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농정부처 수장 서규용 장관, 면피용 단식농성장 방문!

전국 낙농가 두 번 죽이는 꼴!

   금일 오후, 여의도 단식농성장에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도 농민단체장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이 15일째가 되어서 말이다. 서장관은 낙농가의 생존권 투쟁을 비웃기나 하듯, 진흥회 중재안 수용을 종용하고 농성장을 빠져나갔다.

   서규용 장관은 지금까지 무엇을 했단 말인가. 고작 한다는 말이 소비자물가가 중요하니 낙농가들이 참고 인내하라는 것이었다. 언제 우리가 우유값 올리자고 했는가. 사료값 폭등대책, 농촌물가 대책 세워주든지 아니면 목장원유가를 현실화하여 살게 해달라고 애원한 것이다. 농정부처의 수장이 물가 잡겠다고 농민 잡겠다는 속내를 인정한 것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낙농가들에게 농정부처의 장관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목장원유 납품가격은, 흥정을 통해 결정할 속셈인가. 농정부처 수장으로서 현장 낙농가의 실정에 대해 관심이나 가져본 적이 있는지 의문이다. 구제역으로 피해 낙농가들이 피눈물을 흘리는 동안 무려 100만톤(원유환산)이라는 수입 유제품을 무관세물량으로 풀어줄 때도 ‘물가’ 핑계를 대더니, 이제 농가 생존권이 달린 목장원유가 문제에 대해서도 ‘물가’를 내세운다.

   농식품부는 차라리 오늘부로 ‘농업수입부’나 기획재정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과’로 간판을 바꿔라! 농정부처 수장으로서 물가, 물가하면서 생산자물가도 못 잡으면, 우유값 인상이후 유업체를 대변하여 소비자 설득하시라. 오늘로써 지금까지 전국 낙농가가 의심한 농식품부의 배후조정 실체가 모두 드러난 것이다. 농정부처 장관으로서 낙농철학의 실종은 둘째 치자, 금일 장관의 방문이 국무회의 보고를 위한 면피용 방문으로 밖에 보여지지 않아 심한 모멸감과 배신감을 참을 수가 없다.

   8․10 우유항쟁은 정부, 유업체로부터 핍박받은 낙농역사를 바로 세우고, 진짜 우유대란을 막기 위한 전국 낙농가의 용단이다. 서규용 장관은 비록 오늘 방문으로 면피가 가능하겠지만, 10일 이후 발생될 모든 사태에 대해서는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2011. 8. 9(화)

한 국 낙 농 육 우 협 회

여의도농성장 전화 (02) 3773-9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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