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제품시장의 방어와 점유율확대

한미 FTA를 통해 확보한 시장접근유지는 미국의 경쟁력을 위해 매우 중요

이미 미국의 주요 치즈시장의 하나가 된 한국시장은 미래에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다. 

그러나 점차 경쟁이 심화되는 국제유제품시장에서 증가하는 유제품수요의 보다 많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미국은 한미 FTA를 통해 확보한 한국에 대한 경쟁적인 시장접근조항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때로는 명확한 사실일지라도 언급할 필요가 있다. 2012년에 발효된 한미 FTA는 한국의 치즈시장에서 미국의 점유율을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한국은 트럼프행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에서 심각한 무역잉여를 유발하고 있다고 지적한 13개국 중 하나이다. 그 같은 이유로 지난 7월 미 무역대표부(USTR)는 한미 FTA의 가능한 개정 내지 수정을 포함하는 협정내용의 검토를 위한 특별합동위원회의 소집을 유구하고 나섰다. 그 결과 어제(미국시간 8월 22일) 양국 간 회의가 개최되었으며, USTR 사무국은 회의가 1주일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하여 미유제품수출협회(USDEC)는 지난 수개월간 미국정부에 대해 다양한 의견제시를 통해 한미 FTA의 중요성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미국의 무역적자와 관련하여 USDEC는, “한미 FTA가 아니었다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치즈수출은 FTA 발효 이전과 같은 36%의 관세를 부담해야 하는데 비해, 미국의 주요 경쟁국들은 무관세로 한국시장에 수백만 파운드의 치즈수출을 지속할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미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주요 치즈수출국인 호주, EU, 뉴질랜드는 각각 한국과의 FTA를 타결하였다. “이들 3국은 한국과의 FTA를 통해 치즈 이외의 유제품에 대해 충분한 시장접근을 확보함과 아울러 궁극적으로 치즈에 대한 관세를 완전히 철폐키로 하였다.”고 USDEC는 언급하였다.      

 미국산 치즈의 주요 고객

 한미 FTA는 한국시장에서 미국산 유제품의 수출경쟁력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하며, 특히 미국산 치즈의 수출확대를 위해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 한국은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미국의 치즈수출시장이다.

● 2016년 한국에 대한 미국의 치즈수출량은 42,300톤으로, 미국 총 수출량의 약 15%를 차지한다.

● 2017년 상반기(1~6월) 한국에 대한 미국의 치즈수출은 증가추세에 있으며, 2016년 동기 대비 무려 48%나 늘었다.

● USDEC는 한국에 대한 치즈수출은 6년간(2015~2021) 27%가 늘어날 것이며, 주로 가공용 체더치즈와 외식 및 소매부문에 대한 자연치즈의 수출이 각각 3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한국시장에 있어서의 치즈수요 못지않게 치즈를 둘러싼 수출국 간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2015년과 2016년의 경우 미국의 수출업자들은 불리한 가격조건으로 인해 한국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일부 상실하였다.      

  그러나 몇 가지 여건들은 미국에 유리하다. 예를 들면, 뉴질랜드는 치즈생산여력이 제한적이며, 주로 분유와 중국시장에 치중하고 있다. 또한 한국 내 치즈수요가 주로 피자치즈, 크림치즈, 가공용 체더치즈 등 미국에 유리한 제품에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그 같이 미국에 유리한 조건들과 현재 발효 중인 한미 FTA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치즈수출업자들은 한국시장을 지키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미국의 경쟁력향상방안

  최근과 같은 불리한 가격조건을 극복하고, 한국시장에서 미국산 치즈의 경쟁력을 향상함으로써 미국의 치즈수출업자들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같은 의미에서 최근 USDEC가 현재 연간 원유생산량의 15%에 달하는 미국의 유제품수출을 5%를 더 늘려 20%까지 끌어 올리고자 하는 수출전략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수출을 5% 더 늘리고자 하는 USDEC의 전략은, 최근 미국의 수출업자들이 공급자중심의 전략에서 수입국의 현지시장과 수요에 중점을 두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치즈시장에 있어서 이는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포함한다.

● 한국시장에 대한 보다 빈번한 방문을 통한 대면접촉 및 한국 내 거주자에 대한 투자를 통해 한국시장에 있어서의 미국산 치즈의 존재감을 부각시킨다.

● 한국 내에서의 기술지원 및 유통망과 관련된 문제해결을 통해 고객서비스를 개선한다. 미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 수출업자는 최근 한국 내 판매점을 개설했을 뿐 아니라 제품의 적하와 적재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한국 내에 제품보관을 시작했다.

● 한국시장을 겨냥한 제품개발에 중점을 둔 혁신을 육성한다. 미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 업자는 한국에서 가장 큰 햄버거 프랜차이즈업체인 롯데리아와 제휴하여 기름에 튀긴 후 햄버거에 끼워서 먹을 수 있는 잘 늘어나는 모차렐라제품을 개발하였다. 그리하여 햄버거의 마케팅을 위해 “햄버거 속의 모차렐라”를 올해 초에 출시함으로써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 한미 FTA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미래에 대한 혼란이 처음 일었을 때 미국의 수출업자들이 멕시코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 낙농업계는 한미 FTA를 높이 평가하고, 한국의 유제품수요 및 수년간에 걸쳐 구축되어 온 양국 간의 관계를 존중하며, 한미 FTA를 지지하되, 그 같은 양국 간의 관계를 결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최근 EU 및 오세아니아에 있어서의 치즈가격상승으로 한국시장에서 미국의 경쟁력이 힘을 받게 되었다. 따라서 한미 FTA에 의한 시장접근을 유지하고, 다양한 고부가가치 치즈제품의 공급자로서의 미국의 이미지를 개선함으로써, 해외 구매자들과의 세계적인 유제품무역의 파트너로서의 관계유지를 통해 장기적으로 공동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The U. S. Dairy Exporter Blog(by Ross Christieson and Shawna Morris 2017. 8.23)

번역: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