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를 이용해서 실험실에서 우유를 생산하는 싱가포르의 신생기업 TurtleTree Labs는, 최근 협업에 대한 주요 브랜드들의 관심을 알아보기 위해 협의를 시작했다. 이 기술은, 젖을 분비할 수 있는 유선세포를 만들 수 있는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TurtleTree의 관계자는, 이 기술을 이용해서 우유를 생산할 경우, 통상적인 우유생산방법에 비해 탄소효율을 98% 높일 수 있다고 했다.

   TurtleTree의 창업자이자 CEO인 Lin Fengru씨는, FoodNavigator-Asia​ 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에 사용되는 줄기세포는 젖소, 인간을 포함하는 4 종류의 포유류의 젖에서 추출하였으며, 인간의 젖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것은 모유생산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녀는 자신들의 특허기술은, 세포를 기반으로 낙농산업의 타 회사들이 개발한 기술과는 다르다고 했다. “우리는 이미 많은 회사들이 하고자 하는, 우유의 다른 성분을 재생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버터나 치즈를 만들 수 있는 진짜 젖소우유를 만들어내고자 한다.”고 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 입성한 미국의 Perfect Day나 뉴질랜드의 New Culture와 같은 다른 기업들은, 우유의 단백질성분인 카세인과 유장을 만들기 위해 세포를 이용한다.

거대 유업회사와의 공조 

  이 신생기업은 자체브랜드의 우유를 생산하려는 것이 아니라, 네슬레(Nestle), 다논(Danone)과 같은 기업들이, “TurtleTree 방식의 우유생산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돕기를 바란다.”고 CEO인 Lin씨는 말했다.

  이 기술은 2020년 4월부터는 실용화될 전망이며, 그 때까지 이 기술이 유업체의 생산시설에 투입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이 시장에 출하되기까지는, 싱가포르 식품국과 같은 정부기관과의 공조 하에 여러 단계의 규제와 승인 및 인체실험을 거쳐야 하므로,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될 것이다.   

  또한 Lin씨는, 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한 연구개발이 현재도 진행 중이며, “우유의 크림 및 지방함량을 늘리고, 콜레스테롤이나 유당함량을 줄이는 등,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므로, 새로운 제품개발을 위한 생산방식의 최적화를 추진할 것이다.”고 했다. 

취미로 시작한 일

  이 신생기업은 Lin씨가 취미인 치즈를 만들다가 어려움에 봉착한 후, 2019년 1월에 창업하였다. 그녀는, 우유를 액체와 고체성분으로 분리시키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단백질과 지방을 함유한 양질의 우유를 아시아에서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그녀는 양질의 우유를 얻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그녀가 그곳에서 접한 것은, 열악한 가축위생 및 유량을 늘리기 위해 많은 양의 호르몬제를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몇몇 기업들이 식물기반의 우유대체재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었으나, 이는 TurtleTree와는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식물에 기반을 둔 방식으로 복제가 어려운 치즈, 버터, 요구르트를 우유로부터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그녀는 철저하게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여, “우유와 같은 식감을 지닌 복제우유는 만들 수 있을지 모르나, 그런 식물기반우유를 이용해서 치즈를 만들기 위해 늘리거나, 버터를 만들기 위해 휘젓는 것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생각했다.  

소비자의 수용여부

  TurtleTree의 최고기술자인 Max Rye는, 아시아 소비자, 특히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신기술의 수용성이 높다고 했다. 즉, “싱가포르는 대체단백질에 있어서 이 지역의 선두주자인 만큼, 소비자들도 매우 전향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다. 아마 싱가포르의 소비자들이 미국의 소비자들보다도 더 개방적일 것이다.”라고 했다.

식량자급

  Rye씨는, “기후변화에 따른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기 때문에” 향후 5년 이내에 믿기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런 만큼 TurtleTree라는 회사명은, 지구의 수명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회사의 비전에 대한 증인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 같은 환경적인 우려와는 별개로, 이 신기술은 싱가포르와 같은 나라가 스스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잠재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통상 낙농은 뉴질랜드나 유럽에서 이루어져 이 지역으로 수출된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면, 그 원유를 이용해서 치즈, 버터, 크림과 같은 유제품뿐 아니라, 아이스크림까지도 생산할 수 있다.”

  “우리는 진짜 우유를 완벽하게 공급할 수 있으며, 그 우유를 이용하여 아몬드우유나 오트밀우유 등으로는 만들 수 없는, 모든 유제품을 만들게 될 것이다.”

  TurtleTree는 현재 벤처자금을 모으는 중이며, 2020년 3월이면 모금이 완료될 것이다.    

출처: FOODnavigator-asia.com(By Guan Yu Lim, 2020. 1. 9.)

https://www.foodnavigator-asia.com/Article/2020/01/09/Milk-minus-the-cows-Meet-the-Singapore-start-up-using-stem-cells-to-make-milk?utm_source=MKT_0120&utm_campaign=Monthly_Recap&utm_medium=email

번역: 낙농정책연구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