펀드와 해외역외펀드 두 가지로 구분 되는데 “해외투자펀드”란 국내 운용사가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모아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것을 말하며 “해외역외펀드”란 외국 자산 운용사가 해외에서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펀드를 설정, 운영하는 펀드를 말한다. 그러나, 국내 운용사가 운영하는 해외펀드는 대부분이 세계 유수의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펀드에 다시 가입하는 형태인 재간접펀드(Fund of Fund)이므로 여기서는 해외역외펀드를 기준으로 살펴 보겠다. 해외펀드란 투자대상 유가증권의 발행, 유통 지역이 해외인 투자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로 국내 간접자산운용법에서는 외국간접투자증권, 외국증권투자회사라고도 하는데 이들은 개방형 증권투자회사(통상 미국에서는 뮤추얼 펀드라고 함)로서 국내에 판매 등록을 한다는 의미는 이미 설립 및 설정되어 전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펀드에 한국 투자자들이 참여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해외 펀드들은 보통 해당 외국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대한 세금을 면제해 주는 룩셈부르크나 케이만 군도(Tax Heaven) 등 조세회피 지역에 설정되어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판매되고 실정이다. 해외펀드의 분류 1. 형태별 분류 우리 나라에 소개되어 있는 해외 펀드는 형태별로 해외투자펀드와 해외역외펀드로 분류된다. 2. 투자지역별 분류 해외펀드를 투자되는 지역에 따라 구분하면, 만일 어떤 특정 펀드가 전세계 주식을 투자대상으로 하면 글로벌 주식형, 지역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다른 선진국가들보다 높은 지역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는 지역형이라고 한다. 브릭스형, 동유럽형, 중남미형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지역에 따라 구분하지 않고 특정 산업에 초점을 두고 투자하는 펀드들도 있는데, 이러한 펀드들은 섹터(sector)형이라고 한다. 펀드 이름의 말미에 헬스케어라든가 파이낸셜 서비스, 광업주 등이 들어간 펀드가 바로 그것이다. 3. 투자 유형별 분류 우리 나라에 진출한 해외역외펀드는 전체 펀드 중에 약 절반 이상인 165개 펀드가 주식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국내펀드 중에 주식형이 약 10% 정도인 것에 비하면 해외펀드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고수익 고위험의 개념에서 접근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지난 4월의 자산운용협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 나라에서 판매된 해외역외펀드의 투자유형은 주식형 67%, 채권형 23%, 자산배분형 6%, MMF형 3%, 만기상환형 1%로 나타나고 있다. 어떤 유형을 선택할 것인가는 전적으로 투자자의 몫이지만 사견으로는 해외투자를 처음 하는 투자자들은 현재 수익률이 잘 나오고 있는 개별 국가 또는 특정 지역에 투자하기 보다는 좀 더 광범위하게 투자하는 자산배분 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필자연락처 : 010-7312-6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