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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눈] 지속가능한 낙농기반 조성에 동참하자
등록일 2019-08-13 조회수 217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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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눈] 지속가능한 낙농기반 조성에 동참하자


현대 농업의 화두는 친환경(Eco-friendly), 지속가능성(Sustainable) 그리고 정밀농업(Precision Agriculture)이다. 이 가운데 ‘지속가능한 낙농(Sustainable Dairying)’은 국제낙농연맹(IDF)이 주도하는 지구촌 역점사업의 하나로서 글로벌 축산업의 빅트렌드다.


이미 10년 전부터 낙농 선진국들은 ‘글로벌 낙농지침(Global Dairy Agenda for Action, 2009년)’ ‘지속가능 낙농(DairyNZ, 2013년)’ ‘로테르담선언(IDF, 2016년)’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진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이로 볼 때 우리에겐 아직 생소한 용어지만 지속가능한 낙농은 더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니라 머지않아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지속가능한 낙농이란 낙농업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산업으로 만들고자 전세계 낙농부문이 추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기존 낙농업의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낙농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부분만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낙농업이 지역경제와 사회를 유지·발전시키는 버팀목 역할을 하도록 체질을 바꾸자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여성과 유휴인력의 참여확대를 유도하고, 행복한 젖소로부터 안전하고 영양적으로 우수한 우유와 유제품을 생산해 전세계에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일반 소비자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포괄적인 낙농업을 구현하자는 것이다.


세계 각국은 수년 전부터 ‘지속가능한 낙농기반’을 현실 낙농에서 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미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호주는 2012년 ‘지속가능한 낙농을 위한 외부 자문포럼’을 구성해 운영하면서 각종 현안에 대한 로드맵을 작성해 낙농업계에 제공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연간 소비단계에서 폐기되는 약 33만t의 우유를 2025년까지 지금의 20% 수준으로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에 낙농업계 전체가 참여하고 있다. 인도의 전국낙농발전위원회(NDDB)는 낙농조합에 참여하는 1700만 농가 가운데 현재 30%를 차지하는 여성 조합원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고, 조합 운영도 민주적으로 하는 개혁안을 마련했다. 2020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도 요즘 지속가능한 낙농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국내 낙농업엔 각종 환경규제, 농가 고령화, 유제품 소비둔화, 수입품과의 경쟁심화 등 난제가 수북이 쌓여 있다. 이에 따라 해외의 지속가능한 낙농프로그램을 당장 도입하기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아무리 여건이 열악하다 해도 유엔(UN·국제연합)이 설정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실현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에 능동적으로 동참하는 게 현명한 일이다. 세계 낙농의 큰 흐름을 간과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국내 낙농업이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윤성식 (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교수·IDF Korea 전문위원)


[농민신문 8월 12일]