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  의  문

생존권 쟁취! 낙농육우 존립을 위한 투쟁 결의!!

 

지금 우리는 생존권과 우리나라 낙농육우 산업의 존립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그 동안 우리 낙농육우 농가들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서도 국민건강을 지키는 식량을 생산한다는 신념으로, 안전하고 우수한 우유와 쇠고기 생산에 매진해 왔다.

그러나, 계속되는 사료값 폭등을 감당하지 못해, 사료값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마련과 고통분담을 통한 모두의 노력으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누차에 걸쳐 요구해 왔다. 단지, 우리의 땀과 눈물이 배어있는 목장을 계속 경영하고, 우유와 쇠고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무엇이 목장현장에서 일해야 하는 우리를 이 뜨거운 아스팔트 바닥으로 내몰았는가!

정부는 농업희생을 담보로 한미 FTA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만 매달려, 눈앞에서 생존권의 위협을 받고 있는 농가의 모습은 보지 못하고 뒷짐만지고 있다. 또한, 유업체는 지난해 연말부터 슬그머니 우유·유제품 가격을 인상해 놓고서 공존공생의 관계를 강조하더니, 원유(原乳)가 협상에는 일말의 진정성 없이 억지 쓰면서 시간만 끄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

농가들의 피끓고 애타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 절규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만약, 계속해서 우리의 요구를 묵과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 낙농진흥회, 유업체 모두가 그에 상응한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다.

우리는 낙농육우 농가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투쟁해 나갈 것이다. 전국의 낙농육우 농가들은 오늘 여의도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일제히 일어설 것이며, 우리의 단합된 힘으로 생존권을 쟁취하고 이 땅의 우유와 쇠고기를 지켜낼 것이다. 투쟁!!

 - 우리의 요구 -

하나, 목장 원유(原乳)가 즉각 현실화 하라!
하나, 사료값 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 수립하라!
하나, 한미 FTA 비준 반대한다! 낙농육우산업 피해대책 먼저 수립하라!
하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 재협상 하라!

 

2008. 6. 17

 

여의도 문화공원에 모인 전국 낙농육우인 총궐기대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