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소비를 늘리기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낙농단체들의 지원으로, 아이스라테 한 잔을 3달러에 파는 고등학교 구내의 커피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최근 식습관변화와 새로운 대체재의 등장에 따라, 우유소비가 계속 감소하는 것을 늦추려는 미국 낙농단체의 작은 노력의 하나이다.
North Dakota주의 한 고교에서는, 낙농단체로부터 5,000달러의 지원을 받아, 라테 한 잔을 만들 때마다 약 236밀리의 우유가 들어가는 라테제조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올해 2,006리터의 우유를 사용하였다. “우리는 많은 우유를 구입합니다.”라고, Williston 고교의 식품서비스 책임자인 Lynelle Johnson씨가 말했다. 고등학교의 커피소비가 우유소비증진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며, 또 그 같은 개념이 전국적으로 어느 정도의 견인력을 지닐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1975년 이래 미국의 우유소비가 40%나 감소함에 따라, 낙농업계는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낙농업계는 유명한 광고캠페인인 「Got Milk(우유를 드셨나요?)」의 새로운 버전이라 할 수 있는 「Undeniably Dairy(틀림없이 우유가 최고야!)」라는 슬로건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아몬드, 오트밀, 두유 등의 대체재음료의 공세를 막아내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 외에 낙농단체는, 지역학교에 대해 스무디, 핫쵸코, 아이스라테 등의 우유가 함유된 음료를 제공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식사와 영양에 관한 소비자들의 인식변화에 대해, 낙농업계가 적응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식사에 있어서 지방은 이제 더 이상 회피대상이 아닌 만큼, 최근 탈지유의 수요가 가장 가파른 감소세를 나타내 왔다. 그에 따라 낙농업계로서는, 버터, 치즈 및 아이스크림 등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탈지우유를 줄여야 하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탈지우유의 판매문제가 심각성을 더하는 가운데, 위스콘신 주의 유기농조합인 Organic Valley는 잉여유를 건조시킨 다음, 제품의 영양가와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이를 다시 저지방 및 무지방우유에 혼합하고 있다. 이 같은 판매전략의 개발 당시 Organic Valley의 CEO였던 George Siemon씨는, “우리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으나, 그는 최근 물러났다. 낙농업계는 탈지로 인해 맛이 싱겁게 느껴지는 우유를 기피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들어, 학교에 공급되는 우유의 지방함량을 제한하는 규칙을 비판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당분간은, 교내 커피점에서 판매되는 카페라테를 통해 학생들이 우유를 쉽게 마실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플로리다에서는, 한 낙농단체가 지난 학기에 21개 고등학교에 대해, 교내 커피점의 커피카트비용을 지불해 줬다. 그런가하면 남서부지역에서는, 한 낙농단체가 커피점을 운영하는 7개 학교에 대해 장려금을 지불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고등학교의 모든 커피점들이 낙농단체로부터 장려금을 지원받는 것은 아니며, 장려금을 받더라도 커피점경비의 일부만을 충당할 뿐이다. 그렇지만 학교의 급식담당자들은, 교내의 커피점이 카페라테를 판매함으로써, 학생들이 보다 장시간 교내에 머물도록 하는 이점이 있다고 했다. 이달에 개최된 전국학교급식 담당자회의의 한 세션에서는, Orange County와 Florida의 학교에서, 학생들이 학교급식을 이용하도록 함에 있어서, 교내 커피점의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2달러를 추가로 내면, 학생들은 점심과 함께 제공되는 한 잔의 우유와 함께 이동식식탁에서 커피까지 즐길 수 있다. 점심을 안 먹고, 커피만 마시게 되면 3달러의 비용이 든다. Orange County의 학교들은 교내 커피점에 대한 낙농단체들의 지원금을 받지는 않지만, 지역의 낙농위원회는 메뉴를 기재할 수 있는 칠판을 제공하였다. 그런 가운데 커피점 운영자 및 낙농단체들은, 학생들이 교외에서 마시는 카페라테에 비해 보다 건강한 카페라테를 제공하기 위해, 영양기준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 농무성은 학교급식의 기준을 정해 놓고 있으며, 고등학교에서 판매되는 에스프레소는 350ml를 초과해서는 안 되며, 무지방 또는 지방함량 1%의 우유를 사용토록 되어 있다. 급식담당자에 의하면, 그 경우 에스프레소 한 잔은 약 150㎉가 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10대들이 커피를 반드시 마셔야 한다거나, 우유를 마실 필요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미국 소아과학회는, 성장기의 어린이들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이유로, 카페인섭취를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반면에, 우유는 칼슘과 비타민 D의 섭취를 위해 효율적이긴 하나, 우유가 그 같은 영양소의 섭취를 위한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고, 미 소아과학회장 Dr. Natalie Muth씨가 말했다. 카페라테와 관련하여 Muth씨는, 학생들에게 두통, 불안 및 불면을 유발할 수 있는 카페인섭취를 권장하지 않고도, 우유에 함유된 영양분을 섭취토록 하는 방안이 있다고 했다. “만일 학생들이 교외에서 카페인을 섭취한다면, 이는 별개문제이다. 그러나 교내에서 만큼은, 학생들의 건강과 영양을 증진시켜야 한다.”고 Muth씨는 말했다. 교내에서의 커피제조는 분명히 다를 수 있지만, 카페라테의 경우 우유는 우선적으로 들어간다. “몇 종류의 커피에 우유가 들어가지만, 함량은 다르다.”고 Midwest 낙농조합의 Julie Ostrow씨는 말했다. 올해부터 Missouri 주 Fort Zumwalt 지역 고등학교의 커피점에 낙농단체가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그 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 대가로 낙농단체는, 판매되는 카페라테에 얼마나 많은 우유가 사용되며, 유제품이 함유된 피자, 모짜렐라 및 다른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는다.
그러나 낙농단체들은, 지난 해 교내 커피점들이 40센트를 더 내면, 아몬드우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하는 식품담당자인 Paul Becker의 말에 대해, 기뻐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출처:
https://edairynews.com/en/to-boost-milk-dairy-groups-support-high-school-coffee-bars-66211/
번역: 낙농정책연구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