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필요가 유제품소매유통의 변화를 야기
                                                     -영국의 우유.유제품을 중심으로-
 

   영국의 견실한 할인전문 식품유통업체인 Aldi와 Lidi의 지난 몇 년간 성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90년대에 영국의 식품유통업에 뛰어든 이들 할인전문 식품유통업체는 최근 두 자리 수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데까지 성장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40년간의 변화추이를 뒤돌아보면 식품소매유통의 시장점유율이 어떤 변화를 나타냈는지 알 수 있다. 즉, 지난 40년 동안 영국의 식품소매유통은 상위 4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빠르게 성장해왔으며, 그에 따라 이들 유통업체의 상대적인 시장지배력 또한 커졌다<그림 참조>.

   한 예로, 영국의 소매유통에 있어서 최근 치즈의 73%와 우유의 65%가 이들 상위 4개 업체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Dairy Co의 발표에 의하면 우유 및 체다치즈의 소매단계 유통마진이 최근 10여년 이상에 걸쳐 전반적인 상승추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되었다. 즉, 2010/2011 낙농연도에 있어서 우유의 소매단계 유통마진은 10년 전 최종 소비자가격의 23%에서 33%까지 높아졌으며, 체다치즈에 대한 소매단계 유통마진 또한 유사한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우유·유제품에 대한 소매단계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할인전문 유통업체로부터의 도전에 직면하면서 2013/14 낙농연도의 우유·유제품에 대한 소매단계 유통마진에 상당한 변화가 야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연성체다치즈에 대한 총 마진은 소매단계의 치열한 경쟁과 도매가격상승으로 인해 2007/08 낙농연도 이래 연간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하락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구매자들의 구매욕구의 변화에 따른 결과이다. 즉, 주말을 이용한 대량구매 대신에 최근에는 편의점을 이용한 잦은 소량구매를 통해 필요를 충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IGD는 인터넷을 이용한 식품구매가 늘어나면서 향후 5년여에 걸쳐 이 같은 소비자의 구매행태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였다.

출처: Dairy Market Weekly, Issue 25(2014.10.16.), DairyCo.
번역: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