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사양관리 ― 축산연구소 ― 일반 사양관리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매년 여름이 길어지는 것 같다. 젖소를 기르는 낙농가의 입장에서 보면 젖소를 사육하는 환경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 뜨겁던 여름 햇볕도 이젠 물러가고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으로 인해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9월에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秋夕)이 있는 달이다. 올 가을에는 더 풍성하고 많은 결실을 거두는 추석이 되길 기대해 본다. 명절이 되면 손님 맞을 준비를 하듯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라는 귀한 손님이 오는 계절인 만큼 우사 주변의 쓰레기 청소와 배수로 시설을 재정비하고 곰팡이가 피거나 썩은 곳을 청소하여 깨끗하고 쾌적한 축사환경 유지를 위해 노력한다. 이제 새로운 계절 가을을 맞이하면서 목장의 전반적인 환경과 축사시설 등을 점검하고 사무적으로는 경영 및 사양계획을 점검 수립하여 경영합리화를 도모하고, 개체별 유량, 유지율, 번식기록, 질병경력 등을 분석하며 개체별 산유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한다. 또한 지난 여름 그 뜨겁던 뙤약볕 아래에서 수고하여 수확한 옥수수사일리지의 관리를 철저하여 빗물이 새어 들어지는 않는지, 답압을 위해 눌러둔 폐타이어 등은 제대로 얹혀 있는지를 점검하여 양질의 사일리지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한다. 옥수수 사일리지 제조 등에 사용되었던 생산장비는 사용 후 즉시 정비의 3대 원칙(닦고 조이고 기름칠하자)을 철저히 준수하여 고가의 장비가 외부에 부실하게 보관되는 일이 없도록 한다. 잘 관리한 장비는 내용년수를 길게하므로 결국에는 연간 감가상각비를 줄이는 효과가 있어 농가소득 증가에 기여할 수 있다. 사양관리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답게 아침 저녁 선선한 기온으로 인하여 여름철 더위스트레스로 인해 줄었던 사료섭취량이 증가하고 산유량이 늘어나며 체중이 증가하므로 사료급여 수준을 검토하여 충분한 건물섭취량과 균형적인 영양이 공급되도록 한다. 젖소는 사슴 등과 같이 계절번식을 하는 동물들과 달리 연중 번식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여름철의 고온 다습은 젖소에게 일시적인 불임 또는 수태율 저하현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상황에서 젖소가 생활하기에 좋은 온도와 식욕의 점차적인 회복으로 정상적인 번식활동을 할 수 있는 계절이 되었다. 여름철 고온 스트레스로 저조했던 번식활동이 체중증가와 함께 정상적인 활동을 하는 시기이므로 발정 발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적기에 수정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여 수태당 종부횟수를 줄이는데 힘을 쓴다. 일반적으로 분만 후 영양상태가 양호하면 15일을 전후해서 첫 배란이 이루어지고 자궁은 보통 45일정도 지나면 회복되는데, 번식간격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45일을 전후한 기간에 해당 개체를 특별히 관찰하여 발정 발견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다음 발정시기를 미리 잡고 65일경에 1차 수정하고 실패하면 87일경에 2차 수정을 하면 수태를 시킬 수 있다. 발정주기는 보통 18~24일로 평균 21일이다. 발정지속 시간은 평균 18~20시간이지만 개체에 따라 차이가 크며, 육성우는 짧고 경산우는 길며 계절적으로 여름은 짧고 겨울은 길다. 하루 중 발정이 개시되는 시기는 저녁 6시부터 아침 6시 사이에 약 52%의 소가 발정이 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저녁부터 새벽과 오전에 발정 관찰을 게을리 해서는 않된다. 아침 착유시 발정이 발견되면 착유 후 소를 운동장으로 보내지 말고 보정시킨 후 직장을 잡고 자궁경을 잡고 점액을 배출시켜 보아 점액의 점도가 높은 소는 전날 저녁 무렵부터 발정이 시작되었으므로 바로 수정을 시키고 오후에 한번 더 수정을 시켜 수태율을 높인다. 분만 후 자궁회복과 번식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분만 후 비유 초기에 조·농 비율을 농가의 실정에 따라 조정하되 고영양분, 고에너지 사료를 급여하여 영양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하고 섬유소 함량은 15~17%가 유지되도록 하며 빠른 시간내에 건물섭취량이 최대가 되도록 해준다. 또한 산유능력검정사업에 참여 보유한 개체의 능력을 파악하고 젖소 혈통등록사업에 참여함으로서 체형심사 및 교배계획에 의하여 근친교배가 안 되도록 정액을 선정하여 지속적인 젖소 개량을 실시하여 고능력의 확보를 통한 경쟁력 있는 목장으로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한다. 생산된 송아지는 미래 목장의 수익을 가져다 줄 예비 후보축으로 인식하고 40일까지 개체관리를 통해 설사 없이 분유떼기에 성공하며 중송아지는 농후사료 2~3kg 미만으로 급여하고 양질의 조사료 급여를 통한 고능력을 발휘하는 후보축으로 육성한다. 여름철 더위스트레스에 따른 사료섭취량 저하 방지를 위해 여름 동안 에너지 농도 증가와 미량광물질 추가 급여 등으로 배합비를 조절해 주었던 것을 식욕의 회복으로 건물섭취량 증가함에 따라 여름철 급여하던 사료급여수준에 대한 분석, MUN 분석 등을 통하여 최적의 배합비로 조절하여 산유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분만 예정우는 최소 60일전에 건유가 될 수 있도록 하고 건유할 때는 CMT검사 후 급속 건유하고 BCS상태에 따라 약간의 농후사료를 4kg 이내의 범위에서 조절하고 화본과 조사료 위주의 급여 관리와 분만 3주 전부터 음이온 사료를 급여하고 마지막으로 분만 10일 전에 착유사료로 비유촉진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또한 셀레비트, 비칸톨 E, 비타민 D3를 주사해 후산정체와 유열을 예방한다. 방역 및 위생관리 가을이 되면 사람들은 여름철에 쇠약해진 기(氣)를 보충해 준다고 보약을 많이 지어 먹는다. 마찬가지로 더운 여름을 지나면서 허약해진 젖소를 개체별로 진단을 실시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젖소의 주요 도태 원인은 유방염, 번식장애, 분만 후 대사성 질병, 발굽질환 등일 것이다. 많은 농가들이 유방염이나 번식장애 등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여 조치하면서 발굽질환에 대해서는 의외로 무신경한 사람들이 많음을 볼 수 있다. 발굽병은 여러 원인이 서로 복합적으로 관련되어 있는데, 주로 우상 및 축사의 상태, 정기적인 삭제 미실시, 창상 및 감염, 불균형적인 사료급여에 따른 단백질 과다 등이다. 발굽병은 번식효율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는데, 발굽병에 걸린 소와 발굽병에 걸리지 않은 소들 사이의 번식능력을 조사한 결과, 발굽병을 지닌 젖소에서는 분만 후 첫 번째 수정까지 걸리는 평균일수 및 분만 후 임신까지 걸리는 일수가 각각 102.5일, 150.6일인 반면 발굽병에 걸리지 않은 소는 각각 78일, 110.9일로 나타나 발굽병에 걸린 소가 번식효율이 매우 저하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발굽병으로 인한 두당 평균 유량감소도 20~50%까지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정기적인 발굽삭제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하겠다. 초지 및 사료작물 초지가 있는 농가에서는 초지조성 및 보파갱신을 조기에 완료하여 월동에 따른 생존율을 높인다. 가을철 목초파종이 늦어지면 어린 목초의 겨울나기가 쉽지 않아 동사하기가 쉬우므로 9월 초순을 넘기지 않도록 하여 목초가 충분히 성장한 다음 월동할 수 있도록 한다. 파종시에는 복토와 진압을 철저히 하여 종자의 발아에 필요한 수분을 토양으로부터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월동용 추파작물은 적기에 파종되도록 준비하여 파종한다. 즉 토양수준과 기온은 종자의 발아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발아에 필요한 적정수분과 온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파종적기에 파종해야한다. 이모작으로 재배하는 사료작물은 유채나 연맥은 9월 초순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호맥 등 월동을 하는 작물은 중순경에 파종하여 수확량이 최대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목초를 수확하여 급여할 경우 이슬이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풀은 되도록 오후에 예취하고 이슬에 젖은 풀은 말려서 급여토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