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제품시장 어려움에 직면

   

 

  국제유제품시장의 전지분유가격이 2016년 12월까지 6개월간 76%의 상승을 나타낸 후 2017년 4월까지 20%의 하락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2017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가운데서도 유제품시장은 비교적 전망이 밝은 편이다. 그럼에도 현재 과잉재고로 어려움에 직면한 탈지분유와 체다치즈의 파운드당 가격이 각각 이전의 최고수준인 1.03달러와 1.90달러를 뛰어 넘어 상승추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재고정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한편 미국의 유제품거래는 계속 상승해 2017년 1/4분기에 연간 기준으로 1.5%가 증가했다. 그 배경에는 소비의 자신감과 낮은 실업률 등으로 고부가가치식품, 음료 및 외식에 대한 소비심리를 자극해온 미국경제의 뒷받침이 있었다. 그러나 불행히도 중국 및 산유국을 포함한 세계경제의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져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미국과 같지 않다. 한편 미래전망은 북한문제, 중국, 러시아, 브랙시트, NAFTA 등 지정학적인 불확실요인들이 시장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 같은 불확실요인들이 많은 시장에서 불안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세계적인 유제품수요는 조금씩 늘어나면서 2017년 한 해 동안 미미하게나마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공급측면에서 미국은 2017년 1/4분기에 연간 기준으로 국내의 유제품 소비증가를 능가하는 2.2%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공급측면의 성장은 지난 12개월 동안의 가격추이로 볼 때 예측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 같은 미국의 공급증가는 저가의 풍부한 사료자원, 양호한 기후조건, 목장통합을 통한 생산효율의 향상 등 다양한 요인에 기인한다. 한편 금후에는 캘리포니아의 연방우유유통명령(FMMO)에의 참여를 위한 투표결과가 긍정적으로 기대됨에 따라 미국의 우유증산이 서부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가격향상이 기대된다.

 

  그런가하면 가공시설부족으로 인해 높은 집유비용을 유발하고 있는 미시간 주를 중심으로 그동안 계속되어온 낮은 유대가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그리고 마침내는 금후 9개월에 걸쳐 캘리포니아를 제외한 미국 내 낙농가들이 재고율, 생산확대, 보조사료사용 등을 줄이기 시작함에 따라 우유생산증가율도 1% 이하로 하락할 전망이다.

 

  한편 연간 기준으로 1, 2월에 걸친 미국의 유제품수출이 13%나 증가했으나, 달러강세, 멕시코경제의 파탄, 캐나다와의 경쟁으로 인해 더 이상의 수출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는 연간기준으로 3월 현재 유제품재고가 6%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제유제품시장이 재고청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 국제시장의 어떠한 재고증가도 가격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세계적인 수요가 아직 활기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새로운 무역분쟁의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의 낙농산업 또한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감안할 때 생산감소와 재고해소로 시장이 정상을 회복할 때까지 당분간 가격회복은 어려울 전망이다.

 

  2016년 12월까지 6개월 동안 무려 76%에 달하는 국제유제품시장의 전지분유가격상승이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4월까지 20% 하락하였다. 그런 가운데 세계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기는 하나 다행히 유제품시장의 기본적인 시장요인들은 전망이 밝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시장상황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만큼 파운드당 탈지분유와 체다치즈의 가격이 각각 1.03달러와 1.90달러의 이전기록을 넘어 상승하기 위해서는 과잉재고의 해소가 선행되어야 한다.      

  

출처: Farm Journal’s MILK(by Tom Baily, 2017. 5. 1) 
번역: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