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회탐방 충남도지회를 찾아서.... 8월 16일 도심 한복판 여의도 아스팔트 위에서 ‘원유가 현실화, 낙농진흥회 기준원유량 원상회복, 축산업등록제 유예’라는 3대 현안 해결을 위한 목숨을 건 기나긴 투쟁이 시작됐다. 8·16 낙농인 총 궐기대회 직후 이승호 협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임원들의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이 이어졌고, 단식 15일째를 넘어가면서 이승호 회장과 김성재 부회장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살얼음판을 지나가듯 아슬아슬한 단식투쟁이 이어져 갔다. 하지만 단식 20일째 오전, 이승호 회장과 김성재 부회장이 탈수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었고, 그 날 오후 경찰의 여의도 단식장 강제철거로 투쟁장소를 협회 회장실로 옮기게 되었다. 그 후에도 원유가 현실화를 비롯한 낙농현안 해결을 위한 투쟁과 협상이 병행되어 진행되었지만 협상은 계속해서 결렬이 되었고, 급기야 낙농가들은 서울 도심 출근길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송아지를 도로에 풀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다루어졌고, 사회문제로, 농촌문제로 비화되기 시작하면서 여론은 낙농가 편이 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9월 13일 낙농진흥회 원유가조정소위원회에서 원유가 13% 인상을 합의하게 되었다. 주 내용을 살펴보면 원유 kg당 65원 인상(502원/kg→567원/kg)되었고, 원유ℓ 당은 67원 인상(517원/ℓ→584원/ℓ)되었다. 이는 9월 16일부터 적용키로 하였으며, 한 유대정산주기(보름) 내 연속 2회 5등급(75만이상) 검출시 국제 분유가격 적용(단, 한 유대정산주기에만 해당)키로 하였고, 이는 2005년 1월 1일부터 적용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상이 타결되었다. 다음날인 14일 진흥회 이사회에서 이 안이 원안대로 통과되었으며, 낙농진흥회 농가의 기준원유량 원상회복과 관련 버퍼물량 6% 인상안은 유보하고 기준원유량 조정 소위원회를 구성하여 논의키로 의결하였다. 소위원회 구성은 총 10명으로 운영되며, 위원으로는 조석진 교수(영남대)를 비롯한 생산자측 대표 3명, 집유조합장협의회 대표 1명, 유업체측 대표 3명, 농림부 1명, 진흥회 1명으로 결정하였다. 따라서, 협회는 지난 9월 16일 회장단·도지회장·낙농진흥회 관련 소위원회 연석회의를 개최하여 향후 활동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원유가 13% 인상 관철과 함께 기준원유량 원상회복, 축산업등록제 유예 등 현안문제와 관련한 중장기 대책마련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하였으며, 협회내 진흥회 관련 소위원회 위원장으로 김해일 부회장을 선임하였다. 낙농진흥회의 기준원유량 조정을 위한 소위원회에 참여할 농가대표로 김성재 부회장, 김해일 부회장, 정종화 이사를 선임하고, 진흥회 회의 개최 전후로 반드시 협회내 소위원회의를 개최하여 의견을 수렴, 반영되도록 활동을 전개키로 하였다. 기준원유량 조정은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반드시 국회 청원소위에서 기준원유량 원상회복이 결정되어야 하므로 조직적인 대응활동을 전개키로 하고, 이와 병행하여 진흥회 기준원유량 조정 소위원회 관련 활동 전개키로 하였다. 또한 입원중임에도 회의에 참석한 이승호 회장과 김성재 부회장은 원유가 현실화 관철로 우리의 투쟁이 끝이 아니라고 말하고 ‘낙농진흥회 기준량 원상회복, 축산업등록제 유예’를 낙농가의 단합으로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이번 10월호에는 도지회 활성화 네 번째 시간으로 충남도지회 이용우 도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충남도지회는..... 1994년 5월, 낙농인의 권익보호와 지위향상을 위해 무엇보다 낙농인들의 결집이 선행되어야 함을 느끼고 충남도지회가 설립되었으며, 6대 이종영 도지회장에 이어 지난 7월 16일 총회에서 이용우 회장이 7대 도지회장으로 선출되어 지역 낙농인들을 위해 분골쇄신하며 활동하고 있다. 충남도지회는 28개 낙우회 50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임원은 부회장 4인, 감사 2인, 사무국장 1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사는 각 낙우회 회장이 이사로 되어 현안 및 사업 추진 시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진행된다. 부회장은 지역 안배를 위해 천안지역에서 1인, 부여·서천·보령 지역에서 1인, 연기·대전·논산·금산 지역에서 1인, 서산·당진·태안 지역에서 1인, 예산·홍성 지역에서 1인 등 총 4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7월 16일 도지회장으로 취임한 이용우 신임 도지회장은 “집유조합들이 참여하지 않는 등 지금까지 충남도지회가 반쪽 도지회였다. 낙농인들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임에도 불구하고 활성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물론 전임 도지회장님들이 잘해 오셨지만 내가 도지회장이 된 이상 충남도지회가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협회를 중심으로 충남의 낙농인들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다. 충남도지회 활성화에 있어 “각 회원 낙우회의 목소리를 최대한 수렴하여 일을 해나갈 것”이라 이용우 도지회장은 단호하게 말한다. 이 도지회장은 “도지회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 낙우회장들과 적어도 2개월에 한번씩이라도 모여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한다”며 “자주 만나서 대화를 나누어야 친숙해지고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아니냐고 말한다. 조직을 이끌어 나갈 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이 재원. 재원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이 도지회장은 “다른 지역에서는 회원 농가당 만원에서 2만원씩을 거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충남도지회는 정기적으로 강제적으로 도지회비를 거출하지는 않을 것”이라 말하고 “충남도지회는 이제 걸음마 단계라고 봐고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부터 회원농가에 부담을 주는 것은 도지회에 거부감 및 기피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꼭 필요한 재원은 도지회 임원이 솔선수범하여 행동하다보면 각 낙우회에서 자발적으로 협조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 도지회 모든 일에 있어서도 강제적이기보단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취임하자마자 현판식도 못할 정도로 너무나 바빴다고.... 7월 16일 도지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낙농현안 3대 해결과제 때문에 너무나 바빠서 현판식도 못했다고. 이 도지회장은 “취임하자마자 3대 현안 문제로 8·16 여의도 낙농인 궐기대회, 8·20 충남 낙농인 궐기대회 등 너무 정신없이 하루하루가 지나가 현판식도 못했다”며 “현판식은 10월 중에 협회 이승호 회장님을 위시한 집행간부와 지역 유지를 초청하여 나름대로 형식을 갖추어서 치를 예정”이라고 말한다. 8·20 충남지역 낙농인 궐기대회는 흑자.... 집회나 행사가 있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재원문제. 그러나 충남도지회는 이러한 문제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고. 이 도지회장은 “지난 8월 20일, 충남 지역 낙농인들이 대전 공원에서 집회를 가질 때 각 지역 낙우회뿐만 아니라 일반 농가에서도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주어서 행사를 무난하게 치룰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흑자까지 났다”며 “이것은 우리 도 낙농인들이 서서히 하나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도지회 운영에 있어 회원과 함께 할 것을 다짐한다. 앞으로가 더 중요.... 지난 9월 13일 낙농진흥회 원유가조정소위원회에 원유가 13% 인상안을 타결함으로써 낙농3대현안 중 원유가현실화는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 더욱더 매진해야할 것이다. 아직 해결해야할 진흥회 농가의 기준원유량 원상회복문제와 축산업등록제 유예문제가 남았기 때문이다. 이 도지회장은 “원유가가 현실화되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선다.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지 않은가”라며 한숨 지우며 “진흥회 농가들은 전보다 더 걱정하고 불안에 떨고 있다. 원유가가 현실화되었다고 진흥회 농가의 기준량 원상회복문제가 묻히는 것은 아닌가 하고.... 그러나 나는 협회가 진흥회 농가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진흥회 농가의 기준량 원상회복문제는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회차원에서 다루어져야할 문제이다. 이승호 협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들이 국회 청원소위를 요청하는 등 국회로비를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전 낙농인들이 도와주고 하나되지 않는다면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전국의 낙농인들이 협회를 믿고 협회로 하나가 된다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 것”이라 말한다. 이 도지회장은 중앙회와 더불어 남은 두 가지 현안 해결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도지회는 협회와 낙우회의 가교 “협회로 하나되기 위해선 각 도지회가 활성화가 되어야 할 것이고, 각 낙우회가 활성화가 되어야 할 것이다.” “협회와 낙우회의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도지회이기 때문에 도지회의 역할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라며 “도지회가 활성화 된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라 말한다. “중앙회가 정책적으로 활성화시켜야 하는 측면도 있지만 지역 농가에서도 지역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라도 도지회는 존재해 있어야 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우리의 권익은 누가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지켜야 하는 만큼 1만 낙농인이 하나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첫걸음은 조직의 정비인 것”이라 말한다. 협회에 대해 바라는 점이나 조언이 있다면.... “너무나 잘하고 솔선수범하고 있기 때문에 뭐라할 말은 없지만 굳이 해야한다면 이제는 싸우는 협회가 아닌 협상의 협회가 되어야할 것이라 말하고 싶다. 다시 말해 강약을 조절할 줄 아는 협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또한 진흥회 농가의 기준량 원상회복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며 “나 또한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돕고 앞장설 것”이라 말한다. 취재를 마치고.... 취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 시원한 가을바람이 뺨을 스치고 지나간다. 기나긴 두 달여 시간이 지났다. 너무도 힘든 나날이었지만 원유가 현실화되었다고 해서 긴장을 늦추면 안될 것이다. 우리가 해결해야할 과제 중 한가지만 해결된 것 일뿐 모든 것이 해결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취재 : 김진중, 이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