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낙농가들은 이미 상당히 효율적인 경영을 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이 어떻게 낮은 유대에도 버틸 수 있었던가를 말해준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현 낙농산업의 재정상황을 볼 때, 낙농에 있어서 이른바 ‘빅 3(Big 3)’의 기초를 잘 관리하여, 경영의 기초를 어떻게 다질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빅 3(Big 3)’란 무엇인가? 이는 우유생산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 가지 비목으로, 생산비의 비중이 큰 순서대로 보면, 사료비, 노임, 암송아지비용을 의미한다. 같은 의미에서 여기서는 어떻게 하면 이들 비목의 비용을 줄여 이윤을 늘릴 것인가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사료비

사료비는 낙농에 있어서 단일 비목으로 비중이 가장 크며, 생산비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므로 양질의 조사료를 생산하는 것이 사료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즉, 양질의 조사료생산을 통해 구입사료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사료를 구입할 때 흔히 첨가제를 같이 구입하는데, 어떤 첨가제를 첨가할 것인가도 매우 중요하다. 조사료에 부족한 것은 주로 단백질과 에너지 성분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사료비를 줄일 수 있을까? 화본과 목초는 이삭이 피기 전에, 두과목초는 꽃이 10% 정도 핀 상태에서 수확함으로써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 최근 한 기사에서 목초의 성숙상태와 무관하게 매달 수확할 것을 권장하였다. 이 방법을 쓰면 노동력은 증가하고, 한 번 수확할 때의 수확량은 줄며, 전체적으로 에너지와 단백질 생산량은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그리하여 전체적인 사료비 자체는 절감할 수 있다. 물론 사일리지는 적절히 잘 포장되어야 하고, 포장을 제거할 때도 균일하게 해야 한다.

또한 뉴햄프셔대학(UNH)의 Andre Brito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목초를 저녁 늦게 채취하면, 당분 함유량이 많아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옥수수와 같은 곡물의 첨가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옥수수 사일리지를 제조할 때에도 옥수수를 약 30~45㎝ 높이에서 자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는 섬유질성분은 대부분 옥수수 줄기의 하부에 함유되어 있는데 비해, 에너지성분은 잎과 알곡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정한 높이에서 채취함으로써 에너지의 첨가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사료급여에 있어서 유의해야 할 또 다른 점은, 산유능력에 따라 우군을 구분하여 사료를 급여하는 것이다. 우군을 구분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급여하는 것은 과거의 방식이다. 반추위보호 지방과 아미노산을 보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나, 산유능력이 높은 우군에게는 반드시 보충해줘야 하며, 중정도 또는 저능력우의 경우는 필요치 않다. 따라서 고능력우에게는 이들을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착유우에게는 적정한 우상면적을 확보해 줘야 하며, 두당 최소한 우상 폭을 61㎝ 정도가 되어야 한다.

그 외에 사양관리자료를 검토한 결과 하루에 사료를 2회 급여할 경우 유량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급여 횟수를 5~6회로 늘리면 산유량은 더 늘어난다. 후보우에게 사료급여를 제한하면 사료이용량이 감소할 뿐 아니라 노동투입도 줄어든다.

노동력

노동력은 얼마나 보유하는 것이 수익에 도움 또는 마이너스의 효과를 발생시킬까 하는 점이다. 많은 낙농가들은 과다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북동부의 낙농가에 있어서 상시노동력 1인당 원유생산량은 연간 540톤이며, 후보우 또는 송아지가 아닌 착유우 기준으로는 50두이다. 그렇다면 540톤이란 원유는 어떻게 생산되는 것일까? 착유우의 두당 연간 평균산유량을 9,900㎏이라 하면, 이는 상시노동력 1인당 관리해야 하는 착유우의 두수규모가 55두 정도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만일 상시노동력 1인당 원유생산이 이 수준보다 많거나 또는 두수규모가 더 많을 경우 보다 효율적인 경영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노동력은 휴식이 필요하므로 지나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상시고용노동력의 생산성을 논할 경우 파트타임까지를 포함한 모든 노동력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일요일의 송아지 포유 혹은 금요일 저녁의 착유까지를 포함해야함을 의미한다. 이는 이들 노동력 또한 목장경영 및 목장의 노동력에 기여하기 때문이다.

후보우

후보우를 보유한다는 것은 목장경영에 있어서 막대한 비용을 발생시킨다. 미국 북동부지역을 기준으로 할 때 후보우 1두를 사육하는데 약 2,300 달러가 소요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부분의 낙농가들은 너무 많은 후보우를 보유하고 있다. 후보우 관리의 목표는 22개월 령에 첫 출산을 해서, 초산의 산유량이 경산우 두당 평균산유량의 80%를 달성하는 것이다.

필요한 후보우두수의 산출방법은 다음 방정식에서 알 수 있듯이 간단하다. 즉, 유우두수규모를 A, 도태율(%)을 B, 출산월령을 C, 폐사율(%)을 D라 할 때, 필요한 후보우두수는 다음과 같이 산출된다.

후보우두수(Y1) = (A⨯B/100) ⨯ (C/24)⨯2

폐사율을 고려한 후보우두수(Y2) = (Y1⨯D/100) + Y1

예를 들어 사육두수 100두, 도태율 30%, 초산월령 24개월, 폐사율 10%(미국평균)라 하면,

후보우두수 = ((100⨯30/100)⨯24/24))⨯2 = 60두 이며, 여기에 폐사율 10%를 감안하면,

필요한 후보우두수 = (60⨯10/100) + 60 = 66.

초산월령을 단축시키거나 폐사율을 낮출 경우, 필요한 후보우두수가 감소하게 되어 사료비와 노임을 포함한 비용감소를 실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초산월령을 22개월, 폐사율을 5%라 하면, 필요한 후보우두수는 58두로 8두가 감소하게 되어, 2년 동안에 걸쳐 18,400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2,300 달러⨯8=18,400 달러).

그렇다면 어떤 후보우를 도태할 것인가? 우선 태어난 모든 송아지에 대해 혈청단백질검사를 통해 수동면역(passive immunity) 값을 측정하여, 5.5 이하이면 도태해야 한다. 또한 출생 후 첫 두 달 동안 체중이 늘지 않을 경우로, 어떤 연구자는 이 기간 동안 체중이 두 배로 늘어야 한다고 하나, 본인은 그 정도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지는 않는다. 송아지 가운데, 특히 상부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개체는 반드시 도태시켜야 한다. 임신까지 3회 이상의 종부를 필요로 하는 후보우 또한 반드시 도태시켜야 한다.

출처: dairyherd.com(By Peter Erickson, University Of New Hampshire Cooperative Extension, Managing With Low Milk Prices, 2018. 8.16)

번역: 낙농정책연구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