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요구르트시장, 낙농기반확대에 따라 상승세

  그동안 외국계 유업체들은 낮은 생산비와 고품질을 앞세워 중국 유제품시장의 대부을 석권해 왔다. 그러나 유제품시장의 높은 마진과 수요증가에 따라 중국내 유업체들이 요구르트시장의 선두에 나서게 되었다. 그 결과 2016년에 550억 달러에 달한 중국 유제품시장의 규모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하였다.

  그동안 중국의 유제품수요는 국내 공급증가율을 상회하여 빠른 속도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중국 농업부는 이 같은 유제품 수요증가가 향후 3년 이내에 5%, 2025년까지는 추가로 5%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2016년 현재는 국내 수요의 75%만을 공급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요구르트와 같은 고급유제품은, 중산층 소비자들이 고품질의 유제품소비를 늘리기 시작함에 따라 가장 빠른 성장을 나타내 왔다. 그 결과 대내적으로 중국의 3개 주요 유업체가 국내시장의 70%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기간 서구에 비해 유제품소비가 빠르게 성장해 왔다.

  한편 Financial Times에 의하면, 중국시장에서의 발효유제품의 판매수익이 최초로 음용유 판매수익을 능가할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2017년의 우유판매수익은 4% 정도 늘어날 전망인데 비해 요구르트매출은 무려 18%의 성장이 예상된다. 더욱이 지난 5년간(2013-17) 요구르트매출은 108%가 증가한데 비해 같은 기간 음용유매출은 18%의 증가에 그쳤다.

  중국내 주요 3대 유업체인 이리(Yili), 멍뉴(Mengniu), 광밍(Bright Dairy)은 요구르트의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2017년에 새로운 제품생산을 시작했다. 이들 제품의 대부분은 프리미엄제품으로, 제품의 품질 및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국의 유업체들은 음용유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요구르트의 높은 마진에 이끌려, 요구르트의 생산량뿐 아니라 생산액의 견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주요 유업체들은 아직까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수입유제품, 지역유업체, 신생유업체, 식품 및 음료업체와의 점차 심화되는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유제품은 공급과잉에 따른 수요감소와 가격하락에 직면한 많은 식품 및 음료업체들에게 있어서 구세주와 같은 존재였다. 그러나 이들 기업은 2016년의 경우 연간 물량기준으로 전 해에 비해 약 20%나 증가한 수입유제품과 경쟁해야 하며, 지난 해 수입증가 폭은 12%까지 하락해 국산의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015년에 중국은 10,274톤의 요구르트와 버터밀크를 수입하였으며, 2016년의 경우 수입량은 21,000톤에 육박하고 있다. 이 중 요구르트 단일품목이 15,000톤 이상으로, 104%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그러나 국내업체의 시장점유율증가에 따라 2016년 현재 요구르트와 버터밀크의 수입비율은 전체 유제품수입의 0.9%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해외업체들은 금후 최근 급성장하고 있으며, 수익성이 높은 중국의 요구르트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시장의 분석기관인 CCM은, 수요가 공급을 능가함에 따라 유업체들은 단기적으로 중국시장에 초점을 맞춰, 중산층시장의 점유율확보를 위해 고급 요구르트제품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출처: Food navigator-asia.com(by RJ Whitehead, 2017.10.30.)
번역: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