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의 장마기 대비와 관리 유재일 한국양돈컨설팅그룹 대표 1.머릿글 장마철은 해마다 있는 것이지만 장마기만 되면 일거리가 많이 생기고 내외부 환경도 문제가 되며 유난히 냄새와 파리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 2. 장마기에 문제가 되는 우사들 비와 관련한 집의 첫 번째 기능은 축사이건, 사람이 사는 집이건 집 밖에서 집안으로 비가 들이치지 않게 하고 지붕으로부터 물이 집안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다음은 벽이 비에 젖어 손상되거나 수명이 짧아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비와 관련하여 우리나라의 고(古) 건축물을 보면 앞에서 설명한 기능이외에 기둥이 습기로 인하여 상하지 않도록 주춧돌을 놓았고, 반드시 터를 돋우고 그 위에 집을 지었다. 터를 돋우는 것은 지하 또는 지표로부터 습기가 집안의 바닥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비와 물(지하수)에 대한 대비를 이렇게 함으로서 한옥은 주 건축자재가 나무이지만 화재를 입지 않는 한 집의 수명이 수백 년이 되는 것이다. 장마철만 되면 우사바닥이 죽탕상태가 계속되고 바람을 동반한 비만 오면 우사의 깊숙한 곳 까지 비가 들이쳐 소들이 누울 곳 까지 모자라는 우사는 우리나라 한옥의 건축 기본을 알지 못하고(생각하지 않고) 우사를 지었기 때문인 것이며 세세하게 나누어 보면 다음의 것들이 주원인이다. -지붕처마가 짧은 것 한옥(대표 급 한옥 : 절, 향교.)의 경우 집의 높이에 따라 지붕처마의 길이가 다르다. 낮은 집은 지붕처마가 짧고 높은 집은 높이에 비례하여 지붕처마가 길어진다. -벽이 없는 것 한옥의 경우 마루가 있는 쪽을 제외하고는 반드시 벽이 있고 “ㅅ”자 지붕의 집에서는 벽을 보호하는 판자벽을 이중으로 설치하였다. -터를 돋우지 않는 것 터를 돋우는 것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터를 돋우는 것은 우리나라 한옥건축의 큰 특징 중 하나인 것이다. 땅이 배수가 잘 되거나 일시 또는 특정기간에 강수량이 적은 나라들에서는 아예 터를 돋우지 않으며 비가 매우 많이 오는 곳에서는 원두막처럼 기둥에 높게 하고 그 위에 사람이 이용할 바닥을 만든다. 터를 돋우는 것은 땅속으로부터 지표(집의 바닥)를 향하여 올라오는 물의 모세관(毛細管)을 끊어 주어서 습기가 바닥까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고(古) 건물에서 터를 돋운 높이를 보면 일반적인 공통점은 집의 폭이 넓을수록 터를 높게 돋우는 것이고, 다음은 집이 지어지는 곳의 땅의 특성이며(배수가 잘되는 토질이나 위치 같은 것) 그 다음은 짖고자 하는 집을 지을 자리로 합천 해인사의 대장경각 같은 것이다. 대장경각을 보면 안마당은 경각의 바닥보다 한자반 정도 낮으나 바깥마당의 턱은 5m도 넘을 것으로 기억된다. 이것은 그 터에서 지하수가 경각 바닥에 영향을 최소화 하기위한 것일 것이다. -배수가 부실하거나 없는 것 배수로는 건물과 마당에 떨어진 빗물을 밖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이 주 역할이지만 터가 돋우어지지 않은 건물에서는 터 내의 지하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막아 주는 역할도 하고 터 밖에서 터 내로 흘러들어 오는 물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3.장마철 문제(물과 관련된)가 되는 우사를 고치는 방법 * 지붕처마를 고치는 방법 -남쪽지붕 처마 한옥의 지붕처마는 비바람이 집 내로 들이치는 것을 막으면서 남향집에서는 여름철 낮에 집안으로 들어오는 직사광선은 최소가 되도록 하면서 겨울에는 해가 떠서 질 때까지 직사광선이 집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게 하는 길이로 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하기위하여 지붕처마는 길게 하되 기준은 하지 정오의 햇빛이 마루 끝이나 기둥 밑(주춧돌 위)까지 만 비치는 길이로 지붕처마의 길이를 하였다(그림 1참조). 이와 같이 우사에게 지붕처마를 길게 설치하면 아주 거친 비바람이 불지 않는 한 우사 내에 심한 비 들이침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도 기둥의 높이(곧 벽의 높이)가 우사의 기준 높이일 경우에 만 가능하다. 지붕이 기둥보다 매우 높아지면 <그림 2>와 같이 하는 수밖에 없다. <그림 2> 비 가림 지붕은 남향집은 남쪽 벽에 설치하고 서향집은 서쪽 벽과 동쪽 벽에 설치하여야 하며 비 가림 지붕처마를 달아 주면 우사내로 들이치는 비도 막지만 직사광선의 범위도 조절하여 직사광선이 비치는 것이 안 좋은 기간에는 우사 내에 비치는 시간과 면적도 줄여준다. 그러나 겨울동안의 우사 내 해 비침에는 장애가 되지 않는다. 현장에서 보면 직사광선과 비 들이침에 시달린 농가가 <그림 2>의 “A” 부분을 함석 같은(영구건축재) 것으로 막는 경우도 있고 차광망으로 남쪽을 몽땅 가리는 집도 있으나, 이와 같이 하면 바람까지 막아 매우 더운 우사가 된다. 이렇게 하는 것은 절대로 안 좋다.(우사가 사용 불가능한 상태까지도 됨) <그림 1>한옥의 지붕처마 길이 <그림 2> 높은 우사 비 가림 지붕처마 달기 *동쪽과 서쪽 벽 설치와 관리 우사의 향이 서쪽이나, 동쪽이나 어느 방위에서든 비는 들이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의 개방식 우사 중에는 이들 방위에서 비가 들이치는 것에 무방비인 것이 대다수이고, 가렸으나 매우 잘못가린 것이 거의 전부다. 동남풍이나 동풍 또는 서풍에 비가 동반되었을 때 높은 우사는 우사 내 5~6m까지도 비가 들이쳐 똥 죽탕을 만든다. 이들 방위의 비 가림 벽은 비가 내리는 시간에는 비바람은 막되 환기는 되어야 하며 더운 때는 충분한 통풍이 되도록 하여야 하며 추운 때에는 샛바람이 새지 않도록 완벽하게 막을 수 있어야 한다. 남향 “ㅅ”자형 지붕의 동쪽 서쪽 벽의 표준규성은 <그림 3>과 같다. 통풍창은 투명자재 회전창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닫았을 때도 빛이 우사 안으로 들어와 우사 안을 밝게 하고 밑에서 열고 닫을 수 있다. 길이는 우사폭과 거의 같게 하고 폭은 60cm 정도로 한다. 더 넓어지면 유지관리과 불편하다. 회전 통풍창을 비닐하우스형 비가림 시설에서 사용하면 하우스 내 환경이 대단히 좋아진다. <그림 3> 비가 내리지 않을 때 동·서 끝벽(End Wall)의 상태 <그림 4> 비가 내릴 때와 저온기 동·서 끝벽(End Wall)의 상태 *터를 돋우지 않은 우사 우사 부지 선정 지침에 보면 가장 좋은 곳은 묘지의 봉분 위와 같은 곳이라고 되어 있다. 이런 곳이 아니면 우사를 신축코자 할 때는 반드시 터를 돋우어 우사 바닥에 습기가 올라오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지하수위가 지표에 영향하는 정도(터를 돋우어야 하는 높이)는 땅의 생김 토질 위치에 따라 다르면 일정한 표를 제사하지는 어려운 것이나. <그림 5>의 ①과 같은 곳은 높이 돋울수록 좋고 ②와 같은 곳은 지표의 물 빠짐만 좋으면 되고 ③과④는 산과 접하는 곳은 반드시 배수로를 파야하며 앞면의 턱은 합천해인사 대장경각의 터를 연상하면된다. <그림 5>우사 부지 상태별 성토 및 배수로 파기 *배수로 파기 장마기에 우사바닥(깔짚)이 다른 철보다 심히 질어지는 우사의 경우 통풍, 채광, 환기에 문제가 없는데도 바닥이 질어지는 경우는 대개 지하수위의 상승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런 때 배수로를 장마기 전에 깊게 파주면 크게 효과를 볼 수 있다. 4. 파리와 냄새 문제 파리는 알 애벌레 성충의 과정을 거친다. 축사에서 파리를 억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날라 다니지 못할 때 잡거나 크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파리의 애벌레인 구더기는 온도가 적합하고 먹이는 충분하며 먹이가 있는 곳의 수분이 적합하고 먹이는 충분하며 먹이가 있는 곳의 수분이 적합할 때만 자랄 수 있다. 가축의 생활환경의 경우 여름에는 온도는 파리의 번식에 가장 적합하고 먹이[“분(똥)”과 사료 같은 것]도 충분하므로 사람이 구더기가 파리로 되는 성장과정을 제어할 수 있는 환경요소는 물 뿐이다. 구더기는 삶의 근원 물제(우사에서는 똥)중 물의 비율이 90~95% 이상 수준이면 살지 못 한다.(이유: 호흡을 하지 못하기 때문임) 그리고 수분이 너무 얕아도 살지 못한다. 똥내의 수분이 약 75% 이하이면 구더기는 살지 못한다.(이유: 물 부족) 그러므로 똥이 심하게 질어지는 것(수분 80% 전후)은 소를 더러워지게도 하지만 구더기가 자라기에 적합한 환경이 되게도 하는 것이다. 그리고 또 분뇨 중 수분이 이런 상태면 혐기성 발효가 일어나며 혐기성 발효는 반드시 악취를 발생시킨다. 따라서 우사내의 분뇨는 수분이 75%(몸에 묻지 않는 수준)이내가 되도록 우사를 관리를 하면 최소한 우사 내에서 파리가 번식하지는 못한다. 퇴비장의 경우 수분관리가 어려우면 반드시 비닐을 덮어 두어야 한다. 비닐을 덮어 두면 구더기가 자라는 것을 막기도 하지만 냄새의 휘산(&#32748;散)도 억제한다. 날라 다니는 것(파리)을 잡으려고 하는 것보다는 기어 다니는 것(구더기)을 잡는 것이 휠씬 현명한 것이다. 파리의 발생과 냄새는 우리가 하기에 따라 경제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것이다. 5. 끝맺음 글 여름에 우사가 질어지는 원인과 방지방법은 본문과 같은 것들이다. 이렇게 하면 소를 관리하기도 좋아지고 소가 여름의 더위 피해도 확실히 적게 받는다. 곁들여 파리와 냄새발생도 억제 된다. 비가 들이치고 바닥이 질어지는 것을 여름에는 으레 일어나는 일로 생각하고 방치하면 주인도 손해지만 이웃에게 까지도 피해를 준다. 이 점 분명히 하고 방지에 임할 것을 당부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