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우사)의 미래대비 방향 유 재 일 한국양돈컨설팅그룹 대표 1. 머리글 필자가 소고삐를 잡고 들풀을 뜯으면서 가축과 인연을 맺으면서부터 지나온 60여년의 변천을 되돌아보면 오늘날의 우사나 사양방식은 그때로서는 상상도 못하였든 변화를 거쳤다. 1970년대 중반 경 까지도 우리는 소는 고삐매어야 다루고 키울 수 있고 소집은 창고(요즈음의 돈사와 비슷비슷) 같은 모양이어야 하며 겨울에는 덕석이란 것을 입혀 추위로부터 보호하여 주어야 하는 것으로 알았고 그렇게 하였다. 그간 키우는 목적 및 방식과 관련된 큰 변화를 보면 일소는 고깃소가 되었고, 고삐 매어 기르는 소는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되었으며 우사는 아예 벽이 하나도 없는 개방식이어야 되는 것으로 아는 수준이 되었다. 가축의 분뇨는 1990년대 초부터 법에서 축산폐수로 규정되어 숱한 시련을 격기도 하였고, 사회로부터 부러움을 사던 저 푸른 초원위의 목장은 혐오의 대상으로 까지 되었다, 더 나아가 수년전부터는 악취방지법을 통해서 축산업을 압박하고 있다. 이 모든 것보다 더 큰 변화는 축산물의 수입 문호의 개방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든 것들이 우리가 대처하여야 할 미래이고 대처 방법의 밑바탕에 우사가 있는 것이다. 지난날 변화하여 온 과정을 보면 어떤 것은 농가 스스로 알아서 변화를 받아들인 것도 있지만 저항을 받거나 받아들일 것을 망설이고 미적댄 것도 있다. 필자가 1980년대 초 방사식 사양과 개방식 우사를 권장하기 시작하였을 때는 농촌지도 총괄기관으로부터 공식적인 항의를 받기도 하였으며 이 방식들이 대중화 되고 정착되는 데는 적어도 20여년이란 기간이 걸렸다. 결과는 늦게 받아들인 사람이 그만큼 더 힘들게 축산을 하였음도 그간의 경과와 현실이 답해주고 있다. 앞으로는 규제에 저항하기 보다는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빨리 찾는 것이 자기에게 득이 될 것이다. 이 때 특히 유의하여야 할 점은 적용하고자 하는 자료가 과학으로 검증되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번 호에서는 축산경영 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사가 변화하여 갈 방향과 방법에 대한 자료를 소개코자 하였다. 2. 예측되는 축산경영환경의 변화와 우사(전체 사육시설)의 관계 - 시장과 소비자 과거 20여 년 간과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가장 두려운 변화는 시장의 Global(세계화)화가 될 것이다. WTO 협정을 우리는 저지코자 하였지만 흐름을 막을 수는 없었으며 FTA도 흐름 자체를 멈추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축산물의 수입개방에서 살아남는 길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표면가격에 관계없이 소비자가 선택(질과 선호도의 문제)하는 물건을 생산하는 것이다. 앞의 후자에 관한 방향은 “WTO”이후 국내 쇠고기 시장에서 10여년 넘게 증명이 되고 있다. 낙농업이나 우육생산업의 경우 우사는 소의 생산성과 생산재의 생산효율 및 품질에 절대적인 영향을 한다. 사람의 생존을 위한 기초 3대 생활요소는 의·식·주이나 소의 생산과 품질에 관한 3대 환경요소는 주(우사)와 식(영양 : 물 포함)과 관리(Management)이다. 그러므로 미래에 우리 축우산업이 생존하기 위하여서는 우사는 반드시 변화하여야만 하는 대상이다. - 사회적인 거부와 법의 규제 소비자가 축산물의 식품으로서의 가치를 생각하는 것과 축산업에 대한 인식 및 가축 사육 현장에 가까이 있을 때 생각과 판단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항상 깊이 생각하고 그들의 거부나 저항의 원인이 무엇인 가를 알려고 하고 모두가 스스로 그것을 해소하는 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자연환경(물·토지와 관련된)과 사람의 생활환경(냄새, 소음, 느낌)과 관련된 법적 규제는 자연과 사람의 생활환경에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까지 계속하여 규제의 수준이 높아질 것이다. 이들 문제와 관련하여서도 우사가 책임 져야 할 범위가 매우 크다. 자연환경과의 마찰을 해소하기 위한 가축분뇨의 관리에 정책방행은 자원화이다. 그러므로 우사도 자원화의 방식과 맞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가야 할 것이다. 소 사육장을 사람들이 싫어하는 까닭은 냄새, 먼지 소음, 해충 등이 우사자체에 나쁜 인상을 심어주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미래의 우사는 이런 것들이 법의 규제범위 이내와 이웃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는 범위내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이 문제의 해결도 우사로부터 시작된다. 우사가 설치기준을 지켜지어지고, 냄새와 해충의 제어에 관한 과학(지식)을 알고 올 바르게 관리하면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 것들이다. - 자기(경영자) 내부에서의 갈등 일이 많고 힘들며, 들어오는 것은 쥐꼬리만 하면서, 작업환경은 형편없이 나쁘고. 이웃은 계속 시비를 걸어오는데다, 가끔 기관으로부터 경고나 벌금을 부과 받고나면 누구나 “이놈의 것 때려치워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매우 힘들게 낙농이나 육우사육을 하는 농가를 보면 공통점은 이것저것이 다 문제인 것 같지만 근원을 찾아보면 분뇨와 질병(가축) 의 문제 시달리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이 문제들도 보면 문제의 근원은 거의(70% 이상)가 축사가 잘못된 것이고 20% 쯤은 환경관리(소, 분뇨, 병원균의 발생과 환경과의 관계)에 관한 지식이 거의 없거나 부족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우사는 반드시 과학으로 검증된 자료만을 적용하여 지어져야 하고 검증된 방법으로 관리하여야만 하는 것이다.. 3. 좋은 우사의 요건 미래의 우사는 다음의 3가지에 잘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 최대 생산성을 시현할 수 있고(유전성 상한)생산재와 노동의 효율을 경쟁에 이길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 환경과 관련한 법의 규제범위 내에서 유지관리 되도록 하여야 한다. - 관리자의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유지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이와 관련한 가장 큰 문제는 이 요건을 실현시키기 위한 자료가 농가에 보급이 잘 안 되고 있는 점이다. 필요와는 반대로 검증되지 않은 자료가 너무 많이 나돌고 있는 것도 심각한 문제다. ○ 소가 좋아하는 우사는? 최근의 미국, 축사관련 자료들을 보면 “좋은 우사란 소가 평안(Comfortable)하게 지낼 수 있도록 지어진 우사다”라고 요약하고 있으며, 좋은 우사가 되게 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소들을 평안하게 하는 요소(Factor)들에 관하여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소가 평안하게 지낼 수 있는 우사가 되게 하려면 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고 하였다. 우사의 설계와 관리에서 설계의 기초(Base)로 삼는 스트레스의 대상은 다음과 같다 - 물리적 환경에 의하여 생리적으로 받는 스트레스(Animal physiology) - 행동에 영향을 받아 받는 스트레스(Animal behavior) - 그 외에 가축이 필요로 하는 것(예 : 소음; 음수환경 등) 생리에 문제를 주는 물리적 환경요소는 많으나 설계에 적용하는 환경요소는 우사 내 공기의 온도와, 습도 그리고, 공기의 이동속도 등 3요소(Factor)이다. 육용우의 평안(平安)한 온도권(Thermo-comfort zone)에 관한 기준을 보면 어린 것의 저온 평안(Comfort)권(Zone) 온도는 45℉~80℉(7~26.7℃)간이고 야외식 방목장(Feed lot)에서 사육중인 성우나 암소의 Comfort zone 온도는 0℉(-17.7℃)부터 75℉(24℃)간이다(홀스타인 젖소 자료도 같음). 온도가 이 범위 밖이 되면 스트레스를 받고 그 영향으로 생산성은 떨어지고 사료효율은 낮아진다. 젖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젖소에서는 유질도 낮아진다(산유량과 유지방 감소). 그러나 소들이 평안해 하는 온도범위는 소의 건강상태, 털의 길이, 털의 색깔. 급여영양 수준 같은 것에 따라 차이가 나므로 관리에 참고로 하여야 한다. 이 적온범위는 추위와 더위를 느끼는데 영향을 하는 큰 환경인자인 습도와 풍속이 기준 범위일 때를 전제로 한 것이므로 개방식 우사에서는 온도와 함께 습도와 풍속을 소가 스트레스를 덜 또는 가장 작게 받는 범위가 되도록 관리를 하여야 한다. 고온범위에서 습도가 높아지면 스트레스 정도(우리가 많이 쓰는 불쾌지수 같은 의미)가 심하여진다 습도의 증감에 의한 스트레스 증감 정도는<표 1>인 색인차트와 같으며 우리나라의 한여름에 이표의 정상범위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므로 온도와 습도가 동시에 높아질 때를 대비한 설비를 하거나 특별 관리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한 우사도 있다. 이 표는 축사내의 온도와 습도를 측정하여 챠트에서 “THI”지수를 찾고 그 범위에 따라 적합한 관리방법을 찾아 더위스트레스를 줄여 피해를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행동의 불편이나 제약으로 받는 스트레스 대상에는 급수기, 급이기, 칸막이(Fence) 같은 것이 있으며 이런 것들이 설치기준을 지키지 않고 설치되면 소들은 채식이나 음수를 위한 이동시 불편이나 제약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예를 들어 사조 바닥이 기준보다 높게 설치된 우사에서 장기간 사육하였을때는 소의 체형까지 변한다. 그러므로 이런 것들을 예사로 넘기지 말고 정확한 기준으로 설치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의 우사 들을 보면 유난히 채식시설과 음수설비에 기준이 무시된 것이 많다. 음수 자세에 관한 자료를 보면 소가 가장 편안하게 물을 마시는 조건은 <그림 1>같이 보고 되어 있다. 요즈음의 음수에 관한 자료를 보면 온도대별 음수량 변화, 1일 음수회수 생산량(유우)에 따른 음수량의 변화, 1회에 마시는 음수량 등 음수량 변화에 관한 자료도 대단히 광범위하고 상세하게 나와 있다. <그림 1>에 표시된 것은 소가 물을 마실 때 입이 물에 담겨지는 깊이와 음수면과 머리의 각도다. 수조에 물의 량은 최소한 1회 음수량으로 음수시 머리각도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충분히 채울 것을 권한다. 우리나라의 농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보온자동 급수기 경우는 설치높이와 물이 나오는 속도를 소의 음수속도에 맞추어 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 환경법 등 관련법에 관한 대처 법을 위반한 자에게는 알고 지키지 않았든 모르고 지키지 않았든 위반자에게 벌칙이 적용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반드시 관련법을 알아야 하며 다음은 관련법이나 이웃의 거부적 반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법을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권리일 수 없으며, 모르는 것이 자랑일 수도 없는 것이다. 좋은 우사에 대한 설명을 통해서도 이야기 하였지만, 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나 악취방지법에 서의 규제 사항과 주위에서 문제 삼는 냄새와 먼지 등에 대한 가장 현명하고 경제적인 대책은 우사자체가 사람들이 거부하는 물질을 생산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그런 것들에 관한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농가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곳까지 보급되어 있으나 농가들이 자료에 깊은 관심이 없는 것이 문제다 ○ 관리자의 건강 및 작업환경에 관한 문제 우사는 사람이 자기 자신에게 원하는 것을 우선으로 설계를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 까닭은 축산물은 가축만이 생산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생산에 보조적 역할을 한 뿐이다. 그러므로 관리자 자신을 위한 것(예 : 분뇨제거를 쉽게 하는 방법)을 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그것을 하였을 경우 소에게 스트레스 원인이 되는지의 여부를 반드시 검토하고 문제가 안 되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 시설설비에 반영하여야 한다. 소에게 생리적 스트레스를 주는 물리적 환경이 평안(Comfortable)하게 소가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사람에도 생리적으로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이 된다. 다만 분뇨처리(수집, 이동, 깔집 절약)는 우사와 소, 분뇨와의 관계를 깊게 검토하고 정확한 자료를 우사의 건축과 관리에 적용하여야 한다. 분뇨는 소의 몸에 묻지 않아야 하며 나쁜 냄새는 안나고, 깔짚의 소요는 최소화 되면서, 운반 대상물이 가장 적게 나오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분뇨대책이다. 4 끝맺음 글 필자가 정리하여 본 미래의 방향이 앞에 기술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우리 축우업이 걱정이 적고 즐거운 사업이 되기 위하여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우사가 리모델링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현재 우리나라의 우사 중에는 많은 우사가 소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문제점을 고치지 않고 있으며 심한 것은 보는 이의 시각까지도 괴롭힌다. 우사를 새로 짖거나 리모델링을 할 때는 반드시 검증된 자료에 의한 정확한 시공이 되어야 하고 관리도 기준 자료에 의거하여 행하여야 한다. 그리고 자료의 수집시 그 자료가 검층을 거친 것인지의 여부를 반드시 확인(전문기관에)하여야 한다. 시중에 나도는 자료 중에는 검증되지 않은(상품 선전수준) 자료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