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제유제품시장 전망

 

 

 2014년 4/4분기 현재 국제시장의 유제품가격은 3/4분기 대비 가격하락세가 약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가격약세 현상은 지난 9개월 동안 주요 수출국의 생산증가가 소비를 능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지속된 가격약세로 인해 재고가 상당부분 소진되었으며, 연간 기준으로 무역량이 15% 정도 늘어났다. 그런 가운데 최근 가격안정의 징후가 보이긴 하나 바닥권을 완전히 벗어나기까지는 아직 약간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최근 지속되어온 가격약세와 관련하여 Rabobank는 전례 없는 공급증가, 미국의 달러강세, 중국과 러시아의 수요감소 및 세계적인 경기침체 등을 주된 원인으로 진단했다. 중국의 경우 재고누증으로 인해 2014년 10월 현재 전년 동기 대비 유제품수입이 50%가까이 감소했다. 러시아 또한 우크라이나사태로 인해 주요 유제품 수출국으로부터의 수입을 중단함에 따라 국제시장가격이 가장 높았던 시점에 비해 30〜50%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 결과 유제품 수입서열이 제2, 제3의 수입국에 속하는 동남아시아,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수입에 뛰어들고 있다.

 

 즉, 이들 제2, 제3의 수입국에 속하는 나라들이 가격이 하락한 유제품수입을 늘림에 따라 수출국의 재고소진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국의 재고누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수출국들이 최근의 가격하락에 반응해서 얼마나 신속하게 생산을 줄이느냐가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이 같은 가격하락과 유럽연합(EU)의 쿼터초과에 따른 과징금부과 우려가 겹치면서 2015년 전반기에는 대부분의 유제품 수출국에 있어서 생산이 감소추세로 전활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미국경제의 호조에 따른 소비확대 및 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EU에 있어서도 소비확대가 기대됨에 따라 2015년 전반기에는 국제유제품시장의 공급이 다소 감소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유제품수요가 전년 대비 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EU로부터의 유제품 수입금지 조치를 지속함에 따라 국제시장의 유제품가격이 완전히 회복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Rabobank는 2015년 후반기에 접어들어서야 국제 유제품시장의 수급이 점차 균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2015년에는 남반구 국가들의 우유생산이 크게 늘어날 것 같지는 않아 마침내 국제유제품가격이 반전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출처: Rabobank(2014. 12.17)

https://www.rabobank.com/en/press/search/2014/dairy_quarterly.html

번역: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