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낙농의 미래

유우의 움직임을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신기술

  당신은 경영 및 수익을 최적화하기 위한 신기술이 장기적으로 농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생각해 보신 적이 있는가? 최근 낙농분야에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로봇착유기, 젖소를 편안하게 하는 자동솔질, 자동포유기 등을 볼 수 있다. 그러나 24시간, 일주일 내내 젖소의 절뚝거림, 발정증상 및 건초섭취량 등을 상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데이터시스템이 있다고 생각해 보라! 젖소 개체별 우사 내의 동향을 예의주시할 수 있는 낙농가의 꿈이 마침내 현실이 되고 있다.

  지난 1월에 개최된 캘리포니아 주의 홀스타인대회에서 젖소의 얼굴인식기술 회사의 공동소유주인 Robin Johnston씨는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인식기술에 대해, 이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Maddox 낙농목장을 사례로 설명하였다. Cainthus사가  이 기술을 소유하고 있으며, 우사천정에 설치된 얼굴인식용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우사 내의 젖소들의 동태를 목장사무실의 서버로 전송한다. 이 기술의 주목적은 젖소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이 같은 인공지능기술은 목장의 다양한 목적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면, Maddox 낙농목장의 경우, 이 시스템을 통해 젖소들이 하루 동안 사료섭취를 위해 3~4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목장주인 Steve Maddox씨는 이 시스템에 의한 정보를 활용하여 우군의 사료급여 및 동선(動線)을 어떻게 조정했는지를 언급하고 있다. 그 외에 가축우리의 구획을 적절히 조정함으로써 모든 젖소가 사료를 원활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하였다. Maddox 낙농목장은 이 시스템을 2016년 가을에 도입하였으며,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 기술은 홀스타인종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다음은 저지종이 대상이다. 홀스타인종의 경우 몸의 털 모양과 얼굴의 무늬에 대한 컴퓨터의 기억장치를 통해 개체를 식별한다. 저지종의 경우는 아마도 얼굴모형 및 이표의 위치를 이용하여 얼굴을 식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같은 기술은 인공지능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낙농가가 이용하려는 수 백 가지 기술의 한 예에 불과하다. 

출처: Hoard’s Dairyman(by Elise Regusci, 2017. 2.15)
번역: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