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목장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삶에 만족하고 젖소와 함께 호흡하는 것으로 행복하다는 김영운, 김신애씨부부 !! 목장명 -- 부부목장 목장주 -- 김영운(46) 김신애(44)씨 주 소 -- 충남 홍성군 홍북면 대동리 357-9 전화번호 -- 041) 632 - 9980 납유처 -- 진흥회 소 속 -- 홍성낙농업 협동조합 총두수 -- 160두 착유우 -- 90두 건유우 -- 12두 임신우 -- 5두 육성우 -- 53두 유지방 -- 4.3 체세포 -- 8만3천미만 세균수 -- 5000 어려서부터 시작한 낙농, 천직이라 여기며… 김영운 목장주의 낙농입문은 30여년 전. 어린 나이에 낙농에 대한 막연한 꿈과 이상을 가지고 입문한 그에게 낙농은 알수록 흥미 있고 매력 있는 일이었다. 비록 경험은 없었지만 성실함 만큼은 남들에게 뒤지지 않았었다고. 예나 지금이나 낙농에 대한 그의 열정은 주위에서도 알아줄 정도라고 한다. 열심히 일한 덕택에 결국 1987년 그들만의 목장인 부부목장을 열었다. 부부목장이란 이름은 김 목장주와 늘 함께한 안주인 김신애씨가 생각해낸 것이라고. “다른 이름도 많았지만 굳이 부부목장이란 이름을 만든 계기는 나도 목장을 만드는데 한몫했기 때문”이라며 그녀는 수줍게 웃는다. 부부목장은 자가TMR을 이용하고 있다. 젖소가 하루 동안에 필요한 조사료, 농후사료, 무기물, 비타민, 기타 미량요소 등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섭취하도록 하고 있다. 다른 사양관리에 비해 TMR은 단순하고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으며, 젖소의 선택채식을 방지할 수 있는 또 다른 장점이 있어 편식으로 인한 영양소 불균형이나 사료의 낭비를 방지한다고 한다. 또한 젖소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보조첨가제를 적절히 사용하고 있다. “첨가제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젖소들이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을 보면, 오히려 비용이 절약되고 있다”고 김 목장주는 설명한다. 2001년 들이닥친 결핵, ‘물’로 날려버려… 임대로 목장을 운영하던 김 목장주는 2001년 땅을 구입해 현재 부부목장이 위치한 곳으로 오게 되었다. 새로운 목장을 얻었다는 기쁨도 잠시 부부는 절망에 빠지고 말았다. 그 이유는 우결핵 판정을 받았기 때문. 1차, 2차뿐만 아니라 3차에 걸쳐 우결핵 판정을 받아 젖소 22마리를 살 처분한 그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한다. 방역과 소독은 기본으로 매일같이 실시하였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순 없었던 그는 최대한 목장을 청결하게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물청소를 실시하였고 4차 검진결과 부부목장은 결핵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그는 물의 효능을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다. 부부목장은 현재 사료포를 2만5천여 평 확보하고 있다. 넉넉한 사료포 덕택에 양질의 사료를 충분히 급여할 수 있으며, 결국 목장경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분뇨처리의 경우 80%는 조사료포에 환원하고 있으며, 나머지 20%는 필요로 하는 곳으로 전량 환원하고 있다. 올바른 착유로 고품질 원유생산 착유 전 유두와 유방주위를 깨끗하게 씻어내고, 자극을 주어 원활한 착유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착유 후에는 유두침지를 반드시 하고 있어 세균이 유두내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CMT검사도 정기적으로 해주고 있다. 또한 착유 후에는 곧바로 착유기 청소는 물론 냉각기 청소도 깨끗이 함으로써 고품질 원유생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예전엔 일만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최근에야 낙농의 진정한 재미를 알게 됐다는 김 목장주. 목장경영 외에 외부행사, 세미나 및 낙농관련 모임 등에 참석하여 낙농에 대한 안목을 넓혀가고 있다. “예전엔 낙농정책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지금은 여러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고 낙농에 대한 토의도 하고 있다”며 “낙농정책도 목장경영과 마찬가지로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한다. 김 목장주의 포부는 ‘목장시설의 자동화’ 지금도 목장시설 대부분이 자동화되어 있지만 그의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또한 그는 “미래 낙농은 기술력”이라 강조하고 “기술력 향상에 따른 목장의 자동화 시설은 필수”라고 피력한다. 그는 “앞으로도 낙농만 생각하고 낙농에 묻히고 싶다”면서 “진정한 낙농인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을 되풀이 한다. 낙농에 대한 열정이 타오르는 그에게서 우리나라 미래의 낙농이 밝아 오리라는 기대를 품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