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나면 건강이 보여요! 만성질환 빈혈 만성감염증, 만성염증성질환, 결합조직질환, 암 등 만성질환에는 헤모글로빈 농도 8~11g/dl 정도의 가벼운 빈혈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만성질환빈혈도 철결핍성빈혈만큼 흔한 빈혈의 원인이며 종합병원에 입원한 모든 환자들에서 헤모글로빈 농도를 측정하다 보면 만성질환빈혈이 가장 흔한 빈혈의 원인이다. 만성질환빈혈은 체내의 철 저장량은 풍부하지만 혈액으로 적절히 방출이 되지 않아 발생한다. 만성질환빈혈은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회복되며, 빈혈 자체는 치료를 요하지 않는다. 만성질환빈혈 환자들이 빈혈에 대한 정확한 원인진단을 받지 않고 매약 등을 통하여 철제제를 빈혈치료에 잘못 투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빈혈치료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과량의 철제제 투여는 오히려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에 유의하여야 한다. 거구적아구성빈혈과 악성빈혈 혈구생성이 필수적인 비타민 B12 또는 엽산이 결핍되면 적혈구의 크기가 커지는 거대적아구성빈혈을 일으킨다. 거대적아구성빈혈은 말초혈액의 적혈구뿐만 아니라 골수의 적혈구 생성세포인 적아구들의 크기가 현저히 커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비타민 B12는 쇠고기, 간, 생선, 계란, 우유 등 동물성 음식물에만 함유되어 있다. 보통 1일 식사 중에는 5~30㎍의 비타민 B12가 함유되어 있으며, 이중 1~5㎍이 흡수된다. 비타민 B12가 함유되어 있으며, 이중 1~5㎍이 흡수된다(최소 1일 요구량). 비타민 B12는 위저부 점막에서 분비되는 내인자라는 물질에 결합된 다음 회장 하부에서 흡수된다. 비타민 B12의 인체 함유량은 약 2~5㎍(간에 1㎍)으로 채식만 하고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으면 수년 후에 거대적아구성빈혈이 발생한다. 엽산은 녹색 식물과 과일, 간, 콩팥, 이스트, 버섯 등에 함유되어 있다. 보통 1일 식사에는 200㎍이 함유되어 있으며, 최소 1일 요구량은 50㎍이다. 엽산은 상부 공장에서 흡수되며, 인체 함유량은 약 5㎍이다. 엽산을 1일 5㎍으로 줄여 섭취하면 약 4개월 후에 거대적아구성빈혈이 발생한다. 비타민 B12의 부족에 의한 거대적아구성빈혈 중 비타민 B12를 흡수하는데 필요한 내인자가 위에서 분비되지 않는 것이 원인인 경우를 악성빈혈이라고 한다. 악성빈혈은 비타민 B12의 흡수능력을 측정하는 쉴링검사를 실시하여 확진한다. 악성빈혈 환자의 특징적인 증상으로 쇠약감과 혀의 통증, 그리고 사지가 저리는 등의 신경증세가 나타난다. 악성빈혈 환자는 음식물을 섭취해서는 비타민 B12의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근육주사를 통해 평생 동안 비타민 B12를 공급받아야 한다. 악성빈혈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그 증세가 대단히 심하고 평생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사실이 불편하긴 하나, 한달에 1회 정도의 주사만 맞으면 아무 증상 없이 지낼 수 있다. 비타민 B12 주사제는 가격도 저렴하며 주사에 따른 특별한 부작용도 없다. 따라서, 적절한 진단법과 치료법이 없었던 시절에 붙여졌던 악성빈혈이라는 이름은 관습상 지금도 사용하고는 있으나 적절한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되며, 암 등 악성 종양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위를 절제한 사람들에서도 내인자가 없기 때문에 똑같이 거대적아구성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엽산 부족에 의한 빈혈은 혈액학적으로는 비타민 B12 부족에 따른 빈혈과 유사한 소견을 보이나, 신경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엽산 공급으로 쉽게 교정될 수 있다. 엽산결핍증은 엽산을 1일 1~2㎍씩 4~8주간 경구투여함으로써 호전된다. 그러나 만성용혈, 만성박탈성 피부질환, 혈액투석을 받는 만성신부전증 등에서는 원인질환이 치료될 때까지 장기간 치료를 요한다. 중증이거나 흡수부전증 환자 또는 경구복용이 불가능한 환자들에서는 엽산의 비경구적 투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