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식효율 증진을 위한 사양관리 고 종 열 농협사료 사료연구소 반추가축연구팀장 수태율의 저하, 무발정, 난산 혹은 후산정체 등 번식장애 문제는 누구나 겪는 어려움으로서 낙농경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번식장애 문제는 질병, 유전 혹은 관리기술상의 문제에 기인하는 경우도 있으나 영양소의 과부족, 불균형에 그 원인이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낙농가는 영양적인 측면과 사양관리의 요인은 고려하지 않고 배합사료에 대한 불만요인을 표시하며, 수의사를 통해 치료를 하고있는 실정이다. 우리 나라와 같이 넓은 방목장이 없어서 충분한 조사료를 공급하지 못하고 농후사료 위주의 사양관리와 운동장이 부족하며 열악한 위생시설의 사양조건에서는 피하기 어려운 질병이다. 그러나 양질의 조사료원 공급과 비유초기 특히 고능력우의 에너지 관리를 철저히 할 경우에는 번식효율을 개선시킬 수 있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젖소 번식효율 증진을 위한 사양관리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1. 수태율 향상을 위한 중점관리 요점 가. 반추위 환경 개선 번식효율 개선을 위해서는 반추위 환경의 회복으로 에너지 이용율을 개선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젖소는 전 소화기관의 85%를 차지하고 체중의 15~20%에 해당하는 저장능력을 가진 반추위를 가지고 있다. 반추위내 사료의 발효로 인해서 발효된 탄수화물의 3~12%에 해당되는 상당량의 발효열을 생산하게 된다. 반추위내 사료의 발효과정을 보면, 발효된 사료는 70~85%만 소가 이용할 수 있고 6~15%는 메탄가스로 변해 손실되고 6~7%는 발효열로 손실된다. 이러한 발효열은 에너지 이용효율을 떨어뜨리므로 반추위 환경 개선으로 에너지 이용율을 증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양질 혹은 충분한 조사료 급여와 첨가제 급여를 통해 반추위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여 섭취량 증가와 에너지 이용율을 증진시키는 것이 결국 젖소의 건강유지의 기본이 되며 번식효율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나. 건유기 사양관리의 재인식 건유우는 수익도 없고 영양소 요구량도 낮으므로 볏짚과 같은 저질조사료의 자유채식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사양관리의 초점을 착유우에 치중해왔다. 태아발육의 60% 이상이 임신 마지막 2개월 동안에 성장한다. 이것은 2개월간의 건유기간과 일치된다. 이 시기의 부적절한 영양소 공급은 어미소에 축적된 영양소를 소모한 상태에서 분만하게 되고 결국 건강상의 장애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건유우 영양소관리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임신 마지막 2~3주 즉 분만전 2~3주 동안에 건물섭취량이 현저히 저하되는 것이다. 혹 사료내 에너지 수준이 낮아지면 체지방이 동원되어 쉽게 지방간이 되어버린다. 지방간은 건유후기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광물질 균형이 나쁘면 저칼슘혈증이나 저마그네슘혈증의 원인이 되어 기립불능이 생긴다. TDN은 건유전기에는 55%, 건유후기에는 65%까지 올리고, 조단백질도 전기에는 12%, 후기에는 15% 수준으로 올리고 보호단백질 비율도 40% 정도로 한다. 이처럼 건유전기와 건유후기의 영양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군 분류가 필요하다. 한편 분만후 제 4위전위, 케토시스, 유열, 후산정체, 기립불능, 지방간, 기타 번식장애가 많이 발생할 때는 그 대부분이 건유우 사양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법은 건유후기에도 왕성한 식욕을 갖게 해서 분만시키는 것이다. 번식효율 개선을 위한 건유기 영양관리를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 분만 3주전부터 곡류가 2~3kg 이상 들어있는 TMR을 설계하여 에너지를 높이고 반추위미생물을 발효성 전분에 순응시키고 단백질은 미분해율이 높은 단백질원을 급여한다. 2) 건유후기용 TMR을 자유채식 시키고 분만후 고능력우용 사료로 자연스럽게 이행할 수 있도록 한다. 3) 급여후 남은 착유우용 TMR은 광물질 균형이 나쁘므로 건유우에게 급여하지 않도록 한다. 4) 건유후기 사료내 칼륨 함량이 높으면(1% 이상) 마그네슘 이용성이 저하되고 또한 뼈로부터 칼슘동원을 막으므로 칼륨 함량이 높은 볏짚, 티모시건초, 알팔파는 피한다. 5) 용해성 단백질이 많은 사일리지의 단독급여는 암모니아 손실이 많고 마그네슘 이용성을 저하시켜 간기능이나 바디컨디션이 떨어져 지방간을 만들고 분만후 번식에 나쁜 영향을 주므로 주의한다. 6) 쌍태 임신우는 건유기 무렵부터 바디컨디션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분만 2~3주전부터 식욕이 떨어져 임신우 체손실이 크므로 조기에 발견하여 별도사양관리 한다. 다. 분만후 에너지 균형 분만후 비유초기의 에너지 부족은 피하기가 어려운 데 특히 고능력우일 경우 더욱 심하다. 비유초기 에너지 부족시 많은 대사성질병을 수반한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미국의 경우도 고능력우일 경우 자궁축농증, 후산정체, 유열 등의 대사 및 번식장애가 부제병을 제외하고도 40%에 달한다. 에너지 상태를 알기 위한 실용적인 것으로서 외국에서의 “에너지 균형과 신체상태 점수의 조사”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에너지 균형은 분만후 8주까지 음(-)의 상태를 나타내고 BSC는 분만후 1~5주간에서 3.2에서 2.7로 급격히 떨어졌다. 그후 5~8주간은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다음 8주째에는 에너지 균형이 양(+)의 상태가 되며 BSC도 완만하게 상승되어 가는 양상이 관찰되었다고 한다. 분만후 에너지 균형을 빨리 맞추는 것이 대사성질병의 예방과 산유량의 증가, 발정재귀의 촉진을 위한 핵심이다. 따라서 분만후 최대의 목표는 가능한한 빠르게 양(+)의 영양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료 최대 섭취기는 분만후 8~10주 사이이다. 섭취량이 지속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젖소는 섭취량이 서서히 증가하는 젖소에 비해 대사성질병이 발생하는 빈도가 낮고 산유량도 증가하며 번식효율이 증가하고 양의 영양소균형을 이루는 시기도 빨라진다. 이렇게 양의 영양소균형에 도달한 개체는 짧은 기간(10~14일)내에 난소활동을 시작하여 분만후 첫 수정시 수태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건물섭취량을 최대로 빠르게 도달시키는 사양관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분만전후 인식해야할 요점은 다음과 같다. 1) 건유기에 음양이온균형은 0 - -15meq/100g이 되로록 하기위해 칼륨함량이 높은 조사료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2) 분만후 건물섭취량에 영향을 주는것은 신체충실지수(BCS)인 데 건유기에는 3.0~3.5가 적당한 데 그 이상 과비된 소는 분만후의 건물섭취량이 낮다. 3) 분만직후 섭취량의 감소로 에너지 부족을 초래하여 젖소 자신의 체지방을 동원하여 요구량을 충족시키는 데 이 과정에서 지방이 간에 축적되는 경향이 있는 데 이때 지방간과 케토시스를 유발한다. 4) 건유말기와 비유초기 사료에 나이아신(6~12g)을 첨가하면 지방조직으로 부터 지방의 분해를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5) 지방간을 방지하기 위해 포도당의 전구체인 프로필렌 글라이콜(propylene glycol)을 첨가하면 혈당수준을 높여 인슐린 작용을 유도하고 지방조직의 분해를 감소시켜 사료섭취량의 감소를 방지하여 에너지 공급을 도와준다. 3. 번식효율 증진을 위한 사양관리 조사료 부족과 배합사료 위주의 사양관리로 반추위 기능이 저하되면 유지율 저하는 물론 분만전후 대사성질병, 번식장애와 분만후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수태율 저하문제가 심각하므로 반추위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젖소의 건강유지의 방법이 된다. 일단 반추위 기능이 회복되면 젖소의 영양소 이용율 극대화를 위한 사양관리가 번식효율 개선을 위한 사양관리와 직결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가. 충분한 섬유소 공급 반추위내 산도를 정상으로 하고 반추위 환경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충분한 섬유질을 공급하고 반추위 활동이나 미생물에 의한 발효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소원으로는 양질의 건초나 목초 사일리지를 이용하고 배합사료 다급에 의한 반추위내 산도의 급격한 저하를 방지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완전사료(TMR)와 같은 형태로 급여하면 영양소를 과부족 없이 급여할 수 있고 사료섭취량도 증가하여 산유량 증가나 신체기능 회복에 효과가 높다. 일반적으로 사일리지가 없을 경우 3가지 조사료를 즉 알팔파건초 2~2.5kg, 티모시나 클라인, 연맥건초 3가지 중 2가지를 각각 2~3kg씩 총 7kg정도를 급여하거나, 화본과 건초 1가지를 톨페스큐나 라이그라스짚 1가지로 대체하여 1~2kg 정도 급여를 권장한다. 사일리지를 급여할 경우 건초와 함께 8~12kg 급여는 무난하다. 조사료 급여량이 충분한 경우 건초의 입자도를 줄이면 섭취량 증가와, 사료의 통과속도를 향상시키므로 TMR 배합시 충분히 돌려 세절하여 급여하도록 한다. 나. 사료원료의 선택이용 기호성, 소화율, 에너지 공급원을 고려한 원료 사료의 선택과 영양소 요구량이 결정되어야 하는 데 우선 원료사료에서는 상대적으로 소화효율이 높은 당밀, 비트펄프 등을 최대한 이용하고 발효열이 적은 면실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권장하고 싶은 사료 중 비트펄프는 가격이 많이 상승해 부담스럽지만 기호성과 소화율이 좋기 때문에 1일 두당 2~2.5kg을 권장하며, TMR 배합시 습사료가 없을 경우 물을 1일 두당 7~8kg과 함께 물에 불려 배합, 급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실은 섬유소(22%)와 에너지(88%) 함량이 높아 비유초기에 고능력우에 섬유소, 단백질은 물론 가장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에서 매우 좋은 사료이기 때문에 젖소 1일 두당 2~3kg을 필히 급여하도록 한다. 결국 비트와 면실을 합쳐서 5kg 정도 급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양소 중 에너지 비율을 증가시키기 위해 에너지 함량이 높은 배합사료, 에너지 보강전용사료인 탑드레싱, 후레이크 처리 옥수수, 열처리대두, 보호지방 등을 이용하여 에너지 공급을 최대한 증가시켜야 한다. 또한 반추위 안정을 위해 중조와 소화촉진제(생균제 또는 효모제 등)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 사료 급여회수 증가 낙농가가 TMR 사양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TMR을 적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배합사료 급여회수를 일일 3~4회 정도로 늘려 자주 급여하는 것이 발효열 생산을 최소로 줄이고 반추위내 산도의 급속한 저하를 방지하는 데 중요하다. 가격부담은 있지만 배합사료 자동급여기를 이용한 소량의 사료급여는 노동력이나 사료이용효율 측면에서 가장 바람직하다. 라. 고능력우의 개체별 보충사료 급여 일반적으로 유량 28kg, 30kg 혹은 35kg 산유량 수준으로 TMR을 설계하기 때문에 배합소 TMR을 이용하든 자가 TMR을 적용하든 고능력우는 개체별로 보충사료를 추가로 급여하여야 한다. 노동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서 배합사료 자동급여기로 사료를 급여하는 것은 보편화되어 있는 데, 특히 헤링본이나 텐덤식 착유시설의 경우 착유실에서 개체별로 사료를 급여가 쉽지 않으므로 필히 자동급여기로 보충사료를 급여하여야 한다. 특히 비유초기 고능력우는 사료급여량이 많으므로 급여횟수를 늘려서 배합사료를 소량씩 급여하는 것이 소화생리와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배합사료 자동급여기를 이용하지 않을 때 착유실내에서는 산유량 증가에 따라 배합사료나 탑드레싱 등의 보충사료를 급여하여야 한다. 기초 TMR을 유량 30kg로 할 경우 유량 35kg, 40kg, 45kg 등의 개체별 유량증가 5kg 당 배합사료를 1.8~2kg 단위로 증가시켜 최고 16~17kg를 넘지 않도록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 TMR에 이용되는 배합사료는 10~11kg을 넘지 않아야 한다. 번식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은 분만후 난소와 자궁의 회복지연으로, 분만후 난산회복이 늦어지는 주요 원인은 에너지 부족인데 체중이 심하게 감소되면 난소의 회복이 지연된다. 또한 난산이나 후산정체 혹은 단백질 과다 등 여러 원인과 관련되어 일어나기 쉬운 자궁내막염 및 자궁회복 지연도 난소회복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번식장애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젖소 영양관리의 기본은 건유기에 과비를 막고 비유초기에, 특히 고능력우에 기호성 증진 사양, 적절한 에너지 공급원 추가공급 등의 사양관리로 부족한 영양소를 최대한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사양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필자연락처 : ☎ 02)2224-8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