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보상금 현실화 촉구 무기한 농성 돌입
비대위, 600여 농가 참여 여의도서 집회
 
재입식 시점서 보상금 산출·유대 보상기간 연장 요구

낙농산업의 특수성이 고려되지 않은 젖소 살처분 보상금에 대한 낙농업계의 불만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국FMD피해낙농가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희동)는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600여명의 낙농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살처분 보상금 현실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에 앞서 낙농육우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젖소는 우유를 생산하기 위한 생산재이기 때문에 이에 따른 살처분보상금 체계를 조속히 개선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열린 집회에서는 김희동 위원장을 비롯해 비대위 집행부가 요구안이 관철될 때까지 여의도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 집회에서 비대위는 “현재 보상금 기준으로 받는 보상금으로는 기존 규모의 1/3밖에 젖소를 구입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이며 보상금 산출시점을 매몰기준이 아닌 재입식 시점을 기준으로 해 줄 것”과 “목장이 정상화되기까지 최소 1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유대 손실 보상기간도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해 줘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밖에도 고능력우에 대한 보상 기준 마련과 비대위는 가축입식자금 지원도 살처분 가축 전두수로 확대하고 상황기간도 5년 거치 5년 상환으로 연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 비대위 집행부는 낙농가들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이기로 했으며 각오를 다지기 위한 삭발식도 가졌다.
또 구제역 살처분 젖소들의 영혼을 기리는 축혼제와 함께 낙농가들의 염원을 담아 집회에 참석한 모든 낙농가들이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50배를 올리기도 했다.

<축산신문 3월 3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