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주요 대사성질병과 예방관리 우리나라의 젖소 사육농가도 예전과는 달리 효율적인 사양관리를 기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조사료와 농후사료의 배합비율이나 사료의 질과 양을 어느 정도로 급여하는 지를 사육농가가 관심을 가지는 농가가 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젖소사양관리에서는 고품질우유, 고능력우가 증가하면서 우유의 생산성, 고능력우의 선발육종, 송아지의 조기육성시스템, 분만간격단축 등에 현저한 향상을 보이고 있다. 젖소는 건유기의 조사료위주의 사양으로부터 비유최고조기에 농후사료위주사양에 이르면서 사료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짧은 기간내에 적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영양불량으로 인한 대사성질병들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에 비추어 소의 생리적조건에 맞는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하게 공급하여 주지 않으면 안된다. 류 일 선 축산과학원 수의연구관 1. 주요 대사성질병의 발병요인, 발생율 및 시기 가. 발병요인 젖소는 유량을 최대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농후사료의 과다와 다음 산차의 분만간격을 단축시키기 위한 임신하는 데 따른 과도한 생리작용이 이뤄지고 있으며, 분만직후부터 다량의 비유를 개시함에 따라 사료섭취량이 생산량을 보충할 수 없기 때문에 분만전후의 질병인 대사성질병이 다발하게 된다. 나. 발병시기와 증상 주로 발병시기는 분만직후에서 비유량이 최고조에 달하는 6주사이이며, 증상은 결핍된 대사물질의 종류에 따라 다르며, 예를 들어 설명하면 혈중 칼슘과 인이 저하하는 유열, 혈중 마그네슘이 저하하는 목초테타니(grass tetany) 즉 비유테타니, 당의 결핍과 간의 글리코겐의 저장량의 감소에 의한 케토시스, 인의 부족에 의한 분만후 혈색소뇨증 등이다. 다. 발생율 대사성 질병의 발생율은 개체의 특성, 유량의 과다, 품종, 사양관리방법, 계절적요인 등에 다르며, 대사성 질병은 분만 전·후에 집중되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원인이 서로 연관되어 발생하는 데, 예를 들면 에너지의 부족율이 낮으면 유량, 유성분이 저하되나 난소기능부전, 케토시스, 지방간, 제 4위 전위 등의 질병이 다발한다. 라. 계절과 질병 소에서 질병이 특정계절에 편중해서 발생하는 경우는 그 계절특유의 사양관리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이른 봄의 사사말기의 저장사일레지의 변질에 수반하는 소화장애나 여름철의 혹서시의 생산저하 등이 전형적인 예이다. 마. 유기(乳期)와 질병 대사성질병이 질병이 어느 유기, 또는 분만후 수일이내에 발생하고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은 그 대책을 수립하는 데 극히 중요하다. 제 4위 전위증의 경우, 대부분 분만 후에 발생하고 있으나, 발생이 2~3일 이내냐 10일 이후이냐 따라 그 원인이 전혀 다르다. 전자의 경우는 건유기 및 분만 전의 이행기관리의 실패에 기인되며, 분만스트레스가 가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책은 분만전의 관리가 중요한 점이다. 후자의 경우는 이행기관리에 문제가 없고 비유가 순조로우나 분만후의 농후사료급여방법이나 후리스톨(Free Stall)우군분리사육 등이 미비하기 때문에 분만 후 점점 채식저하에 이르러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바. 연령과 질병 초산우의 질병발생이 많은 경우, 초산우 특유의 문제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으며, 분만시의 질병발생에 주목할 것은 육성기에 계류시설이 없는 우사(Free Barn, Free stall)에서 관리된 소가 분만직전에 스탄쳔에 계류된 것이 원인으로 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는 계류장소의 이동, 우체를 구속하여 기립과 횡와동작이 쉽게 할 수 없는 등의 스트레스 때문에 채식율을 저하시켜 제 4위 전위증 등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2. 주요 대사성 질병 가. 유열(Milk fever) 또는 산욕마비(Parturient paresis) 주로 유량이 많은 분만전후의 소에서 발생하며, 특히 분만후 72시간 이내에 다발하는 질병으로 저칼슘혈증, 전신근육의 이완, 순환장애, 의식장애 등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⑴ 원인 조직중의 칼슘(Ca++)이온의 감소가 일차적인 원인이며, 장 상피소체의 기능저하로 인한 골(骨)의 칼슘성분을 혈액내로 동원하는 능력 즉 장에서의 칼슘흡수능력이 저하됨으로 인한, 초유의 착유로 인한 혈액내의 칼슘성분이 급속도로 감소되어 일어난다. ⑵ 발생 분만후 저칼슘혈증은 임상적으로 골격근 마비에 의한 유열로 알려져 있으나, 평활근의 마비부터 여러 가지 질병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가 있다. 주로 3~7산의 비유량이 많은 젖소(보통 4세이상)에서 발생하며, 겨울철에 운동부족, 사사 사육우에 다발하고 또한 조사료 특히 볏짚의 경우 칼슘함유량이 낮고 인 함유량이 높아 드물게 발생한다. 유열, 기립불능증후군이 다발함과 동시에 후산정체이나 산욕열, 자궁내막염이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제 4위전위증이 속발성으로 발생하는 수도 있다. 특정시기에 다발하고 있는 경우에는 급여되고 있는 조사료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⑶ 발병시기 분만전기, 분만후 72시간 이내가 가장 많고, 급성의 칼슘대사장애가 특징이며 분만후 1주일사이, 분만후 6~8주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비유초기는 임신시보다 2~5배의 많은 양의 칼슘이 필요하기 때문에 저칼슘혈증으로 인해 산욕마비가 발생한다. ⑷ 증상(3기) ㈎ 제 1기 증상(흥분과민증상) 쪾두부, 안면 및 사지근육의 경증의 경련, 식욕절폐, 이갈음, 운동기피, 강제 보행시 파행, 후지의 강직 등을 나타낸다. ㈏ 제 2기 증상 쪾두부의 S자상 만곡, 의식혼미, 외부자극에 무반응, 원기 소실, 비경건조, 피부 냉감, 사지냉감, 위운동 소실, 반추정지, 트림중지, 변비, 심박수 증가, 빈맥, 동공수축이상, 광반사 소실, 시선의 몰두로 한쪽방향만 응시, 항문괄약근이 이완하여 항문개구, 항문근 반사 소실, 저체온, 혼수가 특징이다. ㈐ 제 3기 증상 쪾사지 개장, 혼수, 사지근육의 무력감, 심박동음의 미약, 심박수 증가(120회/분), 산욕마비로 장기간 횡와(그림)시는 압박에 의한 허혈성괴사와 좌골신경, 비골신경의 염증으로 인한 기립불능증과 폐사를 초래한다. ⑸ 예후 치료에 대한 회복율을 보면, 직후 60%, 2~3시간후 15%, 합병증이 의심시는 10%, 치료불능이 15%로 나타나고 있다. ⑹ 예방 예방으로는 건유기에 비타민 A,D,E제재의 근육내 투여나 첨가제를 사료내 투여하거나, 급여되는 조사료의 칼슘함량이 높을 때는 사료내에 인산나트륨을 2.5~5% 첨가할 경우, Ca:P비율이 3~7:1이 1:1로 되어 유열발생이 급감된다는 보고가 있다. 나. 케토시스(Ketosis:저혈당증) 또는 아세톤 혈증(Acetonemia) 케토시스(케톤증)은 당질 및 지질대사 이상에 의해 케톤체가 생체내에 이상적으로 증가하여 동물에 임상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을 말한다. 케톤체가 증가해도 다른 임상증상을 나타내지 않는 것은 케토시스라 말하지 않는다. 또한 케톤체가 혈중에 증가한 상태를 케톤혈증, 뇨 및 우유 중에 증가한 상태를 케톤뇨증 및 케톤유증으로 각각의 호칭으로 구별한다. ⑴ 발병기전 체내에서 탄수화물과 지방대사에 이상으로 인한 제 1위 내용물의 이상발효, 스트레스, 간기능의 저하로 인한 혈당량의 감소와 케톤체가 체내에 과다 축적되어 식욕부진, 유량격감, 체중감소, 신경증상등을 나타내 경제적 손실이 큰 질병으로, 제 1위의 발효가 관여하고 있는 젖소의 대표적인 생산병으로 피해가 큰 질병이다. ⑵ 진단 본 병은 분만후 2~4주로 선택적인 식욕감퇴와 기본적인 임상증상으로부터 용이하게 추정가능하며, 원발성과 속발성의 감별은 치료를 위해 필요하다. ⑶ 원인 케토시스는 유량의 감소나 번식능력의 저하 등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 최근은 조사료의 확보가 어려운 것이나 젖소의 비유능력의 향상에 수반하여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에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젖소는 분만후 약 6주간까지는 비유에 필요한 영양분을 100% 섭취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에너지균형이 이룰수가 없게 된다. ㈎ 저영양성(기아성) 에너지가 불균형이 되는 경우이며, 기아, 저질사료 공급, 장내 기생충감염 등으로 인한 탄수화물섭취부족과 지방대사이상시에 일어난다. ㈏ 식이성 젖산발효된 엔실레이지 과급, 농후사료과급, 청초부족, 사료급변 등, 제 1위 내용물의 이상발효 특히 풀 사일레지(grass- silage)의 중에 낙산 또는 제 1위에서 생성된 낙산이 제 1위, 3위벽에서 베타 하이드록신(β-hydrocin)낙산으로 되기 때문에 일어난다. ㈐ 특발성, 신경형 또는 속발형 특발성은 고비유에 발생하고, 유즙합성시에 산생되는 케톤체 증량이 원인이며. 신경형은 케톤체의 증량에 케톤체의 분해산물로 있는 프로파네디올(propandiol)이 한 원인이며, 속발형은 제 4위 전위 등의 소화기장애, 간장애, 미네랄결핍 등의 합병으로 발생한다. ⑷ 발생 케토시스의 발생율은 조사대상지역에 따라 크게 다르다. 이는 각 지역의 사육환경, 유량, 사료의 종류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케토시스 발생율은 4~5%(잠재성 케토시스는 약 4~40%)로 보고되고 있다. 주로 4세이상의 고비유우, 착유회수 많은 소, 분만시의 소가 과비한 경우와 조사료가 부족한 겨울철과 초봄과 고온다습한 하절기에 다발한다. 1월~4월(겨울~봄)에는 한냉, 운동부족, 양질 조사료 부족, 산패한 사일리지(silage)의 과급이, 8월(여름철)은 고온다습이 스트레스로 된다. ⑸ 증상 증상은 원인에 관계없이 케토시스는 식욕의 감퇴와 유량의 감소를 나타내고, 식욕감퇴는 농후사료, 사일레지, 건초의 순으로 일어나며, 발병우는 급격히 삭척해지고, 호기 및 분변이 아세톤취를 나타내고, 이상의 상태가 진행되면, 이갈음, 경련, 광폭, 유연, 시력소실이 되어, 이상보양을 나타내, 후구부전마비에 이르게 된다. 또한 속발형에서는 케토시스의 증상에 외에 각종 기초질환의 증상이 발현하며, 유량의 감소 외에 번식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⑹ 예방 건유기에 과비방지, 양질조사료의 공급과 젖산발효된 사일레지의 소량급여, 조사료의 급변방지, 분만후 충분한 사료급여, 무기물, 비타민 등 충분하게 급여해주고 운동과 일광욕을 실시하며 환기철저와 우상깔짚의 건조시켜 두는 방법 등을 해주면 좋다. 비유 최고조기의 젖소는 에너지의 섭취부족이 되기 쉬우며, 이는 비유량의 피크(peak)와 채식량의 피크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케토시스가 발병하기 쉽다. 따라서 적절한 사료급여를 통한 분만후의 영양분요구량을 가급적이면 충분하게 해주는 것이 이 병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 다. 그라스 테타니(Grass tetany) 그라스 테타니는 마그네슘(Mg)의 결핍에 의해 발병하며 저Mg혈증에 기인하는 흥분, 경련 등의 신경증상을 나타낸다. 방목우나 임신말기의 소에 발병하기 쉬우나 저장 조사료와 농후사료를 급여시키고 있는 사사우(舍飼牛)에는 거의 발생이 인정되지 않으며, 방목우에서는 Mg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나, 특히 비유우에서는 비유을 위해 많은 양의 Mg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⑴ 발병의 주 원인 소화관으로부터의 Mg흡수를 제한하는 요인과 사료중 Mg의 부적절한 섭취가 동시에 일어난다. 토양, 풀종류, 기상조건이 사료중의 Mg함량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사료중의 다른 성분이 Mg의 흡수를 저해하는 것도 원인이 된다. ⑵ 발생시기 저온다습한 이른 봄이나 가을에 많고 특히 이른 봄에는 방목개시후 2~3주간이내에 발생한다. ⑶ 예방 방목전 1개월경부터 충분한 방목순치를 하며 기상이나 신선한 풀에 순치함과 동시에 방목전 1~2주간 Mg제재를 사료에 첨가하여 급여한다. 라. 비만우 증후군 비유후기부터 건유기에 걸쳐 과도한 사료급여로 인한 비만(과비)에 빠진 임신우가 분만후에 유열, 후산정체, 제 4위전위, 케토시스 등 여러 가지 산욕기질병과 복합적으로 발병하는 폐사율이 높은 대사성질병을 총칭해서 비만우증후군이라 말한다. ⑴ 발생시기 5~7세령의 연간 산유량이 8,000㎏ 이상의 고능력우에 다발하는 경향이 있고, 분만후 10일이내에 발병하는 것이 대부분이고 발병우의 20% 이상이 폐사하며, 분만직후에 발생한 경우에는 거의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⑵ 근본적인 원인 사양관리의 실수와 비유초기에 건물, 에너지 및 단백질섭취량이 부족하여 비유후기부터 건유기에 과도한 단백질과 에너지의 급여관리하에 두고 있는 젖소에 발생하기 쉽다. 이러한 소는 분만후 현저한 지방간을 나타내며 간기능의 감퇴을 일으켜 체지방을 동원하는 것이 불가능하여 대량의 케톤체가 생성되어 심한 중독증상을 나타낸다. ⑶ 증상 비유최고조기에 발생하는 케토시스와는 다르고 고장액의 포도당으로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을뿐더러 뇨케톤체 양성반응, 아세톤냄새가 장기간에 걸쳐 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세균에 대한 감수성이 높아진 결과 산욕열이나 유방염 등의 질병을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예가 많다. 건강우에 비해서 분만후의 난소기능활동개시시기가 약 10일간, 첫발정이 약 30일간 지연되기 때문에 번식성적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⑷ 예방 방제를 위해서는 신체충실지수(BCS; body condition score)에 주의하여 비만도 체크를 하며, 비만된 경우에는 적절한 사양관리에 의해 비만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바. 지방간 과비우가 에너지부족에 의해 야위면 지방간이 되나 일반적으로 분만전에 시작된다. 지방간 단독발생은 우군의 10%를 넘는 경우는 드무나 건유우가 과비로 되어 있는 우군에서는 케토시스가 다발하거나 산욕기질병으로 폐사되는 경우가 많다. 그 대책으로는 비유후기에 신체충실지수(=체점수, BCS ; body condition score)를 조정하고 분리급여로 유량뿐만아니라 BCS를 보면서 농후사료를 가감조절하여 급여를 하며, TMR급여에서는 고능력우로 번식성적이 좋은 경우 이외에는 2군(群)관리를 실시한다. 건물섭취량이 저하하는 분만전후 2~3주간에 필요량의 농후사료와 기호성이 좋은 조사료를 급여하도록 한다. 라. 제 4위 전위 제 4위 전위는 제 4위가 원래의 위치에서 좌측복부~좌측부위(좌측전위), 또는 우측복부~우측전방에 전위(우측전위)하는 것이 있다. ⑴ 원인 제 1위 산성증인 경우에는 제 4위 전위가 다발함과 동시에 전염성이외의 발굽병(蹄病)이 발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질병에 이환되어 수술을 하는 경우는 대개 유열이나 후산정체에 속발되어 있는 경우이다. 발병원인은 제 4위 긴장의 저하 또는 무력증(Atony)가 선행되어 일어나는 것으로 제 4위의 확장과 가스(Gas)의 축적이 원인되어 발생한다. ⑵ 증상 식욕절폐, 탈수, 의식혼미나 심한 예에서는 쇼크증상을 일으켜 폐사할 수도 있다. 이 병의 발생은 임신말기 및 분만직후에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발생요인을 임신, 분만과의 관계부터 설명하는 것이 많다. ⑶ 예방 착유우 즉 비유우에 대한 적절한 사양관리를 어떻게 실천하는가에 있으나, 특히 분만전후에 갑작스런 사료변경을 하지 말것과 비만이 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과 건유우에서는 농후사료의 급여비율이 건물량이 30%이상이 되지 않도록 하고 조사료를 충분하게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상과 같이 젖소의 주요한 대사성질병의 원인, 증상 및 문제점과 그 예방대책에 대하여 기술하였는 바, 이 글이 젖소를 사육하는 농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피력해보면서 소 무리 즉 우군의 주요 질병의 제어를 통해서 생산성을 제고하게 되길 기대하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