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호<경남도지회> 경남도지회를 찾아서.... ㅇ 주소 : 경남 창원시 중동 401 마창진 축협 3층 ㅇ 전화번호 : 055-299-3396 ㅇ 회원수 : 420농가 ㅇ 도지회장 : 오정곤 ㅇ 부회장 : 안병진, 박춘봉, 하청 ㅇ 감사 : 구창호, 손민우 ㅇ 사무국장 : 황민석 WTO DDA, 한·칠레 FTA 비준 등으로 인해 국내적으로 농업산업이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정부(농림부)는 지난 2월, 향후 10년 간 농업 농촌종합대책 기본 및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이 안에서 낙농분야 계획 중 가장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되는 원유가격결정시스템 개선을 살펴보면, 정부(농림부)는 원유가격결정시스템을 시장수급 상황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원유가격은 생산자와 유업체가 자율 협의해 결정하는 구조로 개편하고 원유 집유체제를 낙농가와 유업체 직결체제로 전환해 나가겠다고 결정했다. 특히 유제품의 국내원유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시유용 원유와 유제품용 원유의 가격을 차등화 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체세포수, 세균수를 기준으로 시유용과 유제품용 원유를 구분하고 가격을 차등화 시키기로 했다. 농림부는 제1단계로 2004년 원유가격 결정시스템 개선을 검토하고, 2단계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체세포수, 세균수, 유지방 등 원유가격 산정체계를 개선하여 시유용과 유제품용 원유를 구분 집유 및 가격을 차등화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축산업등록제, 친환경축산 직불사업, 학교우유급식 등이 발표되었다. 이에 대해 협회에서는 이 내용을 면밀히 검토 중이며, 앞으로 ‘정책자문위원회<가칭>’를 구성, 운영하여 낙농현안 및 중장기적인 낙농정책 전반을 심도 있게 논의하여 대정부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앞으로 우리협회에서는 2004년도 중점사업으로 낙농가들을 협회를 중심으로 하나로 모으기 위해 소위 ‘한지붕 세가족’으로 나누어졌던 낙농가들을 ‘한지붕 한가족’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으로 도(연합)지회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여 도지회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우선 협회와의 신속한 정보교류를 통해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회비 및 자조금 등 기본업무를 감당케 하여 도지회 산하 시·군 연합회를 결성하고, 낙우회의 도지회 가입을 유도키로 했다. 또한 도(연합)지회장 회의를 정례화<가급적 협회장이나 직원 참석>하여 낙농동향 등 정보 교류와 지역여론을 수렴하여 협회 이사회 등에서 논의키로 했다. 또한 도지회(낙우회) 직원을 상대로 정보화 교육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호에는 도지회 활성화 차원에서 다른 지역에 모범이 되고 있는 경남 창원에 위치한 경남도지회를 찾았다. 경남도지회는..... 낙농가들의 화합과 단결을 목적으로 낙농기술 및 정보 교환을 통한 낙농개발 증진과 공동의 이익을 도모하고 낙농인의 권익보호와 경제적, 사회적 지위향상을 위해 1992년 9월 마산시 회성동 낙농회관에서 회원 500여 명이 발의하여 초대회장으로 정덕현씨를 선출하면서 설립되었으며 현재 13대 도지회장으로 오정곤 회장이 취임하여 도지회의 발전을 위해 공헌하고 있다. 오정곤 도지회장은 “현재 도지회 집행부로 도지회장 1명, 부회장 3명, 사무국장 1명, 감사 2명과 각 지역 시·군 연합회장으로 구성된 이사회<20명>에서 모든 사업이 계획되고 운영”되고 있다고 말하며 “도지회 재원으로는 회원들이 납부하는 연회비와 조사료 알선 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한다. 중국 래주시와 자매 결연을 맺고 조사료를 공급받고 있다고... 경남도지회(회장 오정곤)는 지난해 중국 산둥성 래주시 목축협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중국 현지의 풍부하고 양질의 조사료를 중간 거품 없이 공급받고 있으며 회원농가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오정곤 도지회장은 “지난해 8월 중국 산둥성 래주시 목축협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양질의 조사료를 독점 공급받고 있으며 중간 상인을 거치지 않고 저렴한 가격으로 회원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회원농가도 가격이 저렴하고 양질이기 때문에 선호하고 있다”면서 “올해에는 지금까지 해오던 것과 더불어 조단백 18%이상인 황죽초를 회원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며 앞으로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오 지회장은 “회원이 내는 연회비로는 도지회 운영자금에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에 ㎏당 약간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이것은 도지회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도지회에서는 회원농가에 가축약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동 구매하여 보급하고 있으며, 특히 2002년부터 실시한 ‘우유마시기 캠페인’을 도 여성분과위 주축으로 추진하였고 올해에도 우유홍보를 위해 준비중에 있다. 작년에는 양로원과 고아원에 도 예산으로 5억4천만원 상당의 우유를 공급하였으며, 올해에는 우유홍보를 위해 7억9천여 만원의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협회, 집행부가 새롭게 태어났는데..... 협회는 2004년도 정기총회에서 이승호 회장이 신임 협회장으로 당선되어 3월 1일부로 이승호 회장 체제로 새롭게 태동하게 되었다. 오 지회장은 “이승호 회장님의 협회장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협회는 낙농가의 권익보호를 위해 FTA체결, DDA협상 등 변화무쌍한 낙농상황에 신속하고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길 바라며 회원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한지붕 세가족’이 아닌 ‘한지붕 한가족’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협회가 나가는 길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우리나라 낙농산업 발전을 위해 초석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다. 도지회 활성화에 대한 견해가 있다면.... 협회에서는 올 한해는 ‘한지붕 세가족’으로 나누어진 전국의 낙농가를 하나로 결집시키기 위한 일환의 하나로 도지회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역 시·군 낙우회가 도지회 가입을 할 수 있게 유도하고, 회비 및 자조금 거출을 도지회를 거쳐 올라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도지회와 함께 지역 여론을 수렴하여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오정곤 도지회장은 “우선 협회 차원에서 지원이 있어야 한다. 위로는 협회, 아래로는 시·군 낙농연합회가 있다. 도지회는 이들을 연결시키는 교량 역할로서 도지회의 위상과 역량을 갖추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 생각”된다며 “협회의 도지회 활성방안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해 태풍 ‘매미’의 피해가 가장 심했던 곳인데..... 오 지회장은 2003년 9월은 잊을래야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다. 지난해 9월, 순간 최대 풍속 60m인 태풍 ‘매미’가 남부지방을 강타, 수많은 주택과 건물이 파손되고, 전기공급이 끊기고 농경지 침수와 축사파괴 그리고 가축(젖소 등)의 폐사 등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기 때문. 오정곤 도지회장도 집과 축사는 물론 날아든 유리파편으로 얼굴까지 상해를 입는 피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피해 조사와 복구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협회에서도 농가 피해 조사 및 모금운동을 벌여 다소나마 피해를 위로하고 성금을 경남도지회에 전달한 바 있다. 오정곤 도지회장은 “지난해 태풍 ‘매미’가 수반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축사가 물에 잠기고 축사지붕이 날아가고 수십, 수백마리의 젖소가 폐사”되었다며 “당시 도지회장으로서 피해농가를 일일이 방문하여 위로하였고, 시·군의 지원과 민·관·군이 합심하여 복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현재는 90%이상 복구가 완료된 상태”라고 말한다. 또한 오 지회장은 “다시는 이와 같은 피해가 없도록 견고하게 보수해야할 것이며 항시 재해에 대한 예방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며 “지난해 협회에서 보내주신 위로와 성금에 많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한다. 협회나 정부에 바라는 점이나 조언이 있다면...... “계속 줄어들고 있는 낙농가를 감안, 모두가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내실있는 협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집행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고 오정곤 도지회장은 말한다. 또한 오 지회장은 “정부는 FTA, DDA협상 등으로 인하여 농민들의 어려움을 감안하여 최소한의 자국 농업의 보호조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 강조한다. 취재를 마치며...... 취재를 가는 날, 많지도 적지도 않은 그런 봄을 재촉하는 비가 아침부터 하루종일 내린다. 취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내리는 비를 보며 DDA협상, FTA 체결 등으로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우리 농가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우리 농가들은 아주 큰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냥 농촌에서 더도 덜도 말고 뿌린 대로 거둘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취재 / 김진중, 이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