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축산인들과 함께 합니다 김 광 원 한국마사회장 먼저 지면을 통해 낙농육우인 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기회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금년도 기축년은 우리 축산농가의 대표 축종인 소의 해로 우리 축산업계에 큰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대해봅니다.

작년 한 해는 갑자기 몰아닥친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우리 축산업계도 FTA로 인한 시장개방, 곡물가 인상으로 인한 사료값 상승, 경기불황으로 인한 축산물 가격 폭락 등 삼중고를 겪어야 했습니다. 불과 십수 년 전만 하더라도 걸음마 단계였던 국내 축산업계가 이제 겨우 전업화를 통해 자립의 기틀을 마련해가는 시점에서 다시 한 번 이렇게 혹독한 시련의 시기가 닥친 것을 무척이나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한국마사회는 우리 축산업이 위험한 고비에 처할 때마다 뒤에서 든든한 원군 역할을 자처해왔습니다. 축산물 가격 안정, 가축개량, 경영지원 등 축산업 발전의 중추적인 기능을 하고 있는 축산발전기금은 마사회 납입금이 조성재원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년 2천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집행하고 수백억의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마사회의 역할은 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마산업에 대한 정부규제가 비상식적인 수준으로 강화되고 살인적인 세율도 내려갈 줄 모르고 경기불황으로 매출액마저 흔들리고 있어 축산발전기금의 출연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마사회와 축산업계가 더욱 힘을 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사감위 규제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축산인들이 우리 경마산업에 보여준 동지애는 마사회와 축산단체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주었습니다. 앞으로 한국마사회는 지난 시절 축산인들이 마사회에 보여주었던 애정을 가슴속 깊이 기억하고, 미래 우리나라 축산업의 번영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한국마사회는 2009년을 새출발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말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말 생산은 소와 돼지 등 기존 축종들이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때에 새로운 대체소득원이 될 수 있습니다. 소득수준의 향상에 따라 승마가 골프에 이어 새로운 레저수단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한 만큼, 말은 미래의 주요 축종으로 각광을 받을 것입니다. 마사회가 축산발전기금에 이어 말 산업 육성으로 다시 한 번 우리 축산업을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끝으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양질의 우유와 쇠고기 공급에 헌신적 노력과 낙농육우산업의 안정적 발전에 매진하고 계시는 이승호 협회장님 이하 모든 낙농육우 회원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