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못 살겠다! 갈아보자!

 

- 8․3 집유거부 투쟁, 이제 낙농역사는 우리 낙농가가 쓰겠다! -

 

 

      농식품부, 낙농진흥회, 유업체가 협상과정과 언론을 통해 실체를 드러냈다. 그들이야말로 41원, 60원, 81원 흥정하면서 낙농가 생존권을 협상용으로 악용하고 있다.

 

      지난 31일 7차 원유가 협상장에서 41원으로 요지부동이던 유업체가 금일 언론에서는 81원을 제시했다면서 이제는 생산자들이 양보할 때라는 넌센스를 연출했다. 낙농진흥회(농식품부)는 당시 협상장에서 40일이 지나서야 중재안으로 60원, 81원 각각 제시하여 헷갈리게 하더니, 언론에서는 81원을 얘기하면서 지금까지 낙농가들을 위해 애쓴 것처럼 국민들에게 홍보한다. 물가당국인 기재부의 결재가 81원으로 난 모양이다.

 

      ‘목장 원유값을 올려달라!’, ‘아니면, 사료값을 잡아 달라!’. 우리 낙농가들은 정부에 호소했다. 그러나, 정부는 유업체와 합세하여 우리의 요구를 생떼를 쓰고 억측을 부리는 것처럼 매도하고, 소비자물가가 마치 폭등하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는 모습은 애처롭다. 우리가 요구한 173원으로 인한 200ml 우유 가격인상요인은 35원(5% 수준)에 불과하다. 더 이상 소비자를 호도하지 말라.

 

      협상기간 40일 동안 한 치의 성의도 보이지 않던 그들의 분주한 모습에 심한 모멸감이 밀려온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173원은 협상용으로 제시한 수치가 아니다. 목장실태에 따른 실질 생산비를 근거로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한 전국 낙농가들의 정당한 요구다. 인정하지 못하겠다면서, 지금까지 목장 현장조사를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농민들을 상대로 끝까지 흥정하겠다는 것인가.

 

      낙농진흥회, 유업체는 8․3 집유투쟁을 무마하기 위해 8.2일 저녁 집유를 시도하는 무리수를 두고 있다. D-day만 재촉할 뿐이다. 우리는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다시 한번 확신이 든다.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을 바에는 치욕적인 낙농역사를 이제 우리 손으로 갈아엎어야 한다는 것을. 재차 밝혀두지만 8․3 집유거부 투쟁은 마지막 경고다. 8월 5일부터 분노의 시한폭탄은 작동을 알릴 것이다.

 

2011.  8.  2(화)

 

한 국 낙 농 육 우 협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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