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치즈수출 EU와의 경쟁에 직면

  2017년도 미국의 유제품 수출액은 53억 달러로 예측되었으나 국제시장에서 EU의 강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2014년에 36만 8천 톤을 수출하여 사상 최대를 기록한 치즈의 경우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2014년도에 러시아는 EU 등 주요 수출국의 유제품을 포함한 여러 상품에 대해 수입금지조치를 내렸다. 그로 인해 2014년 러시아에 대한 EU의 치즈수출은 2013년의 25만 7천 톤에서 5천 톤 미만으로 격감하는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되었다. 그 이후 2016년에 EU는 러시아에 대한 치즈수출을 82만 톤까지 늘렸으며, 2017년에는 82만 5천 톤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설정해 두고 있다.

  대조적으로 미국의 치즈수출은 2014년에 36만 8천 2백 톤으로 정점을 기록한 후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28만 톤과 28만 6천 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결과는 <그림 1>에서 알 수 있듯이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유제품의 수출경쟁력이 저하되었기 때문이다.    

                                            <그림 1> 유로화에 대한 미 달러화의 환율 추이

  2014년에 국제시장에서 치즈 1톤을 3,600달러에 판매하면, EU의 낙농가들은 2,700유로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오늘날 같은 치즈 1톤을 판매할 경우 26%가 증가한 3,400유로를 받는다. 이 같은 EU 낙농가의 이익증대는 주로 아시아시장에서의 미국산 치즈의 수출감소에 따른 결과이다.

  예를 들면, 한국시장의 경우 2016년 10월까지 미국산 치즈수입은 31%가 감소한 반면, EU산 치즈수입은 43%가 증가했으며, 이는 주로 미국이 점유하고 있던 한국시장을 EU가 차지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림 2>에서 알 수 있듯이 2014년과 2015년에 걸쳐 미국, EU, 뉴질랜드 등 국제시장의 주요 3대 치즈수출국 중 미국의 수출량만이 하락하였다. 이 같은 추세는 2017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며, 달러화의 강세가 유지되는 한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 2> 주요 3개 치즈수출국의 수출추이

출처: USDA(Dairy World Markets and Trade, 2016.12)
번역: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