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우유급식 폐지 ‘결사반대’

대부분 수입 대두 사용하는 두유는

급식에 포함하는 의도 ‘이해불가’

국방부의 우유급식 폐지에 대해 낙농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방부는 군급식 경쟁입찰 도입을 위해 군급식 제도개선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행 우유급식기준(군장병 1인당 1.2개/일)을 폐지하는 대신에 우유류(흰우유·가공유)급식에 두유(이하 ‘콩즙’)를 포함해 장병희망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변경하고 있다.

이에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난 2일 성명서를 통해 “부실급식 개선이 이번 제도개선의 목적이나 농축산물 경쟁조달체계 전환과 함께 수입 대두를 대부분 사용하고 영양 측면에서도 우유와 큰 차이가 나는 콩즙을 우유류 급식에 포함시키겠다는 국방부의 의도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우유급식 폐지에 대해 비판했다.

그동안 국방부는 당초 약속한 흰우유 급식 총량유지와 달리 장병 영양공급을 위한 필수식품인 흰우유 공급횟수를 매년 축소해 나가면서 주스류(수입과일) 등 타음료 급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콩즙급식을 포함시켜 흰우유급식을 줄이고 있으며 장병 선호도를 이유로 콩즙을 아예 ‘우유류’로 인정해 군장병들에게 공급하는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낙농육우협회는 “콩즙시장의 70% 이상을 2개 업체가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독과점체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군 부실급식의 주요 원인은 조리병 중심의 군 인력 구조와 낙후된 관리시스템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는 농·축·수협과 체결한 ‘군 급식품목 계획생산 및 조달에 관한 협정서’ 파기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낙농육우협회는 군 장병의 건강증진과 낙농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농축산물 경쟁조달체제 전환을 중단하고 현행 흰우유급식기준을 확대하는 국방부의 혜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농수축산신문 8월 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