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의 생산자유대 추이

최근 미국, EU,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유제품 수출국의 생산자유대 추이를 보면, 2011년을 기점으로 예외 없이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수출국에 있어서 이 같은 현상은 다양한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요인으로는 2012년 7월 이후 국제옥수수가격의 하향 안정추세 속에서 각국이 유우두수를 늘렸으나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국제유제품가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제품 순수입국인 일본의 생산자유대는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자료: j-milk(IDF 통계에 의함).

한편 위 그림에서 2012년 현재 이들 유제품 수출국의 일본 엔화로 환산한 원유 kg당 생산자 수취가격을 보면, 뉴질랜드(38.1엔), EU(34.0엔), 미국(32.9엔), 호주(31.7엔) 등으로, 2011년 대비 예외 없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일본의 2014년 10월 현재 원유 kg당 종합유가는 106.1엔으로 나타났다.

현재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사태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을 포함한 개도국의 수입수요가 증가하지 않는 한 이들 주요 수출국의 생산자유대는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작성: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