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PB우유, 1리터 소매가격 803원

  호주에서 우유의 저가판매가 문제되고 있다. 현지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PB(Private Brand) 우유 1리터의 가격이 1호주달러(약 803원)에 불과하다. 이처럼 호주의 유업체는 소매점 납품가격의 인하를 강요받음에 따라 호주의 ACCC(호주 경쟁・소비자 위원회)는 ‘장차 소비자가격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해 우유를 저가에 판매하는 일본과 마찬가지로, 호주에서도 소매점에서의 우유의 적정가격판매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우유가 저가에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여, ACCC는 5월 9일까지 낙농분야에 대한 조사결과를 정리하였다. 그에 따르면, 호주의 소매점에서 PB 우유를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 이후로, 소매점이 강력한 거래교섭력을 이용하여 PB우유의 납품가격을 끌어 내리고 있다고 했다. 1리터에 1.9호주달러(1,528원)에 판매되고 있는 National Brand 제품과 비교하면, PB제품의 가격은 거의 반액에 가깝다. 그 결과 유업체는 비용절감이 어려운 가운데 판매이익이 미미한 상황이다. 따라서 유업체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장차 PB 우유의 가격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란 결론을 내리고 있다.

  우유의 저가판매는 일본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으며, 농림수산성은 2018년 3월 말에 우유의 적정가격거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공표한 바 있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유업체와 소매업자 간의 우유거래에 있어서,
  첫째, 우유를 호객상품으로 이용하기 위해 납품가격을 부당하게 깎아 내리는 행위,
  둘째, 물류비 등을 고려하지 않는 가격설정 등을,
  부적절한 사례로 들어 관계자에게 이에 대한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 JDC뉴스(http://www.dairy.co.jp/) 제214호(2018. 5.10)     

번역: 낙농정책연구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