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직목장낙농은 꿈과 희망,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큰 행복이라는 권영직 황명주씨 부부 목장명 : 영직목장 목장주 : 권영직(53) 황명주(51)씨 목장주소 : 경기 이천시 설성면 송계리 520-9 전화번호 : (031)643-6477 납유처 : 서울우유 총두수 : 75두 &#51902;착유우 : 35두 &#51902;건유우 : 10두 &#51902;초임우 : 10두 &#51902;육성우 : 20두 유지방 : 4.1 체세포 : 15만미만 세균수 : 5천미만 ’93년 낙농에 첫발을 내딛은 권 목장주, 비록 연륜은 짧지만 낙농에 대한 애정만큼은 남 못지않다. 현재 서울우유에 납유하며 유질 1등급의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그의 낙농입문은 안주인 황명주씨의 역할이 컸다고. 부부가 맞벌이로 시간에 쫓기며,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할 여유도 없었던 그들에게 낙농으로의 이직은 큰 활력소가 되어주었던 것. “지금도 아내의 선택이 우리 부부의 운명을 좌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권 목장주는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말로 표현은 못했지만 눈빛만큼은 분명 그 이상임을 느낄 수 있었다. 젖소의 영양상태를 가장 중요하게… 직영목장의 젖소는 유난히 건강해 보인다. 젖소의 몸 상태가 너무 좋아 윤기가 흘러 반들거릴 정도다. 특별히 관리하는 것이 없다는 그에게서 기본의 충실함을 엿볼 수 있었다. 1등급의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사료급여에 있어 양질의 사료와 보조첨가제를 개체에 맞게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직영목장의 사료와 첨가제는 다른 목장에 비해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다. 일단 육성우의 조사료 급여에 있어 버뮤다 위주의 급여와 그 외 연맥, 톨페스큐 등 양질의 조사료를 급여하고 있다. 또한 자가 TMR이용으로 부족한 영양공급을 원활히 해줌으로써 기본적인 영양관리를 해주고 있다. 그는 “먹는 것만큼은 개체에 맞게 철저하게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최대한 넉넉하게 급여하여 양질의 우유생산과 젖소 건강에 힘쓰고 있다”며, 또한 “사료회사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양관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여 말한다. 목장청결, 그것은 목장경영의 기본 권 목장주는 새벽 5시면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을 떤다. ‘기본 중의 기본’이 ‘목장 청결’이라 생각하는 그는 우사 안 젖소들이 편안하고 좋아하도록 최대한 뽀송뽀송하게 관리한다. 사실 그의 노력은 목장 구석구석에 베어 있는 듯 했다. 자주 청소하는 것이 귀찮은 일이지만 그러한 노력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자리에 서지 못했을 거라 말한다. 또한 착유 후에는 반드시 유두침지 및 CMT검사를 매회 실시하고 한 개체 당 한 개의 착유수건을 이용하여 유두를 닦아주는 것은 필수라고 말한다. 또한 권 목장주가 강조하는 것은 목장청결이 젖소건강과 유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피력하면서 그것이 낙농에 있어 가장 기본이라는 말을 한다. 목장 청결뿐만 아니라 방역에도 힘쓰고 있는 그는 “최근 강하게 부는 황사바람으로 인해 구제역에 대한 철저한 방역을 낙우회 단위로 조를 편성하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전염병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한다. 폭설로 인한 피해, 좌절의 아픔 겪어 2001년 폭설로 인해 이천지역의 농가들은 많은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그때 직영목장도 우사며, 젖소들의 피해가 상당했다. 당시 만삭의 젖소가 우사지붕에 깔려 죽었고 우사지붕이 거의 무너져 내려 부부는 당시 암담하기만 했고 목장경영에 대한 의욕뿐만 아니라 삶의 희망까지도 없었다고 말한다. “모든 것을 복구하는데 1년이란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며 “현재는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지만 당시 겪은 실현은 두 번 다시없길 바란다”며 목장 최대 위기의 순간을 설명했다. 우유소비홍보, 우유의 우수성 알리는 기회로… 농가, 정부와 협회의 자조금사업의 일환인 우유소비홍보는 소비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계획을 가지고 임해주길 바란다고 그는 말한다. “우유홍보라는 것이 쉬운 것 같으면서도 정말 어려운 것”이라며 ‘우유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자조금은 전국 낙농가로 다시 환원되는 점을 각 농가에서는 유념하여 무임승차하지 않도록 할 것”을 당부한다. 덧붙여 그는 “TV광고도 엄청난 효과가 있지만 우유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홍보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교수, 전문가들에게 연구용역을 맡겨, 소비자들에게 우유의 우수성을 계속해서 알릴 필요가 있다”며 우유소비 홍보에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낙농가의 발전, 유업체의 공조가 필요 우리나라 우유소비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백색유를 통한 다양한 연구와 무분별하게 들어오는 수입혼합분유를 막아야한다고 그는 목소릴 높인다. 또한 색소첨가와 아이들 입맛에 적합한 첨가제 사용으로 만들어진 가공유는 백색시유가 소비되는 것을 가로막는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백색시유는 특히나 냉장보관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먹기가 곤란한 단점이 있어 더욱 그러한 것 같다”며 “유업체는 가공유 생산에만 연구 투자할 것이 아니라 우리 낙농가와 공생할 수 있도록 백색유를 이용한 다채로운 연구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또한 더 나아가 정부와 협회는 낙농가들이 마음 놓고 낙농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길 마지막으로 부탁한다. 미래낙농을 위해 시설투자 꾸준히 이뤄져야 권 목장주는 아들이 낙농업을 이어 받아 낙농후계자가 되어주길 바라고는 있지만 원하지 않는다면 강제로 시키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후계자가 없고 언제 관둬야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설투자를 해야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 생각이 옳지 못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현재 파이프라인 방식의 착유시스템을 텐덤식 시스템으로 교체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그는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드는 것이 사실이지만 투자 없이 발전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미래의 낙농이 보다 체계적이고 기술력의 차이라 생각하는 그에게서 우리나라 낙농이 세계의 낙농을 선두 해가는 그날이 멀지 않았음을 짐작해본다. <취재/성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